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위탁생산 TSMC에 맡긴다

스냅드래곤8 3세대 물량 대부분 TSMC가 가져가
비결은 높은 수율…TSMC 최대 80%

 

[더구루=오소영 기자] 퀄컴이 차기 스냅드래곤 생산의 대부분을 대만 TSMC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을 확보하려는 양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 물량의 상당 부분을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전량 삼성전자에서 양산했으나 스냅드래곤8+ 1세대는 TSMC에서 위탁 생산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차기 제품은 삼성의 공정에서도 생산된다. <본보 2022년 11월 23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3나노 공정',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물량 확보> 다만 TSMC가 생산할 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이 TSMC를 택한 이유는 높은 수율에 있다. 업계는 TSMC의 3나노 수율이 최소 60~70%에서 최고 75~80%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대만 매체 비즈니스 넥스트는 3나노 수율이 5나노 초기와 비슷하며 80%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TSMC는 지난 8월 '2022 세계반도체 대회'에서 3나노 공정 수율이 80%에 안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이 TSMC와 손잡으며 미세 공정 경쟁에서 삼성과 TSMC의 수주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TSMC는 작년 말 대만 남부 타이난시 팹18에서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보다 약 6개월 늦었으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3나노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지난달 29일 양산 기념식에서 3나노의 강한 수요를 예상했었다. TSMC는 이미 애플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애플의 맥북 프로와 맥 미니에 탑재될 예정인 'M2 프로' 칩을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작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액 201억6300만 달러(약 25조원)로 점유율 56.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55억8400만 달러(약 7조원), 점유율 15.5%로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전분기와 동일하지만 점유율 격차는 확대됐다. TSMC와 삼성전자는 2분기 각각 53.4%, 16.4%의 점유율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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