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금리인상에 현금부자 '미소', 밀레니얼 세대 '눈물'

대출 이자 급등에 부동산 현금거래 증가
경제력 부족 밀레니얼 세대 박탈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현금 부자들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밀레니얼 세대는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모습이다.

 

25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미 부동산 시장, 극명해진 부익부 빈익빈 현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 첫주 3.33%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대출 금리는 그해 10월 7.16%로 10개월 만에 3.83%포인트나 뛰었다. 현재는 6%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주택 매매가 2022년 1월 609만가구에서 2022년 12월 402만가구로 줄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시장에 매물이 나온 후 2주 이내 판매되는 주택의 비율은 2012~2020년 30~40%선을 유지해오다 2021년 4월 60%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4월부터 점차 하락하면서 그해 8월 34%로 전염병 대유행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레드핀에 따르면 뉴욕·워싱턴DC·마이애미 등 대도시의 위성 도시에서 모기지 대출이 없는 매매가 최근 일 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뉴욕 롱아일랜드 동부 지역 부동산 거래 가운데 60% 이상이 현금 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현상이 부를 축적한 기성 세대가 시장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A 컨설팅사에 근무 중인 B리서치 연구원은 코트라에 "1~2시간의 긴 통근 시간을 참아가며 대도시의 대기업에서 일하며 처절하게 싸워 온 젊은 세대에게 지금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를 반감시킨다"며 "부자는 계속해서 부자로 살 수 있게 만들고 있어 물려받을 것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는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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