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허벌에센스·팬틴, 美서 포름알데히드 검출…국내 제품은?

국제암연구소, 포름알데히드 1급 발암물질 분류
한국P&G "국내에서 유통·판매된 적 없는 제품"

 

[더구루=김형수 기자] P&G가 미국에선 출시한 헤어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현지에서 유해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해물질을 활용한 화장품 생산을 제한하는 법안도 제출됐다. 한국P&G는 국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미국 워싱턴주 생태부(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Ecology)에 따르면 P&G의 브랜드 허벌 에센스와 팬틴이 선보인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IRAC)는 포름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허벌 에센스 컬 디파이닝 스타일링 크림(Herbal Essences Curl Defining Styling Cream)에서 524ppm △허벌 에센스 토탈리 트위스티드 컬 스크런칭 스타일링 젤(Herbal Essences Totally Twisted Curl Scrunching Styling Gel)에서 412ppm △팬틴 골드 시리즈 컬 디파이닝 푸딩(Pantene Gold Series Curl Defining Pudding)에서 529ppm △팬틴 플렉서블 웨이브스&컬스 스타일링 젤(Pantene Flexible Waves & Curls Styling Gel)에서 254ppm의 포름알데히드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워싱턴주 생태부가 이달 공개한 ‘워싱턴주 주민이 사용하는 화장품 내 화학물질(Chemicals in Cosmetics Used by Washington Resident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실렸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200ppm을 넘을 경우 민감한 사람에게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화장품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통해 체내 유해물질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의회에서는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살렛 메나(Sharlett Mena)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오는 2025년 1월부터 △포름알데히드 △오르토-프탈레이트 △수은 등을 비롯한 8개 화학물질을 사용한 화장품 제조, 유통, 판매 등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P&G 측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워싱턴주 생태부 테스트 대상이 된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유통·판매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유통·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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