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음주 에스토니아와 다연장 로켓 '천무' 공급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전망이다. 천무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약 2개월 만에 수주를 확정 짓는 셈이다.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전방위적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업계와 에스토니아 매체 포스티미스(Postimees) 등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는 오는 21일(현지시간)께 탈린 인근 에스토니아 전쟁박물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국방장관과 시임 수클레스(Siim Sukles) 국방 산업 및 혁신 담당 차관보 등 에스토니아 국방부 관계자들의 참석이 전망된다.
에스토니아는 작년 9월 16억 유로(약 2조7700억원)를 장거리 탄약 구매에 배정했다.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인도 지연에 대한 우려로 천무를 대안으로 검토했다. 지난 10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페브쿠르 장관의 회담에서 천무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에스토니아는 기존 하이마스에 천무를 함께 운용하며 장거리 공격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에스토니아 방산 기업들의 한화 공급망 진입에도 기대를 표하고 있다.
페브쿠르 장관은 앞서 "이번 협력(MOU)의 가장 중요한 점은 현지화 원칙에 따라 계약 물량의 상당 부분이 에스토니아 산업과 협력해 생산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에스토니아 방위 산업에 수천만 유로를 직접 투자한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밝혔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천무를 수출하며 현지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탄(CGR-080)을 현지 생산하고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에스토니아에서도 천무 계약에 따라 현지 투자나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 에스토니아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총 36문을 공급하고 IFV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에스토니아 IT기업 노르탈(Nortal), 센서스큐(SensusQ)와 에스토니아형 IFV 전장관리시스템(BMS∙Battlefield Management System)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