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트남 '추가투자' 카드 만지작…가전·전장부품 후보군

빈푹성 바티엔 산업단지 내 투자 모색
LG 관계자, 7월 빈푹성 인민위원회 인민위원장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그룹이 베트남 빈푹성 바티엔 산업단지에 투자를 모색한다. 전자와 자동차 부품 등에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기획투자부 포털 킨텐바두바오(Kinhtevadubao)에 따르면 부 김 탄(Vũ Kim Thành) 빈푹산업단지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LG그룹과 바티엔 산업단지에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엔 산업단지는 325만㎡ 규모의 1단지와 308만㎡ 규모의 2단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와 차로 1시간 이내며 공항·기차역과 가까워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 빈푹산업단지관리위원회는 바티엔 산업단지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9월 투자등록증 31건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푹성 당국은 LG전자에도 구애했다. 레 쥬이 탄(Le Duy Thanh) 빈푹성 인민위원회 인민위원장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LG그룹 고위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토지 임대료와 세제 혜택, 인재 양성, 전력 인프라 등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공유했다. LG 측은 베트남에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공장 건설을 언급하며 첨단 산업 분야의 투자 기회를 살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었다.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빈푹성이 전자부품을 비롯해 첨단 산업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LG전자의 추가 투자가 점쳐진다.

 

LG전자는 2015년 흥이옌과 하이퐁에 나뉘어 있던 생산공장을 통합해 'LG 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했다. 하이퐁 약 80만㎡ 규모 부지에 공장을 짓고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관계사들도 진출해 각각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다낭에 전장 연구소를 세우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노이에 이어 두 번째 전장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세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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