[단독] 이재현 회장 20조 투자 하루만에…CJ대한통운, 말레이서 990억 투자

현지 물류 수요 증가세에 미래 성장성 기대
차량·소프트웨어 각각 1500만·500만 링깃 투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미래 투자에 승부수를 띄었다. 향후 5년간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등에 20조 원의 투자발표 하루 만에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랐다.

 

31일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통합 법인 CJ센추리에 따르면 3년간 3억5000만 링깃(역 990억원)을 투자해 현지 물류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30일 이재현 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3년간 10조원 투자 계획을 알렸는데 6개월여 만에 5년간 2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CJ그룹이 중장기 플랜으로 정한 △컬처(콘텐츠·식품) △플랫폼(물류·커머스) △웰니스(바이오·기능성식품음료) △지속가능성(식물성대체육·배양육)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루만에 국내를 넘어 해외 투자도 나오면서 CJ대한통운이 이 회장의 공격 경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CJ센추리는 현재 물류 창고 가동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공간을 늘리고 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 운영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배치하며 택배 현장 고도화 작업에 집중한다. 날로 늘어가는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엔 차량에 1200만~1500만 링깃,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개발에 500만 링깃을 투자한다. 향후 △AI 분류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첨단 자동 컨베이어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CJ센추리가 말레이시아 물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현지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기대감이 쏠리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 육성을 추진해왔다.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 성장세도 연평균 9.8%에 달했다. 제조업과 이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서 물류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물류 매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는 빠른 도시화율과 GDP 성장률, 인구구조 등을 볼 때 물류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물류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2016년 인수한 CJ센추리를 통합했다.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곳에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000㎡(12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500여 명의 물류 전문인력과 1000여 대의 차량·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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