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빅2' 교촌·bhc 물품대금 연체이자 '15%'…고리대금 논란

- "제로금리 시대에 역행… 지연이자 인하 등 가맹점 부담 경감안 절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빅2'로 꼽히는 교촌·bhc가 가맹점주에게 지나치게 높은 연체 이자를 책정해 점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닭고기, 튀김용 기름 등을 가맹점에 공급하고 이를 제때 갚지 못하는 점주에게 무려 연 15%에 달하는 지연이자(연체료)를 챙기고 있다는 것. 시중금리가 1%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고리대금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교촌과 bhc는 점주가 닭고기·튀김용·기름 등의 물품 대금을 납부 기한까지 내지 못하면 '가맹계약서'에서 정한 지연이자를 더해 계산한다.

 

이때 가맹본부가 연체료를 부과하고 있는 데 연체료율이 연 15%이다. 또한 계약종료 후 10일 이내에 채무액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도 연 15%에 달하는 이자를 받고 있다.

 

반면 BBQ는 물품대금 지연이자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BQ 관계자는 "관련 제도를 한번도 점주에게 운영한 적이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연 15%에 달하는 교촌과 bhc의 연체료율은 시중의 은행권이나 손해보험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4%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금융권은행의 대출은 연체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 연 5~7%, 1~3개월 연 5~8%, 3~6개월 7~10% 등으로 책정했다. 시중 은행들의 대출연체 이자율은 기간별 대출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붙여 이자율이 결정된다.

 

 

 

교촌과 bhc가 이처럼 지나치게 높은 연체료율을 가산하면서 파트너인 가맹점과의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연체기간이 계속 늘어날수록 비용 부담 역시 커지면서 불어난 체납금을 감당하지 못해 납부의지를 상실하는 경우까지 발생, 일부 가맹점주는 가맹 보증금 마저 포기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가맹점주협의회에서도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 이자를 받고 있는 신용카드사도 연체료를 내리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지연이자를 대폭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신용카드사는 카드 연체금에 대해 법정 최고수준 지연 이자를 매겨왔으나 최근 저금리 추세와 서민고통 분담 등을 내세워 금리를 내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고 29.0%의 연체 이자율을 적용했으나 매겨왔다. 최근 6%포인트 인하, 23.0%로 내렸다.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도 연체 이자율을 4% 포인트와 2%포인트 인하했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 이자율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지역 치킨프랜차이즈 A가맹점주는 "갈수록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가맹점 고혈'과 같은 지연이자에 대한 가맹점의 체납금의 부담 경감안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맞는 고리대금 수준의 지연이자 정책을 개선, 가맹본부의 정당성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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