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주지사, 성일하이텍 유치 직접 뛴다

홀콤 주지사,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서 폐배터리 재활용 투자 희망 언급
성일하이텍 리사이클링파크 건설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가 배터리 밸류체인을 완성할 핵심 요소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꼽았다. 인디애나주를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내비치며 성일하이텍의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홀콤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스타(The Indianapolis Star)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생태계의 일부로 재활용이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홀콤 주지사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성일하이텍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홀콤 주지사는 지난 8월 방한 당시 성일하이텍과 회동했었다. 기업 설명회에 성일하이텍을 초대해 인디애나주의 장점을 홍보하고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구애에 리사이클링파크 설립으로 화답했다. 리사이클링파크는 폐배터리와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스크랩)을 수거한 뒤 방전·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본보 2022년 10월 4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美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추가 설립…인디애나주 러브콜 화답> 블랙파우더는 하이드로센터로 보내지며 습식 제련 과정을 거쳐 배터리 소재로 재탄생한다.

 

성일하이텍은 군산과 중국,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에 8개 리사이클링파크와 2개 하이드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폴란드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했고 미국 조지아와 독일 튀링겐에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파크 30개를 건설해 생산용량을 77GWh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며 인디애나주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인디애나는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시설 등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있고 미국 중심부에 위치해 물류 이동의 중심지로 꼽힌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어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를 배터리 합작 공장 투자처로 선정했다. 최대 31억 달러(약 3조9560억원)를 쏟아 연간 생산능력을 초기 23GWh에서 33GWh까지 확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4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 세이트 조셉 카운티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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