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V60 中 전기차 시장 'V자 반등' 첨병

현지 수요 확보 위한 '합리적 가격' 승부수
고객 접점 추가 확보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60'를 내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재진출 3년차를 맞아 'V자 반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중국판매법인(제네시스 모터 차이나)은 지난 17일 중국 시장에서 GV60 판매를 본격 나섰다. 지난해 11월 현지 출시를 예고한 뒤 약 4개월 만이다. <본보 2023년 3월 8일 [단독] 현대차, 제네시스 中 전기차 시장 진출…17일 GV60 출격>

 

GV60은 지난 2021년 9월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의 자체 플랫폼인 E-GMP를 이용한 브랜드 첫 전기차다. 당시 제네시스는 GV60을 처음 선보이며 ‘럭셔리 전기차’라는 수식어를 붙였었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전기차 중국 원년'으로 삼고 GV60을 내세워 중국 V자 반등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한국·미국 대비 저렴하게 책정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것. 


올들어 제네시스 현지 월평균 판매량(중국 자동차 의무보험 기준)은 90대 수준이다. 지난 1월 93대를 판매한 데 이어 2월 92대를 판매, 총 185대를 기록했다. GV60가 가세한 만큼 올해 3000대 안팎의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334대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 1201대(전년 대비 71.9%↑)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일본 혼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2088대)와 벤틀리(3614대)보다 낮은 판매량이다. 벤틀리의 경우 지난달 총 281대를 판매했다.

 

일단 우선 과제로 꼽히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 강화에 나선다.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상황인 만큼 상하이, 청두, 난징 등 8곳에 불과한 제네시스 쇼룸을 베이징 등 주요 도시로 확대, 현지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제네시스 하우스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브랜드 홍보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 극장, 야외 무대, 테라스 가든, 자동차 쇼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레스토랑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제네시스 모터 차이나 관계자는 "현재는 판매량보다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4월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당시 제네시스는 상하이 밤하늘에 띄운 드론 3200여 대로 ‘니하오 중궈(你好 中國) 헬로 차이나(Hello China)’란 글자를 만들어 중국에 인사를 전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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