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정용 ESS 배터리 시장, 올해 59% 성장…LG엔솔·삼성SDI 최대 수혜자

에너지 전문 컨설팅사 '3EC' 시장 분석 결과
"연간 판매량 100만 개 첫 돌파…매출 전년比 25%↑"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 영향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판매량이 올해 5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사업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 '3EC(Energie Consulting)'의 요르그 블라우록 파트너는 독일에너지저장협회(BEVS)가 주최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볼타-X 에너지 시스템 엑스포 2023'의 ESS 산업 관련 워크샵에서 "올해 가정용 ESS 배터리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말 65만 개에서 38만5000개가 늘어난 103만5000개가 팔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판매 금액 규모 기준으로는 30억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억 유로를 기록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히트 펌프와 버퍼 저장 장치도 포함할 경우 성장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71억 유로) 대비 45% 늘어난 103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3EC는 독일 가정용 ESS 배터리 시장 성장 핵심 요소로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대란 △전기차 판매 증가 △가정용 ESS 배터리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단독 주택이 많은 주거 특성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가정이 265만 곳에 달해 인프라 갖춰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유럽은 미국과 함께 ESS 최대 시장으로 여겨진다.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ESS를 설치하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 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S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에 참여하며 가정용(B2C)와 기업용(B2B) ESS 배터리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를 확정지었다. 

 

블라우록 파트너는 "올해 ESS 산업은 성장 핵심 요소들이 계속 이어져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며 생산 시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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