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딧비(KreditBe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크레딧비는 사업 확장과 인도 증시 상장에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크레딧비는 28일(현지시간) 미래에셋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940만 달러(약 127억원)의 자금을 추가 유치하며 시리즈D 라운드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 외에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은행 △프렘지 인베스트 △모틸랄 오스왈 얼터너츠 △뉴퀘스트 캐피탈 파트너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시리즈D 라운드 총액은 2억2900만 달러(약 31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기업 가치는 7억 달러(약 9460억원)에 이르게 됐다. 현재까지 총 조달 자금은 4억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21년 2월 크레딧비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7500만 달러(약 8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후 미래에셋은 지난 2022년 12월에도 프렘지 인베스트, 모티랄 오스왈 얼너터츠, 뉴퀘스트 캐피탈 파트너 등과 함께 8000만 달러(약 1041억원)를 크레딧비에 투자했다. 크레딧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 증시 상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크레딧비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풀스택(Full-Stack) 디지털 대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직장인과 자영업자에게도 디지털 개인 대출과 소비자 내구재 대출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개발명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유럽 판로가 넓어졌다.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적응증(Full Label)을 추가 획득했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등의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다. 28일 EMA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적응증 외삽 신청을 허가한 것. 적응증 외삽이란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임상 결과 외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합친 종합 근거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하고, 임상을 벌인 적응증 외 다른 적응증까지 인정받는 전략이다. EMA 결정에 따라 에피스클리는 지난해 5월 PNH 치료 용도로 허가받은 데 이어 aHUS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에피스클리가 솔리리스의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것은 아니다. 솔리리스는 전신 중증 근무력증 시신경 척수염 등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피스클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혈액학 분야에서 첫 번째로 개발한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 연구를 지속해 솔리리스 적응증을 모두 확보하고 매출 볼륨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2022년 유럽 기준 솔리리스 총 매출 규모는 약 1조700억원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NH, AHUS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미국 출시는 현재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환자에게 에피스클리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테파노 보나치니 에밀리아 로마냐 주지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삼성전자 본사를 찾았다. 슈퍼카 본거지로 명성을 알린 지역을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구애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반도체까지 전 사업에 AI를 접목하고 있는 삼성과도 협력을 꾀한다. 28일 에밀리아 로마냐 주정부에 따르면 보나치니 주지사 일행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소재 삼성전자 본사를 찾았다. 삼성전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업 역사를 알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둘러봤다. 삼성의 기술력을 살피고 임직원들과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2021년 7월 AI국가전략실무그룹을 꾸렸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AI 전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연구 생태계 강화와 스타트업 지원, AI 기술 시장 출시 촉진 등 24개 정책을 제시했다. AI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위해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 기금 설립도 추진하며 AI 산업을 키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럽 미식 여행지이자 슈퍼카 허브로도 꼽히는 에밀리아 로마냐가 있다. 에밀리아 로마냐는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4세대 슈퍼컴퓨터 '레오나르도'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IT 전문가들이 모인 연구개발의 산지 '테크노폴'도 조성했다. 고급 인력과 인프라를 토대로 유럽 전 지역의 기후를 예측하는 유럽 중기 일기 예보 센터를 유치했다. 지중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기후변화 연구를 전담하는 UN 대학의 14번째 분교도 오픈을 앞뒀다. 올해 7월에는 G7 과학기술 장관회의가 에밀리아 로마냐의 주도 볼로냐에서 열린다. 보나치나 주지사는 AI 관련 연구가 활발한 만큼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를 확보하고자 주정부 차원의 현금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과의 AI 협력을 꾀하며 삼성에도 문을 두드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AI를 반도체, 전장,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4대 미래 산업으로 선정했다. 그해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5개국에 7개 AI센터를 세웠다. 유럽에서는 2018년 영국 런던에 AI센터, 프랑스 파리에 AI랩을 설립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AI 비서 '빅스비' 성능을 강화하고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 전 제품에 이를 탑재했다. 올해부턴 전 가전에 빅스비를 활용한 생성형 AI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2024년을 AI 시대의 원년으로 정의하며 AI 기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외부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초 방한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만나 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셀레스티얼AI, 유동 신경망 개발 회사 리퀴드AI 등에 투자했다. 한편, 보나치니 주지사 일행은 현대자동차와 네이버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 네이버와 정보통신(IT), AI 분야 협업을 살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가 양산 단계에 가까워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로드맵이 순항하며 연내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스케이프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 'QSE-5'의 '알파-2' 프로토타입 배터리셀을 고객에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알파-2를 공급받은 완성차 OEM 고객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파-2는 A샘플과 B샘플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샘플이다. 통상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A샘플은 시제품이며, B샘플은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 C샘플은 대량 양산해 상용화에 가까운 배터리를 일컫는다. 퀀텀스케이프는 알파-2의 성능이 첫 시제품인 A샘플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알파-2는 6층 레이어를 기반으로 하는데 24층 레이어 A샘플 보다 레이어 수는 적지만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자랑한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퀀텀스케이프의 패키징 기술력이 주효했다. 효율적인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공간을 최적화, 양극재 등 더 많은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A샘플과 알파-2 샘플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연내 완제품 수준의 B샘플을 소규모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12월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 A샘플을 익명의 완성차 OEM에 제공, 이듬해 1분기 테스트를 완료했다. 올 1월에는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로부터 합격점도 받았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전고체 배터리다. 음극을 최소화하고 빈자리를 양극으로 채워 에너지밀도를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QSE-5 기반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모두 기존 전기차 대비 압도적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는 2025~2026년 상업 출시가 목표다. 퀀텀스케이프는 6개 글로벌 기업과 샘플링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3곳은 폭스바겐을 모회사로 둔 포르쉐를 포함한 상위 10개 자동차 OEM인 것으로 알려진다. 포르쉐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한 '911' 개발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 빌 게이츠, 카타르 투자청(QIA), 콘티넨탈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8년, 2020년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대주주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최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퀀텀스케이프 주식 1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바 시바람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초기 알파-2 성능 결과에 매우 고무적이며 올해 말에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초의 QSE-5 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 피드백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협력을 강화하므로 제품 개발 주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네덜란드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대량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수출 통제 압박 수위를 다시금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규모 투자로 응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올 1~2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32대를 수입했다. 총 수입액은 10억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6.1% 증가했다. 1월에 20대(6억6600만 달러), 2월에 12대(3억9000만 달러)를 들여왔다. 구입한 장비의 평균 가격은 3000만 달러 이상이다. 작년 상반기 수입한 장비의 평균 가격이 1000만 달러대 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오른 수치다. 이는 중국이 더 고도화된 장비를 수입했다는 의미다. 상하이, 베이징, 산동, 사천, 광둥 등 9개 성과 시에서 노광장비를 구입했다. 가장 많은 장비를 수입한 톱3 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산동이었다. 이 곳에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를 비롯해 TSMC 상하이, 창신메모리(CXMT·중국명 长鑫存储技术) 등의 생산 거점이 위치하고 있다. 주목할 기업은 창신메모리다. 중국 정부는 창신메모리를 중국 반도체 굴기를 재현할 기업으로 낙점하고 전폭 지원하고 있다. ‘빅 펀드’라 불리는 '중국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대기금)'도 작년 11월 창신메모리에 145억 6000만 위안(약 2조7091억원)을 베팅한 바 있다. 창신메모리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HBM 생산 장비는 네덜란드가 아닌 미국과 일본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023년 11월 10일 참고 中 '반도체 내재화' 속도...YMTC 이어 D램 제조 창신신차오에 대규모 베팅> / <본보 2024년 2월 2일 참고 中 창신메모리 HBM 생산 추진…美·日서 장비 주문> 중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수입 물량을 대폭 늘렸다. 네덜란드 정부가 독자 노선을 걸으려던 정책 기조를 바꿔 미국의 수출 통제에 협조키로 했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극자외선(EUV)는 물론 일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까지 수출시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실제 작년 4월까지 1~2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대네덜란드 수입 규모는 9월 13억1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월 대비 1850% 급증했다. 12월에도 11억2800만 달러 규모 장비를 수입하며 막판 '사재기' 현상을 보였다. 노광장비 공급 기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ASML의 장비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ASML은 세계 노광장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ASML의 핵심 시장이자 DUV 장비 최대 시장이다. 지난 2022년 ASML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이마저도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수출 규제로 하락한 수치다. 장비 공급 외에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매출 상당 부분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발생한다. ASML은 네덜란드 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 강화 발표 이후에도 중국에 노광장비를 지속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모든 DUV 장비가 아닌 ‘진보된’ 장비만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고객의 불안을 잠재웠다. <본보 2023년 3월 15일 참고 "中 시장 포기할 수 없다" ASML, 일부 노광기 공급 유지> DUV 장비는 주로 자동차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EUV 노광장비의 이전 세대로 여겨진다. 기존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에는 EUV 장비만 포함돼 왔다. 이 때문에 ASML은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SMIC와 장비 공급 계약을 갱신하며, 라이선스를 받을 필요가 없는 DUV 장비를 수출했었다. 미국이 네덜란드를 포함한 동맹국들에 대중 제재 확대를 요청하고 있어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네덜란드는 수출 통제 시행 전 ASML 등이 이미 판매한 장비를 중국이 운영하는 데 필요한 유지·보수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같은 서비스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라젠이 펙사벡과 REGN2810(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투여 임상 'REN026'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구체적인 후속 임상 개발 전략을 논의한다. 지난 2017년 FDA으로부터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투여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이후, 7년만에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작성을 마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FDA에 임상시험 'REN026'의 CSR를 제출했다. 미국 리제네론의 REGN2810은 프랑스 사노피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PD-1억제제다. REN026은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제네론 면역항암제 'REGN2810'를 병용투여한 임상 1b/2a상 명칭이다. 신라젠은 REN026에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투여법이 안전성과 항암 효과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향후 FDA와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후속 임상 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은 종양 미세환경 내 T-세포에 면역세포 침투를 유도해 종양 세포의 면역억제적 환경을 뒤바꿀 수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ICIs)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못한 환자에게도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고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이 항암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리제네론과 함께 신장암 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을 병용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1b/2a상을 시작했다. 신라젠은 다국적 제약사 출신 이수진 의학책임자와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한국 대표 출신 신수산나 상무를 영입, 펙사벡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리제네론과 함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진 의학책임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이화여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사노피에서 면역질환 의학부 헤드(Medical Head of Immunology)로 근무했다. 신수산나 상무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화이자, MSD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다국적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랩코프(전 코반스)와 포트리아에서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임상시험 전문가로 활동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흄AI(Hume 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흄AI의 공감형 음성 인터페이스(EVI)의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흄AI는 27일(현지시간) EQT 벤처스가 주도하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75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냇 프리드먼 & 다니엘 그로스 △메타플래닛 △노스웰 홀딩스 △컴캐스트 벤처스 등과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1월에도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한 127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흄AI가 가진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두 차례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흄AI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음성과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환자에게 적절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흄 AI가 최근 출시한 EVI의 경우 수백만 건의 인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가 언제 말을 끝냈는지 이해하고 선호도를 예측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 만족도에 최적화된 음성 응답을 생성하는 최초의 제품이다. EVI는 공감형 대규모 언어 모델(eLLM)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eLLM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표현 측정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멀티모달 생성형 AI다. EVI는 eLLM을 통해 문맥과 사용자의 감정 표현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와 목소리 톤을 조정할 수 있다. AI 분야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25년 1840억7000만 달러(약 205조8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런 코웬 흄AI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AI 시스템은 인간의 평가와 지시에 따라 피상적으로 움직인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AI의 방대한 잠재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투자 전문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미국 인공지능(AI) 칩셋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Celestial AI)에 추가 투자했다. 셀레스티얼AI는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혁신기술기금(USIT)이 주선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비롯해 AMD벤처스·테마섹·조라이노베이션펀드·코흐디스럽티브테크놀로지스·IAG캐피탈파트너스·스마트글로벌홀딩스·포르쉐 등이 참여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앞서 작년 6월 완료한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셀레스티얼AI는 전기 대신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광 인터커넥트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포토닉 패브릭(Photonic Fabric)'은 빛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본 전기적 상호연결보다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셀레스티얼 AI는 해당 기술을 통해 컴퓨팅과 메모리를 분리해 컴퓨팅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의 포토닉 패브릭 기술이 제공하는 대역폭이 광학엔진과 스위치 칩을 공동 패키징하는 기존 기술보다 25배 넓고 지연 시간과 전력 소비도 10배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셀레스티얼AI는 자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오리온이라는 자체 AI 가속칩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구동은 컴퓨팅보다도 메모리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챗GPT 출시 이후 AI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컴퓨터 프로세서의 빠른 발전으로 연산 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컴퓨팅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메모리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사용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전부터 컴퓨팅 속도 향상의 주요 방해 요인이었던 '메모리 벽(MEMORY WALL)' 문제도 등장한다. 메모리 벽은 컴퓨터의 연산속도와 메모리의 속도가 차이가 나면서 발생했다. 컴퓨터 프로세서의 빠른 발전으로 연산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컴퓨터의 연산속도도 덩달아 늦어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메모리 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랜디드 메모리(stranded memory) 문제도 있다. 이는 메모리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문제로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노는 메모리의 양을 줄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줄이기만 해도 데이터센터 비용 4~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의 우주·항공기업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을 강화한다. 세종 1호에 이어 2·3호 발사에 역량을 합친다.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하고 우주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끈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27일(현지시간) 한컴인스페이스와 우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 2·3호를 제작·발사한다. 지난 2022년 5월 발사한 세종 1호와 함께 군집위성을 형성해 위성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다. 스파이어 글로벌은 우주에 100개 이상의 나노위성을 띄워 지구를 관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협력사로 '상업용 소형위성 데이터 확보(Commercial Smallsat Data Acquisition·CSDA)'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와도 세종 1호 발사에 협업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세종 2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본보 2022년 8월 8일 참고 한컴인스페이스, 2호 위성 발사 시동…美 스파이어글로벌과 업무협약> 한컴인스페이스는 스파이어 글로벌과 추가 위성 발사 준비에 나선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무게 10.8kg의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지상에서 500㎞ 떨어진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14번 지구를 돈다.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7가지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모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1호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2·3호 발사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중반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하고 32개의 파장을 분석하는 '하이퍼 스펙트럼' 영상을 수집한다. 궁극적으로 최대 50개에 이르는 군집위성을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스파이어 글로벌과의 협력은 군집위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2호는 1호의 연장선에서 해양·농업 모니터링, 도시 지역의 변화 감지에 중점을 두고, 3호는 산불 피해 지역 계산, 대기 오염 수준 분석, 하천 수질 평가 등으로 응용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프룰리오 스파이어 글로벌 우주 서비스 담당은 "위성 배치의 선구자로 한컴은 우주 산업에서 계속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의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9월 한컴그룹에 인수됐다. 항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감시카메라와 웨어러블 로봇, 서빙 로봇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첫 해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가 문을 닫았다. 글로벌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 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테판 블레이스(Stephane Blais) 전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월드 디렉터는 27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가 문을 닫는다. 모든 직원이 해고된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에두아르도 알버트(Edouard Albert)도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에서 여정이 끝났다"며 '#OPENTOWORK'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채용 가능 상태임을 알렸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년 7월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의 첫 해외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스마일게이트는 바르셀로나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을 메인으로 하는 초대형(AAA)급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락스타, 유비, 크라이텍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을 영입했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스마일게이트 유럽 스튜디오 정식 오픈…"내년까지 개발인력 추가 확충"> 2021년 12월에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아그바 타워(Torre Glòries) 13층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며 개발 인원을 확충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2월 8일 참고 [단독]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법인, 아그바 타워에 새 둥지> 하지만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도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덮친 구조조정 태풍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글로벌 IT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해고가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은 물론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거대 빅테크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1년 닷컴 버블 붕괴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게임 업계에도 적용된다. 올해에도 지난 2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일부 스튜디오가 폐쇄되기도 했다. 스테판 블레이스는 "우리 업계가 점점 배틀쉽 게임처럼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우리가 타격을 입을 차례"라며 "지난 6개월은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가수 박재범의 원스피리츠가 일본 주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일본에 전통 증류 방식으로 생산한 원소주를 선보이며 '전통 소주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일본 이커머스·엔터테인먼트 기업 JET에 따르면 원스피리츠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 원소주를 론칭했다. 자체 일본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오리지널 코스터, 스티커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원스피리츠는 일본에 △원소주 오리지널 △원소주 클래식 △원소주 스피릿 등 3종을 선보인다. 원소주 오리지널은 감압증류 방식이 적용돼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는 소주다.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청정쌀 토토미와 누룩, 누룩에서 채취한 효모를 활용해 만들어진 소주로 풍부한 아로마와 깊은 맛이 특징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숙성 과정을 거치기 이전 증류주의 깔끔한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다음달 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고어헤드지’(GO-AheadZ)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원소주 마케팅에 나선다. 페스티벌에서 원소주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시기에 원소주를 일본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원소주는 '오랜 전통, 새로운 정신'을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태국 등에 이어 올해 일본에 원소주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8월 5차 발주가 이뤄지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향후 오세아니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수가 전체 D램 판매 중 싱글디짓(한 자릿수)에서 더블디짓(두 자릿수)으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고객사 엔비디아와 달리 9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배경을 묻는 주주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엔비디아는 서버용 인공지능(AI) 칩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 작년 4분기에 매출 221억 달러(약 30조원), 영업이익 136억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98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순손실(1조3795억)은 피하지 못했다. 작년 전체로 보면 연결 기준 9조1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곽 사장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봤다. 반면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HBM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는 4배 이상 뛰었다. 올해는 HBM을 중심으로 수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사장은 "AI 서비스가 멀티모달로 진화할수록 이를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용량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라며 "컴퓨팅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2단 HBM 4세대(HBM3)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5세대(HBM3E)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차세대 제품인 6세대(HBM4)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곽 사장은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업황은 나아지고 있다. 곽 사장은 "메모리 시장이 깊은 불황을 지나 수요 개선과 공급의 안정화를 통해 시장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는 연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 심리 회복으로 IT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DDR5로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된다.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인 256GB 제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모바일과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저전력 DDR5(LPDDR5) 판매를 확대하고 GDDR7을 적기 공급한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점유율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한다. 오토모티브와 게이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미·중 갈등을 비롯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공장을 보유해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의 영향권에 들었다.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통제 예외를 인정받아 미국산 장비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곽 사장은 "1a나노미터까지 D램 생산이 가능한 라이선스를 받아 정상적 생산 활동이 가능하다"며 "올해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사장은 최근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과도 회동하며 중국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곽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중국 방문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부담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략상 방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의) 경영 환경 및 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고 반영할 만한 게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략상 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패키징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뉴스 등 외신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첨단 패키징 공장 부지로 애리조나주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지역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직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 등 안건을 가결했다. 장용호 SK㈜ 사장과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담당(부사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손현철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양동훈 동국대 명예교수가 뽑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