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페인 총리, 이재용 만나러 한국행...삼성 '유럽 반도체 공장' 논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이재용 회장, 취임 첫 방한 인사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르면 이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반도체 투자를 요청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통신사 EF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주 방한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만난다.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고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접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인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20억 유로(약 160조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로베르토 산체스 스페인 경제디지털혁신부 통신·디지털 인프라 담당 장관은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전자산업협회(AMETIC)가 개최한 '제36회 디지털 경제와 통신 회의'에 참석해 "스페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6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9월 2일 참고 삼성전자 스페인 반도체 투자설 '솔솔'>

 

삼성전자는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 TSMC가 유럽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삼성에 기회가 열렸다고 보도했었다. TSMC는 독일 공장 설립을 모색해왔지만 현지 정부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유럽에 공장을 짓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TSMC가 추진 동력을 상실하자 유럽은 삼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정부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9월 스페인을 찾아 산체스 총리,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면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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