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美 '빅3'에 신기술 '눈도장'…디트로이트 모터쇼 출격

행사 규모 축소로 로컬 브랜드와 소통 용이
현지 고객 전담 조직 활용, 수주 총력전 나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북미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출격,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북미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눈도장'을 찍고 신기술 수주 확대에 나선다.

 

31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딜러협회(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DADS)에 따르면 내달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미국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디트로이트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로 불리는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들의 본사와 핵심거점들이 모여 있는 북미 자동차 업계의 상징과 같은 장소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부활을 위해 DADS에 900만달러(한화 약 107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참가를 독려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지프 등 4곳이며,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유럽과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참가하지 않는다. 글로벌 부품사의 경우 현대모비스와 마그나 단 2곳만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신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SM)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등 특화된 자율주행 신기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수주 품목 다변화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북미 로컬 브랜드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에서 화력을 집중하기에는 더욱 용이해졌다는 셈법이다.

 

특히 올해 들어 현지 고객 밀착형 영업과 수주 활동을 강화한 현대모비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마련한 현지 고객 전담 조직(KAM·Key Account Management)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직에는 임원급 현지 전문가 3명이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 현지 전문가는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토대로 현지 고객사 관계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긴밀히 형성하고 있다. 현지 고객사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나아가 원활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37억4700만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실적 보다 50%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로컬 브랜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7위에 머물렀으나 글로벌 수주 증가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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