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아반떼 '1만 클럽' 복귀…'V자 반등' 신호탄

7월 1만1200대 판매, 전년 比 33.9% 두 자릿수 상승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중국에서 '1만 클럽'에 재진입했다. '1만 클럽'은 단일 모델 기준 월 판매 기준 1만대 이상 판매한 모델에게 붙는 수직어로 핵심 볼륨모델을 의미한다. 특히 업계는 이를 중국 반등의 신호탄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등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7세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만12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9% 상승한 수치로 약 2년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과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일부 지역 봉쇄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세련된 디자인과 수준 높은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국 내 주류 소비세대로 성장한 'Z세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티함과 독특한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Z세대 특성에 부합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반떼는 3세대 i-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1.5L, 1.4L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1.5L 엔진은 CVT 변속기와 결합해 최대 출력 115마력, 100km당 공식 연비 4.9L(리터당 20.4km)를 자랑한다. 1.4L 터보엔진의 경우에는 7단 듀얼 클러치(DCT)와 결합으로 최고 출력이 140마력, 1리터당 19.2km 연비를 나타낸다. 여기에 10.25인치 풀 LCD클러스터 포함 음성 제어 기능, 바이두 3.0 지능형 네트워크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편의 기능도 장착했다.

 

현대차는 아반떼를 중국 반등의 핵심 모델로 삼아 하반기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60억 위안(한화 1조1400억원) 증자로 실탄까지 장전하는 만큼 연내 'V자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베이징현대는 연간 5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는 2003년 중국 시장 출시된 이후 지난 20년간 500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 브랜드 세단 부문 베스트셀링카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베이징현대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아반떼, 투싼 등 중국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14만2016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50만2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8만5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9만4158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19만4085대)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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