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美 자율주행 어벤저스와 맞손

모빌리티 산학협력 기관 'ACM'과 파트너십
ACM 대규모 테스트베드서 차량 솔루션 실증 테스트
현대차, ACM 창립 멤버…시험시설 구축에 투자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해 본격 담금질에 나섰다. 미 연방 모빌리티 연구 기관과 손잡고 차량용 5G 기반 연결성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하만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달 2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만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부 윌로우 런(Willow Run)에 위치한 ACM의 대규모 연구단지 내 마련된 첨단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 쓰인 5G, 차량사물통신(V2X),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핵심 기술 기반 기능이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행중에 안정적으로 잘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특히 자율주행중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등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취약한 도로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성 관련 기능 테스트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비디오 시스루(VST) 시스템을 통해 바로 앞에 있는 차량 모습을 초저지연 실시간 증강현실(AR) 영상으로 제공하거나 '지나가지 마시오(Do Not Pass Warning, DNPW )'라는 경고가 정상적으로 신호를 보내는지 등을 확인한다. 

 

하만은 ACM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만 솔루션을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실제 도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ACM의 테스트 인프라에서 차량 연결성을 경험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사용 사례를 시연할 수 있다. 

 

ACM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개발, 성능 개선,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 연방정부 공인 산학협력 기관이다. 미시간주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회사, 통신업체 등이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CM의 창립 멤버로서 지난 2017년 윌로우 런 테스트베드 건립 당시 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 외에 포드, 토요타, AT&T,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ACM의 파트너사다.

 

윌로우 런 연구단지는 미 국방성(펜타곤) 크기의 3배에 달하는 200만㎡규모 부지에 각종 주행 상황과 기후 환경 등 시험 평가, 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하고 반복·재현할 수 있는 시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심,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등은 물론 고속 주행 시험로와 최첨단 기술 기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돼 있다. 

 

램 아이어 하만 인터내셔널 연결성부문 전무는 "하만은 실제 시나리오를 테스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차량에 내장된 컴퓨팅을 개선할 필요 없이빠르고 안정적인 5G, V2X 및 MEC를 결합해 향상된 상황 인식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협력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5G를 통해 소비자에게 몰입감 있는 자동차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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