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월 호주 7307대 판매 ‘2위’…현대차 ‘3위’

기아 5개월 연속 현대차 앞질러
연말 현지 최초 역전 가능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를 5개월 연속 앞지르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호주자동차산업위원회(The 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FCAI)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총 7307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2만2813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기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7063대를 판매했다. 양사 판매 격차는 244대다. 4위와 5위는 각각 마쓰다(6474대)와 미쓰비시(6086대)가 차지했다.

 

특히 기아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을 앞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호주 시장 진출 최초로 현대차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0년 전만 해도 기아 현지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012년 기준 기아의 연간 판매량은 3만758대로 현대차(9만1536대)에 크게 뒤졌었다.

 

양사 판매량 격차가 좁혀진 것은 2020년부터다. 당시 기아는 연말 5만6076대를 기록하며 현대차(6만4807대)를 1만대 수준으로 따라잡았다. 특히 당해 3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서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사명을 변경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현대차를 상대로 월간 판매 우위를 점했다. 당시에도 연말 역전 기대감이 커졌으나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 등 여파로 '현대차 벽'을 넘진 못했다. 다만 판매 격차는 5000대 수준으로 줄였다. 현대차는 7만2872대, 기아는 6만7964대를 판매했었다.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리브랜딩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물론 커넥티드카,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차량), 실시간 차량 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기아 브랜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호주 시장 규모는 9만43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만809대)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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