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하며 올해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한 주간 사이버트럭 1000대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지난주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140만 개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간 생산량(86만8000개)과 비교해 61.29% 급증한 수치이다. 테슬라가 직접 배터리 셀 생산 수치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기간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이 사이버트럭 1000대 분량에 달한다는 점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이다. 사이버트럭 배터리팩 용량을 따져 텍사스 기가팩토리 연간 생산 능력도 가늠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 배터리팩 용량이 123킬로와트시(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곳 기가팩토리 연간 생산량은 6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셀 생산 속도가 사이버트럭 생산 속도를 앞서고 있는 만큼 병목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테슬라는 보고 있다. 현재 사이버트럭 주간 생산량은 수백 대 수준이지만 향후 배터리 생산 속도와 보조를 맞춰 주간 생산량을 1000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을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월간 판매량은 2500대 수준이다. 다만 업계는 사이버트럭 생산량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에는 추가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레인지 엑스텐더(Range Extender)옵션이 있다"며 "구매자의 4분의 1 정도가 해당 옵션을 선택하는 만큼 배터리 생산량과 사이버트럭 생산량이 정비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에는 총 4개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다. 업계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 해당 라인을 8개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극재 공장 초기 공사와 장비 설치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가상현실(VR)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를 공개했다. 메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게임업계 대규모 해고 사태 속에서 신규 펀드를 활용해 VR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4(GDC 2024)에서 VR 게임 제작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오큘러스 퍼블리싱 이그니션(Oculus Publishing Ignition)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VR게임 생태계를 지원해 온 오큘러스 퍼블리싱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메타는 오큘러스 퍼블리싱 이그니션에 투입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 총 20개 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큘러스 퍼블리싱 이그니션은 VR 게임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추후 평가를 통해 추가 투자의 가능성도 있다. 오큘러스 퍼블리싱 이그니션에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은 2023년 4월 이후 설립된 곳이어야 하며 오는 9월 1일 혹은 기금 소진 전까지 신청하며 심사를 통해 지원이 결정된다. 메타의 투자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VR 게임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게임업계에서만 2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8000명이 해고됐다. 게임 업계 해고 광풍 가운데 VR 게임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퍼스트 콘택트 엔터테인먼트(First Contact Entertainment)가 문을 닫았으며 소니 산하 파이어스피릿(Firesprite) 스튜디오도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외에도 많은 VR 스튜디오가 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주류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VR, MR 게임을 찾고 있다"며 "특히 시뮬레이션 타이틀, 스포츠 게임, 소셜 앱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 에식스 커뮤니케이션(Superior Essex Communications, 이하 슈페리어 에식스)'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통신케이블 공급을 꾀한다.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통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업 기회를 잡는다. 22일 케이블TV플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슈페리어 에식스 카리브해·라틴아메리카(CALA) 지역 담당자인 아서 볼트(Arthur Bol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30년 동안 발생한 수많은 허리케인 전후 현지 비상 공급사로 역할을 했다"며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케이블 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자리한 섬나라다. 2017년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 2022년 허리케인 '피오나' 등 잦은 태풍으로 통신·전기 시설 파괴됐다. 인터넷 속도가 25Mbps 미만이거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장소는 1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앞서 구글 모 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2017년 통신 중계기와 무선 안테나 등을 갖춘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풍선으로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섬 내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통신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전력 인프라를 보강하는 '스마트 아일랜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예산으로 총 8억 달러(약 1조600억원)를 책정했다. 미국 정부는 통신 케이블 설치 지원에 7억 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한다. 광섬유 케이블 구축에만 1억64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쏟는다. 볼트는 "고급 통신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며 푸에르토리코의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현지에서 공급 기회를 노린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북미 최대 옥외선로설비용 통신케이블 제조사다. 구리 선과 광섬유 케이블, 외부통신시설(OSP) 케이블 등 50개가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이 추진하는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에 통신 케이블 공급사로 선정됐다. CALA에 누적 200만㎞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한 경험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다녀간 지 얼마 안 돼 트뤼도 총리까지 완공을 앞둔 공장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향한 캐나다 정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22일 캐나다 총리실과 윈저뉴스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윈저 소재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을 만나 모듈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생산 시연을 살폈다. 건설과 채용 현황을 확인하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노조 측과 비공개 회의도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노조 지도부에 전기차를 비롯해 신산업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 총리는 방문 직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신공장에서 생산된 모듈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전기 배터리는 우리 자동차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윈저 직원들처럼 이를(배터리를) 만드는 노동자들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 노동자다"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발전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셀·팩·모듈, 전기차까지 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캐나다 정부는 배터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넷-제로 액셀러레이터 자금(Net-Zero Accelerator Fund)을 조성했다. 노스볼트와 폭스바겐 등 배터리 공장에 2033년까지 436억 캐나다달러(약 42조9300억)의 보조금을 편성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대규모 부스도 열고 한국 기업과 협력을 꾀했다. 전기차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넥스트스타 에너지에도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인근 고속도로 확장을 비롯해 교통 인프라 확장에도 나선다. 트뤼도 총리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설립 초기부터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도적으로 나섰다. 지난 2022년 투자 발표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해 축하를 전했다. 이듬해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보조금 이슈를 논의하고 배터리 사업 협력 의지를 다졌었다. 이어 완공을 앞둔 공장을 들러 막바지 점검을 직접 하며 변함없는 관심을 드러냈다. 신공장은 연간 45GWh 규모로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여름 안에 완공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완공 후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한고 2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공장 건설이 막바지에 이르며 캐나다 정계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앤드류 도위 온타리오 주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들을 대거 이끌고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시설을 둘러보고 모듈에 직접 서명도 남겼다. <본보 2024년 3월 13일 참고 'LG엔솔 합작' 넥스트스타 공장 내부 '깜짝 공개'…加온타리오주 총리 '첫 손님'>
[더구루=홍성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자회사인 '칼리버스(CALIVERSE)'가 일본의 대형 게임제작사인 코로프라와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칼리버스가 코로프라와 손잡으면서 신동빈 회장이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 주목할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메타버스 신사업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전날 코로프라와 메타버스 경제권 공동 창출을 위한 기본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코로프라는 2022년 브라이튼크립토(Brilliantcrypto)라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활용한 게임파이(Gamefi) 기업을 설립하는 등 웹3 부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브라이튼크립토는 '지속가능한 P2E(Play to Earn)' 구현을 목표로 디지털 보석을 구현, 다양한 메타버스가 해당 보석을 적용해 새로운 경제권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2021년 롯데이노베이트가 인수한 메타버스 기업으로 올 하반기 '칼리버스'라는 이름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초고화질의 3D 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융합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경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브라이튼크립토는 칼리버스 내에 디지털 보석을 출시한다. 또한 롯데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경제권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롯데의 메타버스 부문 사업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메타버스 회의를 개최하고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바이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를 미래먹거리로 보고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그룹 차원의 자원과 인원을 투입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전략에 맞춰 그룹 내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주요 신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의 새로운 수장으로 고두영 대표를 선임하고 28년만에 사명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했다. 이번 코로프라와 파트너십은 롯데이노베이트의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리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온 코로프라와 웹3의 실체적인 비전을 구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코로프라와 협업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웹3 기반 레이어 미스티코 네트워크(Mystiko Network)에 투자했다. 미스티코 네트워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혁신 기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의 아시아 지사인 피크 XV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19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 밖에 △해시키 △미라나 △시그넘 △코인리스트 △트라이브 캐피탈 △모닝스타 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미스티코 SDK를 통해 모든 블록체인과 디앱(dApp)에 확장성과 상호 운용성,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출시된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범용 ZK 프로토콜과 ZK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포함돼 있어 개발자와 최종 사용자 모두에게 확장성과 상호운용성, 기밀성을 제공한다.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앞서 바이낸스 MVB와 체인링크 스타트업, 폴리곤 에코시스템, 코인리스트 시드 등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인피니티 벤처스 크립토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티코 네트워크는 자사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든 파트너와 투자자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미스티코 V1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1억3400만 달러(약 1800억원) 이상의 거래액과 5개의 서로 다른 레이어 1/레이어 2 블록체인에서 21만4000건 이상의 거래, 5만4000명 이상의 고유 활성 온체인 사용자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서진시스템이 베트남에 첫 반도체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에 이어 램리서치와의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는 20일(현지시간) 서진시스템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예상 투자 규모는 10~20억 달러(약 1조3260억~2조6530억원)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등 서진시스템 관계자와 회동해 이같은 투자 계획을 확인받았다. 동석한 기획투자부 등 관계 부처는 서진시스템에 우대 정책과 인센티브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카르틱 라모한 램리서치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운영 책임자도 참석했다.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 최대 고객사인데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부품이 램리서치에 공급될 예정인 만큼 함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만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시스템은 신공장을 통해 베트남 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로 베트남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통신장비와 전기차·배터리 부품 중심에서 반도체 장비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삼성전자 현지 법인에 조달하기 위한 통신장비 부품과 핸드폰 메탈케이스 임가공 용역 등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부문 사업의 최대 고객사다. 2015년 인수한 자회사 '텍슨'을 통해 램리서치 한국 생산법인과 램리서치 협력사인 싱가폴 'UCT'에 관련 장비를 납품한다. 베트남 거점이 완공되면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램리서치의 다국적 생산기지로부터 직접 수주 체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에 설립된 서진시스템은 제품의 원재료 가공·후처리 공정 기술을 내재화한 '알짜' 중견기업이다. 텍슨 인수 후 알루미늄 소재업 중심에서 구동장치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통신장비 △반도체 장비 △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4대 주요 사업부문으로 낙점하고 고객사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부품 분야 등 신성장동력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의정부, 화성, 용인, 경북 구미에 총 6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미국에 판매·유통 법인, 베트남에 5개의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2021년 3월 설립한 헝가리 법인을 포함해 총 18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찐 총리는 "미국과 한국은 과학, 기술, 혁신이 중요한 협력 분야인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램리서치와 서진시스템이 규정에 따라 업무와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계속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켈 보유·생산 세계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제한에 나설 전망이다. 니켈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해 글로벌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은 니켈 가격을 t(톤)당 1만8000달러 미만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니켈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주자로서 가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생산량 할당 승인 절차가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아졌고, 이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니켈 가격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전월 대비 8.71% 상승하며 반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3월 첫째 주에 3.53% 상승한 이후 지난 13일 단기적으로 정점을 찍고 정체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니켈은 한때 t당 4만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거듭했고, 지난달 6일엔 1만5620달러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1분기가 일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에서 계절적 고점을 나타내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상황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전망도 엇갈린다. 니켈 시장 내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니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회복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니켈을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니켈 함유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업체에게 수익성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저렴하지만 환경적이지 않은 석탄을 광산 운영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비용 대비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은 지난 2020년 기준 9400만t에 이르며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높다. 연간 생산량은 인도네시아가 76만t(30.7%)으로 가장 높고 필리핀(32만t, 12.9%), 러시아(28만t, 11.3%)가 뒤를 잇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캐나다 의료 영상 공유 플랫폼 '포켓헬스(PocketHealth)'에 투자했다. 원격의료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의료 영상 공유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켓헬스는 21일 33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캐나다 기반 벤처캐피털(VC) 라운드13캐피탈이 대표로 주선했다. 삼성넥스트와 딜로이트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퀘스타캐피탈과 레디컬벤처스가 추가 투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포켓헬스는 환자가 자신의 진단 영상 기록에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 이미지 공유 플랫폼이다. 환자가 자신의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 치료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북미 지역 775개 병원 및 영상센터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150만명의 환자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포켓헬스는 이번 투자금을 의료 영상 공유 방식 개선, AI 활용 환자 치료 여정 개인화, 북미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회사 인력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포켓헬스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 공유 시스템은 환자의 참여의 제한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켜 치료를 지연시킨다"면서 "환자가 의료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Yasimientos Petroleo Fiscale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유식액화설비(FLNG) 기본설계(FEED)에 도전장을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나스와 YPF로부터 FLNG FEED 입찰에 초청받았다. 입찰 마감 기한은 5월 말이다. 이번 FEED는 연간 400만~450만 톤(t) 용량의 FLNG를 기본 설계한다. 소요 기간은 8개월 정도 걸린다.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액화시킨 뒤 자체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페트로나스와 YPF는 "기본설계가 두 개의 FLNG 유닛에 적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FEED 입찰전은 삼성중공업 외 △일본 JGC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중국 위슨(Wison) △프랑스 테크닙에너지(Technip) 등이 참여한다. 입찰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페트로나스의 FLNG 건조 이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번 FEED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YPF에는 예산 제약이 있고, 페트로나스가 FEED에 자금을 조달하는데 건조 실적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조금 더 유리한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나스의 FLNG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말레이시아 사바 연안에 배치될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심해용 FLNG FEED를 맡은 바 있다. <본보 2021년 12월 1일 참고 삼성중공업, '1.6조'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지난해 1월에는 페트로나스와 15억 달러(약 1조9900억원) 규모 FLNG 1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12월 22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4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이보다 앞서 2014년 2월 페트로나스로부터 1조6000억원에 수주한 두아(PFLNG Dua)를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이력이 있다. 페트로나스와 YPF는 아르헨티나 중서부 네우켄지역에 소재한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가스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바카 무에르타는 2011년 발견된 9억2700만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이다. 아르헨티나의 고금리와 셰일가스 발굴 기법상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하여 개발이 지연됐다. <본보 2022년 9월 9일 참고 말레이 페트로나스, 남미서 LNG 수출 프로젝트 추진> YPF는 오는 2025년 중반까지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DI) 내려 기존 FLNG를 활용해 2027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YPF는 2029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운 FLNG 설비를 추가해 생산량을 8~9mtpa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육상 LNG 액화 모듈을 통해 생산량을 15~20mpta 더 늘릴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에 약 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를 활용해 보툴리눔톡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 선순위 전환채권(컨버터블노트) 발행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달 중으로 500만 달러를 우선 수령하고, 내달 나머지 1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투자가 완료되면 대웅제약은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전환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프라보툴리눔톡신A(ABP-450) 임상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온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ABP-450는 최근 완료한 오픈라벨연장(OLE) 임상 2상에서 경부 근긴장이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독점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후보물질 ABP-450 ABP-450의 치료 적응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삼성 파운드리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만 기반 첫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지속한 파운드리 협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8나노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공정 기반 MCU 'STM32'을 출시한다. STM32는 20나노 미만의 공정을 활용해 제작된 첫 MCU다. 삼성 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합작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32·28나노 파운드리에 협력했다. 2년 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한 28나노 FD-SOI 공정 기술을 이전받았다. 10년 이상 지속된 파트너십을 토대로 18나노 칩 개발에 성공했다. STM32는 임베디드 상변화메모리(ePCM)를 내장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40나노의 내장형 비휘발성 메모리(eNVM)와 비교해 전력 소비량 대비 성능비(PPR)는 50% 이상 높다. 2.5배 더 큰 비휘발성 메모리(NVM) 밀도를 자랑한다. 디지털 덴시티(Digital density)도 3배 커져 인공지능(AI)·그래픽 가속기 등 여러 주변 장치들과 원활한 통합이 가능하다. 잡음 지수는 3데시벨(3dB) 개선돼 RF 성능이 강화됐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올해 하반기 고객사에 샘플 제품을 제공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공고한 협력을 발판 삼아 FD-SOI 고객사를 확대한다. FD-SOI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얇은 절연막을 씌우고 그 위에 평면형 트랜지스터 전극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기존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대비 누설 전류를 줄여 속도와 소비전력을 개선한다. 공정이 약 15% 감소해 원가 절감에도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도입한 28나노 FD-SOI를 통해 네덜란드 NXP의 I.MX7를 양산한 바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발판 삼아 MCU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MCU 시장을 공략하고자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STM32U0 △STM32H7R △STM32WBA55 등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하며 내년까지 생산량도 두 배 늘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