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기술 테슬라 보다 앞섰다"

엔지니어 출신 車전문기자 美언론 기고문
현대차, 북미 로보택시 상용화…GM, 유료 서비스 제공중
테슬라, 4년 전부터 공언했지만…"헤드라인 만드는 데 더 능숙"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를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로보택시 사업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면서다. 

 

6일 엔지니어 출신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기자인 존 고어햄이 최근 미국 토크 뉴스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를 로보택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우버와 GM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자회사 '크루즈'와 협업한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차량 자동화의 여러 측면과 마찬가지로 테슬라는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뉴스) 헤드라인을 만드는 데 더 능숙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속 빈 강정'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로보택시 분야에서 테슬라 존재감 미미한 반면 현대차와 GM은 유료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정부 허가를 확보하고 일찍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하며 사업 기반을 닦아 왔다. 

 

현대차는 우버와 함께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이 탑재된 아이오닉5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벨4는 운전자 없이도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다.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도 현대차 로보택시 사업의 주요 축이다.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험 주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올해부터 모셔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시범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GM은 크루즈를 앞세워 로보택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로부터 업계 최초로 로보택시 무인 배치 허가(Driverless Deployment Permit)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로보택시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 고객으로부터 운임을 받아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부터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었다. 당초 지난 2020년까지 로보택시 100만 대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계획은 점차 지연됐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형태의 파트너십이나 로보택시 서비스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작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선보이는 전용 로보택시는 스티어링휠이나 페달이 없어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테슬라 로보택시)을 2024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양적 성장을 이끄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고어햄 씨는 미국 뉴 잉글랜드 자동차기자협회(New England Motor Press Association·NEMPA) 회원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자동차 관련 리뷰, 인터뷰 기사 등 콘텐츠를 생산, 보스턴 글로브, 이그재미너, US 뉴스&월드 리포트, 카구르스 등 유력 매체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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