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글로벌웨이퍼스, 美 공장 성공 조건 '보조금'

TSMC 애리조나 400억 달러 투자…글로벌웨이퍼스도 텍사스 실리콘 웨이퍼 공장 건설
TSMC·글로벌웨이퍼스 회장 "美 공장 비용 절감 위해 보조금 필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와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에서 설비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의 성공을 보장할 전제 조건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이 꼽혔다. 만만치 않은 투자 비용을 감당하고 수익을 내려면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공장에서 건전한 이익을 내려면 현지 정부의 충분한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2020년 미국 애리조나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2021년 5월 착공해 지난달 6일 장비 반입식을 가졌다. TSMC는 이 자리에서 기존 계획(120억 달러·약 15조원)보다 세 배 더 많은 400억 달러(약 50조원)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파운드리 공장을 하나 더 지어 2024년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2026년 3나노 양산에 돌입한다는 포부다.

 

글로벌웨이퍼스도 지난해 20여 년 만에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50억 달러(약 6조원)를 쏟아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한다. 2년 안에 완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보조금 확보는 중요해졌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앞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필수"라고 밝혔었다.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도 "미국 연방·주정부의 인센티브를 토대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실제 지원할 보조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칩과 과학법'(칩스법)을 감안하면 액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과된 칩스법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반도체 시설 신설·확장·현대화에 향후 5년간 520억 달러(약 65조원)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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