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러 얀덱스와 자율주행 협업 범위 확대…레벨4·5 공동 개발

2019년부터 파트너사로 활동, 시너지 확대 예상
4년 이내 자율주행 레벨4~5 기술 상용화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파트너사인 러시아 얀덱스(Yandex)와 자율주행 기술 협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율주행 레벨4(고도 자동화)와 레벨5(완전 자동화)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얀덱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SAE International(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자율주행 레벨4·5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통해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음성 제어와 검색, 매핑툴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토대로 레벨4·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4년 이내에 얀덱스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얀덱스 택시(Yandex.taxi) 등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임러 AG와 바이두, 웨이모 등을 경쟁 상대로 꼽고 있다.

 

지난 3년여간 파트너사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와 얀덱스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선진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공동 개발한 4세대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자제어장치, 얀덱스는 라이다 등 센서 구성을 맡고 있다.

 

특히 얀덱스의 경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토대로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상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테스트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2018년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얀덱스 택시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벨라루스·에스토니아·핀란드 등 유럽 15개국을 달리고 있다.

 

아르카디 볼로시(Arkady Volozh) 얀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통해 이미 한 차례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프로토타입에서 실제 서비스까지 약 2년 만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대모비스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포털 사업자다. 자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큼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연구 부서를 별도 운영하며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26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5566억7000만 달러(한화 약 763조7512억원)가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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