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토요타 제치고 1분기 전기차 특허 출원 '1위'

중국, 국가별 최다 출원지로 눈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전기차 관련 특허 최다 출원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술 특허 출원에도 역량을 쏟고 있는 만큼 전체 자동차 관련 특허 정상을 차지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1~3월) 전기차 관련 특허 총 242건을 출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다 특허 타이틀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관련 전체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955건으로 8.1% 비중을 차지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155건, 기아는 87건 특허를 출원했다.

 

토요타는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특허 총 160개를 출원했다. 화웨이는 48개로 3위, 로베르트 보쉬 재단(Robert Bosch Stiftung)dms 46개로 4위에 올랐다.

 

전기차 관련 특허 최다 출원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중 35%가 중국에서 출원됐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10% 수준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관련 특허 출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9조5000여억원을, 기아는 5조7000여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관련 특허에서도 토요타를 앞지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 특허 건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계 5만건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5만3794건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 특허 7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기준 6만9000여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디자인 관련 지적재산권도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1만3123건으로 증가했다"며 "기술과 디자인 모두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등극한 만큼 각지에서 특허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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