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美 AI 스타트업 제미너스에 투자...디지털 트윈 기술 강화 포석

제미너스.AI, 시드 투자 라운드로 590만 달러 조달

 

[더구루=홍성일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투자를 토대로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불리는 '디지털 트윈'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미너스.AI(Geminus.AI)는 27일(현지시간) SK㈜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590만 달러(약 75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SK㈜외에도 스카이리버 벤처스, 더하이브, 달링 벤처스, 센티에로 벤처스 등 참여했다. 

 

SK㈜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제미너스.AI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제너미스.AI의 물리학 기반 AI가 범용성을 갖춘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미너스.AI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리 기반 AI 플랫폼을 강화, 시장 출시를 가속할 계획이다. 

 

제미너스.AI는 미시간대학교 물리학 교수인 칼틱 두라이사미가 설립한 물리학 기반 AI 기술 기업이다. 물리학 기반 AI 기술은 기존의 AI가 대량의 정보나 전문가들의 수집한 정보를 통해 발전시켰던 것과 달리 현실 세계를 유지하는 물리법칙과 정보를 기반으로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을 생성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실제 도시와 같은 가상 도시를 구현하고 거기에 다양한 정보를 입력, AI를 통해 시뮬레이션 한다면 현실과 거의 유사한 예측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가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한 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를 구현하게 되면 다양한 정보를 입력했을 때 별도의 작업 없이 빠르게 예측값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 전분야는 물론 교통, 의료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SK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마무리하고 5G 통신망 기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제미너스.AI 관계자는 "고객들의 예측모델 생성기간이 몇 개월에서 며칠로 단축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는 문제는 1000배 빠른 실행속도로 바로 잡을 수 있다. 이는 엔지니어가 모든 정보를 통합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는 에너지에서 생명공하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미너스의 능력에 큰 잠재력을 발견했다"며  "AI에 대한 물리학 기반 접근은 기존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 전문가들의 정보 수집 없이도 매우 정확한 예측 모델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