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호주서 천연흑연 음극재 구매 추진

시라 리소시스와 'MOU' 체결
에코프로비엠·아이오니어 등 잇단 계약…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가 호주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 이하 시라)로부터 천연흑연 음극재 수급을 모색한다. 리튬·양극재에 이어 음극재를 확보하고 배터리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시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SK온, 포드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에 협력하고자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시라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비달리아 내 25에이커(약 10만1171㎡) 규모 부지에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11.25킬로톤(k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내년 2분기까지 완공해 3분기에 가동한다는 목표다.

 

SK온과 포드는 비달리아에서 생산할 음극재 시제품을 테스트한다. 연말까지 검증을 완료해 구매 계약을 확정하고 늦어도 2028년부터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음극재는 배터리가 충전될 때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해 수명과 충전 속도를 결정짓는다.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12%를 차지하며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4대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과 인조흑연계로 나뉘는데 시라가 공급하는 제품은 전자다.

 

SK온과 포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배터리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양사는 각각 5조1000억원씩 쏟아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세우고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총 129GWh 규모의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생산을 앞두고 배터리 소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SK온과 포드는 최근 국내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비엠과 투자의향서(LOI)를 맺었다.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양극재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지난달 말에는 호주 '아이오니어'(ioneer)와 리튬 공급에 손을 잡았다. 미국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연간 7000t의 탄산리튬을 5년간 받기로 했다. <본보 2022년 7월 22일자 SK·포드 배터리 합작사, 전기차 17만5000대 규모 리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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