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美 점유율 10.7% 정점…"당분간 내리막 2025년 전기차 반등"

내년 부터 IRA 여파로 판매 주춤
조지아 EV공장 가동 뒤 회복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올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내년부터 2년간 내리막을 걷게 된 이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8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점유율 10.7%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986년 현지 시장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2019년 7.8%와 2020년 8.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돌파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순수 전기차(BEV) 점유율 전망치는 지난해(4.7%) 보다 4.5%포인트 급증한 9.2%로 분석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아이오닉 5 △EV6 △코나EV △니로EV 등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다.

 

LMC오토모티브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 10% 돌파는 일본 토요타보다 10년 더 빠르게 달성했다"며 "단순히 저렴한 차량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MC오토모티브는 현대차·기아가 올해를 정점으로 향후 2년간 내리막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IRA 영향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전체 점유율은 올해 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9.8%로 관측했으며, 오는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9.7%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전망치(9.2%) 대비 0.8% 포인트 하락한 8.4%로 분석했다. 전기차 점유율 감소가 전체 시장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 IRA는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으로 북미산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시장 반등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가 가동되는 2025년 이후로 전망된다. 2024년 올해 전기차 점유율 전망치(9.2%)를 회복한 뒤 2025년 1%포인트 증가한 10.2% 기록, 처음으로 두자릿 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HMGMA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현재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6일 참고 “2024년 3분기 부터 가동”…현대차그룹, 美 조지아공장 착공> 

 

앞서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HMGMA 기공식에서 "이르면 2024년 3분기 가동을 시작하고 2025년 1월 부터 본격 생산, 수요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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