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제2공장서 아이오닉5 반조립 생산…빈패스트 '긴장'

내년 7월부터 생산 시작, 현지 판매 가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제2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반조립(CKD) 생산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베트남 빈그룹 전기차 자회사 빈패스트를 위협할 전망이다.

 

22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에 따르면 내년 7월 베트남 제2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CKD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베트남 2공장 준공식에서 공식 발표된 내용이다. CKD는 자동차 부품을 목적지에서 조립,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이오닉5가 해외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CKD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월 베트남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20억동(한화 약 1억960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아서다. CKD 방식으로 현지 생산되는 경우 판매 가격이 크게 낮출 수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생산원가에서 부품 수입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아이오닉5는 로컬 브랜드 빈페스트의 VF 8과 VF 9 등 전기차 모델의 위협할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베트남 제2공장은 지난 16일 준공했다. 베트남 북부 닌빈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만㎡ 부지로, 연 10만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본보 2022년 11월 16일 참고 현대차, 베트남 합작 현대탄콩 제2공장 준공…토요타 제치고 1위 재탈환>

 

제1공장(5만대)과 합산하면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이들 공장의 총생산능력을 연간 18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제2공장 가동과 공급망 개선을 통해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일본 토요타 판매량을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점진적 안정화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망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CKD 방식으로 생산을 위탁하며 현지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 2017년 탄콩그룹과 합작사인 현대탄콩을 설립, △i10 △엑센트 △투싼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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