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 미국 2배…美, 성장세 유럽 2배

유럽 전기차 시장 비중 12%, 전년 比 3%↑
미국 유럽과 격차 1.9배로 좁혀, 내년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동차 양대축인 미국와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내년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글로벌 자동차 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는 109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909만대) 12% 달하는 수치다.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1대 이상은 전기차인 셈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할 경우 그 수는 186만대까지 늘어난다.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에 따라 유럽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를 우선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앞선 상황이다. 

 

미국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테슬라와 GMC, 포드 등 로컬 브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지난 2020년 2.5배에 지난 2.4배로 격차를 좁힌 데 이어 최근 1.9배까지 따라잡았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9%) 대비 2.2%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3%와 1.7%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내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유럽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기 SUV와 트럭은 대부분 미국 운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차종이라는 이유에서다.

 

자토다이내믹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은 내년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럽의 경우 20%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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