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참가' 현대모비스, 美 바이든 대통령 눈도장 ‘쾅!’…바이든, 북미 모터쇼 참석

GM·포드·크라이슬러 ‘빅3’ 참가
바이든 ‘전기차 미국내 생산’ 강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참가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을 예고, 주목을 끌고 있다. 북미 빅3 완성차 업체는 물론 현지 정치권에 '눈도장'을 찍는 셈이다. 향후 신기술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전기차 정책 설명'

 

6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딜러협회(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DADS)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결정했다.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정책 홍보를 위해서다. 디트로이트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로 불리는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들의 본사와 핵심거점들이 모여 있는 북미 자동차 업계의 상징과 같은 장소다.

 

이번 방문과 함께 디트로이트 지역 프로그램인 '글로벌 에피센터 오브 모빌리티'(Global Epicenter of Mobility)에 5220만 달러(한화 약 717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50억 달러(약 6조8570억원) 이상 민간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 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투자금을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따라잡는 데 사용하라는 특별 지시도 내렸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내달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미국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부활을 위해 DADS에 900만달러(한화 약 107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참가를 독려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지프 등 4곳뿐이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유럽과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참가하지 않는다. 글로벌 부품사의 경우 현대모비스와 마그나 단 2곳만 참가한다.

 

◇'첫 참가' 현대모비스 인기몰이 예고…바이든 부스 방문 기대 

 

올해 처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플랫폼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14일부터 3일간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3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SM)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등 특화된 자율주행 신기술 수주에 역량을 쏟는다.

 

특히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게 전기차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강조한다.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eCCPM; 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것으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시스템이다. 차량의 크기에 따라 플랫폼 형태를 조절할 수 있기에 전기차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적합하다.

 

악셀 마슈카(Axel Maschka)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오토쇼라는 의미에 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현지 고객 밀착형 영업과 수주 활동을 강화한 현대모비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마련한 현지 고객 전담 조직(KAM·Key Account Management)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직에는 임원급 현지 전문가 3명이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인지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으로 현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터쇼에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보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3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현지 정치권에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향후 수주를 늘려가는 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시장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해외 수주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1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냈다. 현재 수주 실적 기준으로 북미 시장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해외 수주 목표액 37억5000만 달러 가운데 45%를 차지한다.

 

수주량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북미 시장 내 수주 증가세는 2020년 6억6000만 달러에서 2021년 14억 달러, 2022년 상반기 17억 달러로 3년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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