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간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호주에서 실시한 안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라틴 평가에서의 불명예를 해소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2022년형 스포티지는 호주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ANCAP)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별은 차량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최저 1개부터 최고 5개까지 부여된다.
운전자와 동승자 신체 보호 측면에서 우수성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성인과 어린이 탑승자 보호 능력은 각각 87%를 나타냈다. 보행자 보호는 66%, 안전 지원 능력은 74%로 집계됐다. ANCAP은 "호주에 공급되는 신차에 대해 동등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운전자의 가슴 충격 보호에 있어 '한계' 등급을 받았다. 60km/h 이상 주행 시 보행자 보호에서는 '나쁨' 등급이 매겨졌다. ANCAP은 "현지 공급되는 모델은 추가된 기능으로 더 높은 안전 지원 점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칼라 후르웨그(Carla Hoorweg) ANCAP 최고경영자(CEO)는 "스포티지는 패미리카로써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별 5개 최고 등급 획득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티지는 이번 평가 결과로 지난해 라틴 NCAP(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받은 불명예를 모두 해소했다.
앞서 스포티지는 지난해 12월 라틴 NCAP이 실시한 자동차 안전 평가에서 별을 한 개도 받지 못했다. 정면충돌과 측면 충돌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체를 보호하는 데는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표준 사이드헤드 보호 에어백이 없어 좋은 점수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본보 2021년 12월 17일 참고 기아 스포티지 '라틴 NCAP' 충돌 테스트 '별 0개' 불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