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IPO 시장 급랭…조달 금액 전년 대비 61% 줄어

언스트 앤 영, ‘글로벌 IPO 동향 보고서’ 발간
글로벌 IPO 건수 8% 감소
인플레이션 장기화·금리 인상 등 복합 작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IPO(기업공개)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함께 금리 인상, 주식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이 발간한 ‘글로벌 IPO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IPO 건수는 총 299건, 조달 금액은 215억 달러(약 28조 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IPO 건수는 8%, 조달 금액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전체 거래의 59%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며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메가 IPO는 중동에서 단 한 건 있었으며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2462억 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언스트 앤 영은 예상하지 못한 글로벌 은행 업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 고착화, 금리 인상, 주식 시장 침체 등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청산률과 상장 후 저조한 탈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성과가 투자자들의 신규 IPO에 대한 욕구를 약화시켰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스팩 IPO 활동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IPO 건수는 6년 만에, 조달 금액은 7년 만에 최저치였다.

 

산업별로는 기술 분야가 전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상위 10개 상장 기업 중 4개가 에너지 분야였다. 

 

다만 언스트 앤 영은 기술 기업이 최근 몇 년간 IPO 시장의 주축으로 평가 받았지만,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엔 암호화폐 시장과 글로벌 은행 업계의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언스트 앤 영은 “경제·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IPO 파이프라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엔 턴어라운드에 희망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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