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남 신동익' 미국 사업 잰걸음…메가마트 3호점 닻 올렸다

신동익 부회장, 미국 신규 매장 출점 통해 재도약 나서
2009년 1호점·2021년 2호점 이어 13년만에 신규 출점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계열사 메가마트가 미국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모우이 플라자에 신규 매장을 열고 본격 미국 공략에 나섰다.

 

메가마트가 국내에서 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익 부회장이 미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배후로 한 곳인 만큼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메가마트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26일 메가마트 프리몬트 모우이 플라자점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점을 시작으로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 이 매장은 애틀랜타와 써니베일에 이어 메가마트의 미국 3호점이다. 모우이 플라자점의 규모는 2만7000㎡에 달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다양한 한국 음식이 구비된 매장엔 인근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리몬트 지역 인구 중 약 60%는 아시아인인 만큼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식재료를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아시안 델리 카운터도 운영 중이다. 아시안 델리 카운터에선 불고기와 스시, 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출점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영향력 확대와 농심家 3남인 신 부회장이 23년 만에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의 첫 출점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당초 2015년까지 미국지역 점포를 1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경영 부진 탓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 신 부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확 달라진 행보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 부회장 복귀로 메가마트 지분을 절반 넘게 갖고 있는 만큼 계열 분리를 통해 독립 경영에 나설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선 미국 신규 매장 출점을 시작으로 신 부회장이 메가마트의 재도약을 적극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그룹은 신춘호 회장 타계 이후 별다른 잡음 없이 승계가 마무리됐다.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농심을 비롯해 농심그룹을 이끌고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 3남인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는 구도로 정리됐다. 메가마트 매장 확대가 지속되면서 신동익 부회장이 독자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메가마트는 지난 2009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에 자리한 덜루스(Duluth)에 1호점을 냈다. 이후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Sunnyvale)에 K마켓(K Market)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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