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경영행보 본격화…공급망 해결 나서

카자흐 대사 만나 밀 등 원자재 공급망 협의
카자흐스탄 식품 사업 투자 등 협력방안 논의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농심 상무가 밀가루 등 공급망 해결을 위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임원으로 승진 이후 경영 첫 행보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비 듀센바예프(B. Dyusenbaev)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식품 산업을 놓고 논의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내 농심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며 카자흐스탄 내 사업 투자를 약속하는 등 협력 강화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중앙아시아의 식품 사업 전망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날 회동은 농심 사업의 큰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에 밀가루 등 수출하고 있는 '최대 곡물 창고' 중 하나인 만큼 농심엔 전략적 요충지란 설명이다.


특히 신 상무의 행보는 카자흐스탄의 밀가루 수출 제한 조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농심 구매 담당 임원으로서 경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자흐스탄 농업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3개월간 밀과 밀가루 수출을 각각 100만 톤과 30만 톤으로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치솟은 데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수출을 제한해 식품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신 상무는 라면과 스낵의 핵심 원자재인 밀가루 확보를 위해 듀센바예프 대사에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센바에프 대사는 카자흐스탄 식품 산업 투자 환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식품 산업은 자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여전히 해외 수입이 많은 편이다. 다만 최근 카자흐스탄 식품산업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식품 수입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자국산 식품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심 입장에서는 밀 등 풍부한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현지 진출을 통해 CIS(독립국가연합)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신 상무는 지난 2018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직후인 2019년 3월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약 3년 만에 임원(구매 담당) 자리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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