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금리 리스 전략 통했다”…기아 EV6 5월 판매 80%↑

현지 리스 가격 정책 수정 첫 달 만에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이 시행 첫 달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판매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14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7941대) 대비 2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특히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판매가 눈에 띠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7%, 전월 대비 80% 성장했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아는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EV6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EV6 현지 36개월 무이자 리스 비용은 월 499달러, 보증금 3999달러로 지난달부터 적용됐다.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사용료 최대 699달러, 보증금은 3501달러나 저렴한 셈이다. 특히 고객 수요가 높은 장기 리스(최대 60개월 기준)의 경우 연금리를 동급 전기차 중 가장 낮은 2.75%로 적용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 차원에서 3750달러 현금을 지원했다.

 

EV6와 마찬가지로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의 현지 판매량도 증가했다. 같은 달 전월 대비 28% 두 자릿수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공급망 문제로 판매 물량이 부족했던 상황이 반영된 기저 효과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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