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눈독' 말레이 도시철도 3호선 입찰 개시

대중교통공사(MRT) 3호선 사업 재개
현대로템 입찰 참여로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눈독을 들여온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3호선(MRT, Mass Rapid Transit 3) 사업이 재개됐다.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 MRT 2호선도 열차를 공급한 만큼 수주가 유력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도시철도 3호선(MRT3)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시작했다.

 

도시철도 3호선 프로젝트 개발자이자 자산 소유자로 임명된 공기업 대중교통공사(MRTC)가 사업을 시작한 것. 

 

말레이시아는 올해 3분기 쿠알라룸푸르 중심부를 순환하는 신설 노선인 MRT 3호선 사업 입찰 공고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중단한 3호선 사업을 재개한 것. <본보 2021년 4월 8일 참고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3호선' 사업 하반기 재개…현대로템·LG CNS 기대감↑>
 

사업 재개로 말레이시아에서 철도사업 수주 이력이 있는 현대로템도 물밑 작업에 나섰다. <본보 2022년 6월 14일 참고 현대로템, 말레이 도시철도 3호선 수주전 물밑접촉 강화>
 

말레이시아가 인재 개발을 하기 위해 한국 철도업체와 협력하길 바라면서 MRT 3호선 수주를 노린 것이다. 말레이시아 철도청(Keretapi Tanah Melayu Bhd)는 현대로템의 지원과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신뢰 관계를 맺어 왔다.

 

현대로템과 말레이시아는 전부터 밀월관계를 이어왔다.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납품한 국가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1753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를 연결하는 MRT 2호선에 투입될 무인전동차 196칸(약 3700억원 규모)을 공급했다.

 

3호선 수주를 위해 현지 업체와 업무 협약도 맺었다. 말레이시아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공급업체 노바 FRP(NOVA FRP SDN BHD)는 캡 마스크(Cab Mask)와 커플러 해치(Coupler Hatch) 등 현지 레일 부품 제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1월 22일 참고 현대로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기술 이전 협약 체결>
 

정부도 MRT 3호선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한다. 지난 4월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인프라 협력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각국 고위급 당국자와 면담했다.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측과 MRT 2호선 전동차 사업을 기반으로 MRT 3호선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MRT 3호선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를 잇는 총 50㎞ 길이의 도시철도다. 30개가 넘는 역을 거치며 이중 환승역이 10개다. 40%가 지하를 통과한다. 총 사업비는 200~300억 링깃(약 5조4000~8조1000억원). 완공까지 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4월 15일 참고 '현대로템·LG CNS 눈독'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3호선, 8월 공개 입찰>
 

3호선은 쿠알라룸푸르의 도시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데 마지막 부분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대중 교통 네트워크는 쿠알라룸푸르의 대중 교통 이용을 더욱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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