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배터리, 마세라티 첫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탑재

소문만 무성했던 마세라티 수주설 첫 공식 확인
LG엔솔의 92.5kWh급 파우치형 배터리 장착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마세라티가 연내 출시할 첫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수주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전기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셀로 구성된 92.5kWh급 배터리팩이 장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공장에 납품한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탑재된 배터리셀은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쓰인 것과 같은 제품이다. 1회 완충시 약 250마일(약 402km)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칸의 주행 가능 거리(222마일)보다 소폭 길다. 800볼트(최대 270kW)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급속 충전기 사용시 18분 안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 산하 고급차 브랜드다. 지난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제품군에 '폴고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는 9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그레칼레, 그란카브리오 GT,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MC20 등 모든 차종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마세라티 간 협업은 마세라티 지주사인 스텔란티스와의 동맹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를 출범하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총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넥스트스타는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배터리 모듈,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향후 마세라티에 공급할 배터리도 넥스트스타의 캐나다 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앞바퀴와 뒷바퀴 축에 각각 1개,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3개 모터 시스템 출력을 합치면 1200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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