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사인 캐나다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이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양사 간 동맹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리튬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시그마리튬은 19일(현지시간) "18일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AAA/ICDR)로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시그마리튬에) 보낸 중재 개시서를 받았다"며 "중재 요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그마리튬이 리튬 정광 구매를 위해 양사가 2021년 10월 5일 체결한 구매 계약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사는 해당 주장이 전혀 가치가 없다고 믿으며 회사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이라면서도 "시그마리튬은 LG그룹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시그마리튬은 지난 2021년 10월 배터리용 리튬 농축액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연간 10만t의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매년 추가 공급 여부도 협상키로 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적한 시그마리튬의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밀 유지 조항 하에 양사 모두 구체적인 법률 절차와 배경 등에 대해 함구했다. 다만 양사 간 분쟁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이 아니라 중재 절차를 밟는 것은 사업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기 때문이다. 중재는 당사자가 법원을 거치지 않고 중재인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소비자분쟁, 불공정거래분쟁 등이 발생했을 경우 소송이 아닌 중재로 해결하기 위해 약관 등에 중재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소송이 발생하면 경제적 부담감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반면 중재 제도를 활용하면 비공개 절차를 통해 소액의 합의금을 주고 마무리할 수 있다. 중재 재판은 모든 내용이 공개되는 일반적인 법정 재판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다. 판사나 배심원이 아닌 중립 중재인 앞에서 청문회를 열고 잘잘못을 가리기 때문에 절차도 상대적으로 간소하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빠른 분쟁 해결이 가능한 셈이다. 시그마리튬은 2012년부터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19년 환경 허가를 받아 광산 개발과 처리 시설 건설 등을 본격화했다. 2022년 말 개시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작년 상업 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그로타 도 시릴로 프로젝트의 1단계 생산량은 연간 27만t이다. 예상 대비 63% 증가한 추가 광물 매장량을 확인, 계획된 증설 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당초 2단계 목표 생산량을 연간 44만t로 잡았으나 3단계까지 연장하고 연간 76만6000t으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작년 4월 주정부로부터 광산 1단계 운영 시작을 위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상업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3개월여 만에 생산량을 끌어 올리고 처음으로 출하했다. <본보 2023년 4월 11일 참고 시그마리튬, 브라질서 생산 개시…LG엔솔 공급망 강화> 기존 전망과 달리 리튬 첫 생산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중국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가 차지했다.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의 계열사다. 양사는 작년 향후 3년간 연간 최대 30만t의 그린 리튬을 공급하는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체결했다. <본보 7월 31일 참고 'LG엔솔 파트너' 시그마리튬, 세계 최초 '탄소중립' 리튬, 中에 먼저 공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물산·뉴스케일파워 등이 참여하는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에 5조원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뉴스케일파워의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주루마니아 미국대사관 및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 등에 따르면 캐슬린 카발렉 주루마니아 미국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도이세슈티 SMR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각각 30억 달러(약 4조200억원),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MR 모델은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스케일파워의 기술은 미국 원전당국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상용 SMR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총 462㎿(77㎿급 6기) 규모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9년부터 상업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6월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루마니아 SMR사업 계획에서부터 인·허가, 설계, 설계·구매·조달(EPC) 수행, 파이낸싱 등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EPC 수행 등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을 내세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외 공공 백신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WHO 등과 협력하고 있다. 경구용 콜레라백신 외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2단계 임상 3상을 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이며, 수막구균 접합백신과 폐렴구균 접합백신도 국제협력을 통해 3상 임상을 계획 중에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바이오로직스 개량형 경구(먹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S' 1500만 도즈가 아프리카에 수출된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아프리카 1500만명이 유비콜-S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유비콜-S는 기존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항원 제조 방법과 조성 개선으로 생산량을 40% 가까이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한 개량형 백신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 평가(WHO-PQ)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공 백신으로 공급하게 됐다. 백신은 춘천 2공장에서 생산된다. 유비콜-S는 잠비아나 짐바브웨 등 콜레라 발병 위험이 큰 남아프리카 국가부터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국제 구호기관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기준 남아프라카 국가에서 20만명 이상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비콜 수출량 증가로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오름세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694억원의 잠정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을 내며 연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24개국(국내 군관수용 포함)에 유비콜을 공급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장해영 CJ바이오아메리카 대표를 바이오머티리얼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쇄신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해영(미국 이름 Harry Jang)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이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PHA) 시장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글로벌 영업통'으로 꼽힌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와 관련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앞서 CJ바이오아메리카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부터 CJ제일제당에서 식품 첨가제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 기간 브라질과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을 거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았다. 2017년 글로벌 마케팅 세일 부문장, 2020년 CJ바이오아메리카 CEO를 역임했다. CJ제일제당은 장 대표가 화이트바이오 개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글로벌 활동을 통해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부문에서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톤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물성·생분해도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판매율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PHA 상업화 추진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 화이트바이오 시장에서 CJ의 입지를 강화하고 PHA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PHA는 해양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기반 소재로, △식품 △소비재 △산업재 △농업 등 타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석유 기반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PHA는 자연 상태에서 1년 이내 90% 이상 분해된다. 이 때문에 PHA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5년간 연평균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0여년간 축적한 대량 발효 기술과 정제 공법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5000톤 규모의 aPHA(비결정형PHA)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트너사인 국내 특수가스 전문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중국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중국 업체와 손잡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20일 업계와 시나파이낸스, 상하이증권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티이엠씨는 최근 '상하이치위안가스디벨롭먼트(上海启元气体发展, 이하 치위안가스)'와 합작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쓰이는 전자 특수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 첨단 제조 공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등의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 공급 기반을 안정화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고품질 제품을 납품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티이엠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티이엠씨는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생산 업체다. 충북 청주와 보은에 공장을 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온(Ne) 가스는 포스코와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다. 티이엠씨와 포스코는 지난 2022년 대기 중의 네온가스를 추출하는 장치를 개발, 추출한 가스를 분리·정제해 반도체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네온가스 국산화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했다. 네온 외 엑시머 레이저, 제논 등도 티이엠씨의 주력 제품이다. 상하이치위안가스는 2009년 설립돼 상하이에 본사를 둔 회사다. 전자 특수가스와 대량 가스는 물론 반도체 가스 장비 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가스를 공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캐드(CAD) 도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S24를 출시한지 약 2개월 만에 차기작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크로(kro)'는 1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갤럭시 S25 CAD 도면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 예정인 S25는 전작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IT 팁스터 란즈크는 "기본 모델의 화면 크기가 더 커진다"며 "6.36인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S24는 △기본 모델 6.2인치 △S24 플러스 6.7인치 △S24 울트라 6.8인치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자인도 바뀐다. 중국 IT 팁스터 아이빙저우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 디자인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전작과 스타일이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량 '엑시노스2500'를 장착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삼성전자는 S24에서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만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400'을 탑재했다. 울트라에는 퀄컴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썼는데 S25는 전체 모델에 엑시노스가 도입될 수 있다. 엑시노스2400이 여러 벤치마크에서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유사한 성능을 입증하며 삼성도 AP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큰 변화를 주며 1위 탈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3년 만에 애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2억34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0.1%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2억2660만대, 점유율 19.4%로 집계됐다. 특히 10~20대의 젊은층에서 아이폰 선호도는 높다.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S25에서 획기적인 차별을 모색하는 이유도 미래 소비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있다. 디자인 변화는 이미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 출신인 이일환(허버트 리) 부사장을 디자인팀장으로 영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일부 모델에 대한 연비 등급을 재조정한다. 현지 환경 당국의 연비 테스트 결과, 마일리지 등급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테스트에 따른 차량 연비 등급 변경은 2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현대차·기아가 현지 판매한 2012~2013년형 모델에 대한 연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불만에 따른 차량 연비 조사 및 감사 결과, 이들 차량 연비가 표기된 연비보다 낮은 성능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평균적으로 갤런당 1~2마일 차이가 발생했으며, 가장 큰 격차를 나타낸 모델은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울(6마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EPA는 매년 연비 등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행거리와 배출가스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제출한 성능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년 평균 150~200대 차량을 대상으로 정기 테스트를 시행한다. 이번 EPA 감사 결과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현지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연비 등급을 반영한 스티커를 발부, 이들 모델에 재부착할 계획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EPA 차량 연비 조사 및 감사를 통해 연비 등급을 조정하는 사례는 지난 2000년 이후 24년 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타이밍에 연비 등급 하향 조정을 진행하게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17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년(72만4265대) 대비 11% 두 자릿수 성장한 80만1195대를 판매했다. 소매 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1% 성장을 일구며 3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을 썼다. 월간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전년(7만2058대) 대비 4% 증가한 7만6164대를 판매하며 역대 12월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12월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도 역대 최고 판매치를 달성했다. 전년(19만5967대) 대비 5% 증가한 20만6048대를 판매했다. 4분기 친환경차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37% 두 자리수 성장을 일궜다. 기아의 경우 같은 해 미국 시장에서 총 78만24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연간 판매 최고치이다. 현지 SUV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이다. 지난해 3분기에도 기아는 SUV 판매 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두 자릿수 성장한 21만341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 제과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일본 롯데 사장을 교체, 일본 롯데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또한 신 회장에 이어 차기 리더십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한·일 '원롯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나카지마 히데키(中島英樹)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나카지마 히데키 신임 대표이사(사장)으로 선임했다. 히데키 신임 대표는 퇴임하는 고죠 에이이치(牛膓 栄一) 현 대표의 뒤를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일본 롯데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에이이치 대표는 특별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히데키 신임 대표는 지난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뒤 37년간 일본 롯데에서 근무한 '롯데맨'이다. 지난 2006년 일본 롯데빙과 임원, 지난 2015년 일본 롯데 빙과부문 이사, 지난 2018년 일본 롯데 빙과 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일본 롯데는 "향후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경영체제 강화,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을 위한 인사"라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데키 신임 대표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와 협력해 일본 롯데 IPO를 추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겐이치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현장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롯데와의 협업을 포함한 성장 전략을 수립한 이후 일본 롯데 IPO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롯데의 해외 거점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 롯데 해외 성장 전략을 토대로 IPO에 도전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일 롯데의 연계를 토대로 한 매출 6000억엔(약 5조5000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당시 겐이치 대표는 "한국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유통·소매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일본 롯데 과자 사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지 않아 아쉽다"며 한일 롯데간 적극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롯데' 행보가 이어지며 신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한일 롯데 통합경영 체제는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오른 이후 한일 롯데 통합 경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가 지난해 말 승진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어 일본 내 향후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더불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핵심으로 일본 롯데가 상장할 경우 신주 배정이나 유상증자 참여, 신 회장의 지분 증여 등으로 신 전무가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관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과 더불어 일본 롯데 상장은 지난 2017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줄곧 언급됐던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라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 롯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조성한 생명과학펀드가 미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했다. 일종의 표적항암제인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브릭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릭바이오는 확장된 유전자 코드를 활용한 정밀 생물의약품 개발에 주력하는 전임상 단계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브릭바이오는 삼성 바이오 계열사와 ADC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존 보이스 브릭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지원으로 우리의 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으로써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면서 "ADC 신약 후보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의약품 가운데 하나다. ADC는 약물의 부작용은 줄이고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 생존을 억제하거나 소멸시키는 항체에 링커로 약물을 접합시켜 암 등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는 플랫폼 기술이어서 다양한 병증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코트라가 올해 초 발간한 '헬스케어 콘퍼런스 주간 탐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7억8000만 달러(약 13조600억원) 수준이던 ADC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8% 성장해 198억 달러(약 26조4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슈는 올해 1월 중국 바이오 기업 메디링크테라퓨틱스와 고형암 ADC 기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존슨앤드존슨은 ADC 신약 개발사 앰브렉스바이오파마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ADC 분야는 150개 이상의 임상 단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40여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12개는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한편,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조성했다.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칠레 구리광산 개발사업에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 기업이 핵심 광물인 구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일본 마루베니·영국 안토파가스타 컨소시엄이 운영 중인 칠레 센티넬라 구리광산에 자금을 지원했다. 마루베니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일본국제협력은행·캐나다수출개발공사·독일수출입은행(KfW IPEX-Bank)·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대주단과 25억 달러(약 3조34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맺었다. 센티넬라 구리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25만t이며, 이번 파이낸싱을 통해 채굴 규모가 확대되면 생산량이 14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는 탄소중립사회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2년 내놓은 '세계 에너지전망 특별보고서'를 보면 "구리는 전기차, 해상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풍력 태양광 원자력발전에도 핵심소재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전체 구리 수요 2560만t 중 25%인 643만t이 에너지 전환용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75%가 파워그리드(발전·전력계통), 14%가 전기차 수요였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워그리드와 전기차 수요 모두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10년 뒤 전체 구리 수요에서 에너지 전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10월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와 구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우리 기업의 구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으로, 2020년 기준 칠레 구리 생산량은 약 570만t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28.5%를 차지한다. <본보 2023년 10월 31일자 참고 : [단독] 수출입은행·칠레 코델코 MOU 체결…탄소중립 핵심광물 '구리' 공급망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해상이 중국에서 잇딴 소송에 휘말렸다. 상하이사무소 폐쇄 후 합작법인에 집중해 온 현대해상은 소송 리스크로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중국 합작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는 올해 들어서만 베이징, 성도, 하남, 요녕, 강소 지역에서 총 13건의 소송을 당했다. 개인보험 계약 분쟁과 자동차 교통사고 책임 분쟁이 주를 이뤘다. 범위를 넓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기된 소송 건수는 156건에 이른다. 주요 소송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 △산둥 △장쑤 △랴오닝 △허베이 텐진 △쓰촨 △안후이 △산시 등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22년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하며 중국 합작법인에 대한 집중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중국이 외국계 금융사의 불모지로 불리는 만큼 흩어진 사업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중국 금융 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지만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외국계 금융사의 외형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국계 금융사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현지 기업과의 협업은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다. 이에 현대해상은 지난 2020년 4월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 중국 대표 정보기술(IT)·투자그룹인 레전드홀딩스와 손 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한국계 기업 영업 위주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을 위한 보험 사업을 시작하며 외형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였다. 특히 현대해상은 디디추싱의 공유경제 및 빅데이터 기술과 레전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IT 역량 등을 활용해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을 한층 키운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인슈어테크 부문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규 지점을 통한 판매 확대로 서비스망을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개인보험 계약과 교통사고 책임과 관련 법적 분쟁이 많아지며 중국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 2007년 북경에 중국 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당시 중국 현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을 판매했으며 이후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상품을 확대했다. 2016년부터는 비대면 위주의 온라인 채널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코스알엑스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를 선도하는 대표 자리를 꿰찼다. 미래를 내다 본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선구안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10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19일 미국 뷰티 쇼핑 플랫폼 얼타뷰티(Ulta Beauty)에 따르면 코스알엑스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클렌저(이하 뮤신 클렌저)가 최고의 K-뷰티 톱7에서 2위에 이름을 올랐다. 이번 랭킹 1위는 미국에 본사를 둔 K-뷰티 기업 피치앤릴리 제품 '진저 멜트 오일 클렌저'가 차지했다. 얼타뷰티는 코스알엑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극찬했다. 가격이 25달러 내외라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데다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뮤신 클렌저에는 담팽이점액여과물이 들어 있어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달팽이점액여과물은 피부 표면을 보호하고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인체 피부 구성 성분들과 비슷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피부 친화적이다.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투자는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코스알엑스는 북미·유럽을 포함한 총 14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Sephora) 영국 온라인몰 입점을 완료하며 영국 유통망을 확대한 바 있다. 매출도 고공상승 중이다. 코스알엑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2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액 4667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IB인 모건스탠리는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경우 중국 외 해외 시장의 수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관련 우려를 넘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의 평가도 좋다. 유안타증권은 코스알엑스의 올해 매출액은 6000억원, 영업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망했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라네즈·이니스프리 등과 함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 빌리프도 K-뷰티 톱7에서 활약했다. 빌리프의 아쿠아밤 슬리핑 마스크는 이번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 고함량 수분이 첨가된 형상 기억 젤리 텍스처가 쿨링감과 함께 피부에 밀착,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진정효과를 극대화한다. 슬리핑 마스크로 출시됐지만, 수분크림으로도 쓸 수 있어 편리성도 더했다. 클레어스와 피치 슬라이스 제품은 각각 4위, 5위로 집계됐다. 일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 제품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시세이도 선크림 2개가 각각 3위, 7위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