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헬기 구매 추진…KAI 후보군

5~7년 안에 군용 헬기 구매
에어버스·레오나르도·벨 등과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산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국방력 증대에 힘쓰고 있는 베트남이 KAI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베트남 정부가 군용 헬기 구매를 모색하는 가운데 유럽·미국 회사들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력 파트너사로 거론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향후 5~7년 안에 20억 달러(약 2조6140억원) 상당의 국방 예산 중 일부를 군용 헬기 구매에 쓸 전망이다.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미국 벨 헬리콥터와 함께 KAI도 잠재 공급사로 꼽힌다.

 

KAI는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TOP)7'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었다. 당장 올해에만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전투기 KF-21·경공격기 FA-50의 수출형 등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현재 이집트와 46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많게는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시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내년부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80대 규모의 미국 공군 전술기 훈련 사업과 220대 규모인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을 수주한다는 포부다.

 

KAI는 해외에서 보폭을 확대하며 베트남 시장에도 손을 뻗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에 대응해 국방력 증대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2.2%에 해당하는 국방비를 지출했다. 2021년 군사비 지출액은 63억 달러(약 8조2350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000년 이후 군사 장비의 80%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고자 한국과도 협력을 모색해왔다.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주식은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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