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여심 훔치다…女 고객 비중 절반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여성 감성 자극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26일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최근 미국 운전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여성 고객 비율이 가장 높은 자동차 브랜드 '톱10'을 선정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아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고객 비율이 49%를 차지해 7위를 기록했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의미하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돼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1위는 뷰익이 차지했다. 뷰익 구매자 중 5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쯔비시는 51.4%로 2위, 미니는 51.1%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렉서스와 인피티니가 각각 50.4%와 49.6%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마쯔다는 49%로 6위를 기록했다. 8위부터 10위는 △닷지(33.9%) △테슬라(33.1%) △포드(31.1%) 순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번 연구는 여성들이 구매하는 자동차 브랜드와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차량 판매 시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참고로 향후 전략을 세우는 데도 용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번 결과를 현지 판매 전략 수립에 참고할 계획이다. 기아 브랜드 디자인 특징을 강조하는 등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기아는 미국 일반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조사 '톱10'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켈리블루북의 브랜드 워치(Brand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일반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지수 12%로 8위에 올랐다. 특히 브랜드 대표 MPV 모델 카니발의 경우 미니밴 선호도 조사에서 선호도 지수 5%로 '톱5'에 속하는 등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70만1416대) 대비 1.13% 감소한 69만3549대를 판매했다. 소매의 경우 전년 대비 1.7% 증가한 65만4553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가 같은해 총 12만5245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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