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유럽 자회사 '롯데베델', 가격인상 카드 만지작…원재재값↑·우크라이나 전쟁

카테고리 전반 두자릿수 인상 예고
현지 소매업체와의 관련 협상 차질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 유럽 자회사인 롯데 베델(Lotte Wedel)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다만 회사측의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에 소매업체와 갈등하고 있어 폴란드 내에서의 베델 제품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9일 폴란드 금융·비즈니스 매체 머니.피엘(money.pl)에 따르면 롯데 베델은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제품 가격을 두자릿수로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롯데 베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포장재·설탕·유제품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등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제품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폴란드 화폐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코코아를 런던 상품거래소(LCE)에서 구입하는 데도 부담이 커졌다. 연료 및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업을 지속하면서 일자리 안정성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롯데 베델과 소매업체와의 가격 인상 관련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롯데 베델의 제품이 폴란드 내 슈퍼마켓 매대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폴란드 최대 규모의 할인 체인점 비엔드론카(Biedronka)와의 협상은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납품 차질이 발생했다. 비엔드론카는 롯데 베델의 최대 판매처 가운데 하나다. 올해 초 비엔드론카 매대에서는 감자침 브랜드 레이즈(Lay’s)가 사라진 전례가 있다. 롯데 베델은 소비자들이 매장 내에서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일본 롯데가 지난 2010년 품에 안은 폴란드 제과업체 베델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851년부터 초콜릿과 과자를 생산해온 업체다. 60개에 가까운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마시에이 헤르만(Maciej Herman) 롯데 베델 매니징 디렉터는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두자릿수 인상이 예상되며 가격 인상은 다른 제과업체도 했거나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