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농기계 업체 '아세아텍'이 태국 내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다. 수출 중심에서 현지 제조로 판매 방식을 바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일 태국산업단지청(IEAT)에 따르면 아세아텍은 최근 방콕에서 IEAT 관계자와 회동했다. 농기계 부품 생산을 위한 현지 산업단지 입주를 검토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IEAT는 산업단지에 대한 직접개발권 및 개발인허가권을 보유한 태국 국영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산업단지 입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에 따른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아세아텍은 향후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지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 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아세아텍의 첫 해외 거점기지가 된다.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현재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 인근 국가 외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대표 제품인 관리기, 이앙기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1978년 설립된 아세아텍은 농업기계 전문기업이다. 1986년 국내 최초로 관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90년대까지는 정부의 국내 농촌 지원 정책 하에 내수에 집중했지만 점차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2000년 유럽 8개국에 사각결속기 수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기준 수출 대상국은 18개국이다. 수출 성과와 기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2008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20년 농기계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세이텍은 최근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바이어와 직거래하거나 OEM 등의 전략을 펼친다.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해 브랜드를 홍보한다. 특히 중국, 인도 등 대형 농업국가에서 대규모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 이들 국가는 정부가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국제 곡물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농업 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현대자동차의 인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인도 주식시장 열풍에 힘 입어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인도는 14일 투자 노트를 통해 “현대차 인도 사업부가 약 25억 달러(약 3조3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IPO를 고려 중”이라며 “기업가치는 약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인도는 “현대차가 인도 사업부의 IPO를 검토하는 것은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매출의 13%가 인도에서 창출된 만큼 이번 IPO는 현대차의 사업 영역 강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사업부 상장이 아직 초기 고려 단계이며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인도 법인과 모회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 열풍이 현대차 인도 사업부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며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IPO·주식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70억 달러(약 35조9200억원)로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을 넘어서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인도의 벤치마크 선섹스 지수는 지난해 19% 오르는 등 최근 8년 연속 상승했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은 인도 성장 궤도에 대한 전세계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는 현대차의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LG그룹과의 '전장 동맹'을 과시했다.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현지 사업장에 초청,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모빌리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14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계정에 "이번주 LG그룹 팀이 진델핑엔 공장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 기술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게임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고,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했다"며 "이번 만남 이후 (양사 간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LG그룹 핵심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차량을 위한 기술 혁신에 머리를 맞댔다. 통상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3~4년 전 콘셉트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동은 현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차 분야 협력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LG그룹은 전장사업의 향후 10년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LG그룹은 20년 이상 협력해온 동반자다. 지난 2004년 LG디스플레이와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양사 간 인연이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에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계열사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S클래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EQS, EQE 등 프리미엄 라인업에 차량용 P(플라스틱)-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2022년형 EQS 모델에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보급형 전기차 일부 라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다. LG이노텍과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도 벤츠에 첨단운전자시스템(ADAS) 카메라모듈과 조명 부품을 납품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임스 국립연구소(Ames National Laboratory)가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미아사이트(Rh17S15) 샘플에서 비재래식 초전도성(unconventional superconductivity)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임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미아사이트가 비재래식 초전도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기존의 재래식 초전도체가 전자쌍이 쿠퍼 쌍이라는 형태를 만들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전자쌍 외에도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해 초전도성이 발생하는 초전도체를 말한다.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기존 초전도체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기존 비재래식 초전도체의 경우 연구실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반박할 수 있는 광물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미아사이트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된다면 자연에서도 비재래식 초전도성이 구현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 초전도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임스 국립연구소 관계자는 "비재래식 초전도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초전도를 경제적으로 건전하게 응용하는데 핵심이기 때문이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픽업트럭을 공급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국가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큰 상황이지만,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KG모빌리티의 의지가 더 강했다.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조달청(Defense Procurement Agency, DPA)과 픽업트럭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소비세와 관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을 모두 면세하는 조건이다. 현지에서 요구하는 사양 및 공급일정 준수 등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은 DPA에서 진행됐다. 마리나 베즈루코바 DPA청장과 나탈리야 마슬로 러시파운데이션(Rush Foundation) 대표,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참석했고, 권교원 KG모빌리티 상무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KG모빌리티가 공급하기로 한 차량은 픽업트럭인 무쏘 그랜드이다. 국내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추진한 인도적 지원물품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200대가 현지 구호물품으로 소방청 등에 제공된 바 있다. DPA는 향후 3년간 무쏘 그랜드 총 3만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험지를 주파하는 강력한 출력을 갖춘 모델인 만큼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 배경에는 러시파운데이션의 프로젝트가 있다. 러시파운데이션은 우크라이나 최대 헬스&뷰티(H&B) 스토어 체인 EVA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루슬란 쇼스탁 회장이 출연한 자선재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히어로카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부 및 전쟁피해복구 현장에 KG모빌리티 픽업트럭 모델 '액티언' 기증을 시작으로 최근 다른 자선재단 3곳과 연합해 무쏘 그랜드 200대를 국방부에 기증하기로 하는 등 KG모빌리티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KG모빌리티의 이번 우크라이나 픽업트럭 공급은, 특히 국방부 산하 기관과 MOU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탱크와 장갑차, 장거리 드론 수십 대를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등 공방을 거듭하는 중이다. KG모빌리티의 우크라이나 시장 공략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자동차기업 우크랍토(UkrAVTO)와 현지 유통 및 서비스 지원에 관한 계약을 맺고, 현재 우크라이나 9개 지역에 대리점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 등 특수성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시장은 크게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3국 공략을 중시하는 KG모빌리티의 사업전략에는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이다. 업계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KG모빌리티의 의지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에서도 수출 및 현지 조립생산(KD)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 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내수나 선진국 못지않게 제3국 수출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속해서 수출 물량 확대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오는 2026년 목표 판매량 32만대 가운데 20만대를 수출과 현지 조립생산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지난해 4월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KG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 행사에서 "글로벌 메이커가 아닌 만큼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영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에서 홍보전을 펼쳤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지난달 26일부터 닷새 동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 '런던 TV 스크리닝'(London TV Screening)에 참가해 콘텐츠 판매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런던 TV 스크리닝은 런던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올3미디어 인터내셔널(all3media International), 바니제이 라이트(Banijay Rights), e원(eOne), 프리맨틀(Fremantle), ITV 스튜디오(ITV Studios) 등의 배급사가 지난 2021년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28개의 배급사·제작사, 5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석하는 등 국제 콘텐츠 거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올해 런던 TV 스크리닝 현장에서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어둠의 나날'(SEE)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세상을 향한 함성 로어'(ROAR) △나이트 샤밀란 감독의 '서번트'(SERVANT) 등 간판 콘텐츠를 선보였다. 피프스시즌은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피프스시즌은 지난달 다큐멘터리 '슈퍼파워'(Superpower) 신규 판매 계약 7건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해당 계약을 토대로 호주, 스페인, 홍콩, 벨기에, 독일, 우크라이나 등에서 슈퍼스타가 공개된다. 슈퍼스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CJ ENM 美 피프스시즌, 다큐멘터리 '슈퍼파워' 통했다…글로벌 OTT 선점> 피프스시즌은 올해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시즌 2, '도쿄 바이스'(Tokyo Vice) 시즌2 등의 콘텐츠를 내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프렌티스 프레이저(Prentiss Fraser) 피프스시즌 TV유통 부문 사장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콘텐츠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사전 인지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품질 콘텐츠를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진화된 AI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출시해 중국 내 가전 시장 선도에 나서는 한편 현지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에서 가전 신제품 컨퍼런스를 연다. 메인 테마는 'AI'다. 삼성전자는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에서 행사 슬로건으로 "삶은 사랑으로 더 따뜻해지고, 기술은 AI로 더 똑똑해진다"를 제시했다. 냉장고와 TV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실루엣이 그려진 포스터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AI 기술이 적용된 최신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비전 AI 기술 탑재로 33가지 이상의 신선한 식재료를 선별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패밀리허브 플러스 △진화한 패널 구동 기술·AI 기술이 접목돼 최대 밝기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약 50% 향상된 QD-OLED TV 시리즈(S85D, S90D, S95D) △삼성의 스페이스핏(SpaceFit) 기술을 통해 보다 좋은 음질로 보정하는 뮤직프레임(Music Frame) 무선스피커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이 'AI'에 집중하는 배경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TCL은 'AiPQ 울트라', 하이센스는 '하이뷰 엔진 X' 등 자사 TV용 AI 칩셋을 각각 공개하며 AI 전쟁 참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온 디바이스 AI' 전략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AI를 핵심 사업 역량으로 지목하고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생성형AI를 적용한 로봇과 가전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가 조선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 노동자 수천명을 채용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팟 랏차깃쁘라깐(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노동부 장관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조선소 관계자와 만나 고용 3000명 확대 및 태국 근로자 조선소 취업 기술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솜차이 모라코쓰리완(Somchai Morakotsriwan) 태국 고용부 국장, 사마스 파타마수콘트(Samas Pattamasukont) 태국 노동부 감찰관, 태국노동촉진고용주협회 대표, 태국인해외고용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피팟 태국 노동부 장관은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소 운영사 5개사는 크고 잘 알려진 민간 기업"이라며 "한국 조선소와 협상을 거쳐 즉시 조선소 용접공 직종에 태국인 3000명을 채용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국 측은 기술개발부의 한국어 능력 교육을 통해 한국 조선소 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조선소 엔지니어링 분야의 숙련된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솜차이 모라코쓰리완 고용부 국장은 "이번 한국 방문의 주요 목표는 태국 근로자의 해외 취업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유치로 한국의 숙련기능인력(E-7-4)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고용부는 용접 숙련공을 한국에 보내고 있다. 한국 조선소가 세계 조선 산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용접공과 전기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태국 고용부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통해 태국 근로자를 파견했다. 파견 근로자는 한국과 태국 사이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올해 인력난 해소할 태국 근로자 5천명 한국 온다> 현재 한국 조선소에는 1만5000명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3500명 △현대삼호중공업 3000명 △현대미포조선 2200명 △한화오션 3000명 △삼성중공업 2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더그 포드(Doug Ford)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찾았다.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기 전 외부인 중 처음으로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향한 캐나다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13일 온타리오 주정부에 따르면 더그 포드 총리는 앤드류 도위(Andrew Dowie) 온타리오 주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정부·의회 관계자들과 윈저시 소재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을 방문했다. 외부인에 공장 내부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 총리는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를 받아 실내를 둘러봤다. 성공적인 공장 건설에 기여한 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막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포드 총리는 최근 공장 인근 교통 인프라 확충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윈저 동부 교차로 공사를 추진하고, 윈저와 세인트토마스 등 온타리오주 주요 도시를 잇는 3번 고속도로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후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사전에 방지한다. 포드 총리는 방문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놀라운 진전을 확인해 매우 기쁘다"며 "공장이 가동되면 캐나다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이 될 것이며 고임금을 받는 2400명 이상의 근로자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북미에 세우는 첫 합작공장이다. 약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45GWh 규모로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시설이 함께 지어진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캐나다 정부가 전기차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설립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022년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투자 발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경제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지난해 보조금 문제로 공장 건설이 중단됐을 때도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만나고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캐나다 연방과 온타리오 주정부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총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7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생산을 앞두면서 현지 주정부의 관심은 정점에 이르고 있다. 앞서 빅터 페델리(Victor Fedeli)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이 CEO와 회의를 가졌었다.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본보 2024년 2월 28일 참고 '하반기 가동' 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사, 온타리오 경제부 장관 '막바지 점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이번엔 총기 위협 이슈에 휘말렸다. 현지 경찰의 수색 결과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유사한 신고가 또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하딘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총기 보유자가 켄터키주 글린데일에 위치한 블루오벌SK 공장을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를 전날 저녁 접수했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경찰과 출동해 현장 수색에 나섰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신고 접수 당일 철수했다. 다만 공장 부지 내 두 곳에서 총기를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받아 현재 조사 중이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미국 포드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자 설립한 합작사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연간 43GWh 규모의 1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작년 10월 동일한 규모로 건설을 시작한 2공장은 가동 시기를 연기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예년만 못하면서 2026년 예정됐던 가동을 미루기로 했다. 블루오벌SK는 최근 범죄의 표적이 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말 폭탄 테러 협박을 받아 전 직원을 대피시킨 바 있다. 수 주 동안 약 3건의 사고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인구 대국에 오르며 빅마켓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동화 전환에도 기어를 올리고 있다. 13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2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336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총 280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은 1.8%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2종 판매로만 거둔 성과이다. 기아의 경우 총 56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0.4%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 10위에 랭크됐다. 기아가 현지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유일하다. 1위는 로컬브랜드인 타타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532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68.5%를 나타냈다. MG는 2215대로 2위, 마힌드라는 1363대로 3위에 올랐고, BYD가 293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9위까지는 △BMW그룹(273대) △시트로엥(107대) △메르세데스-벤츠(99대) △볼보(93대) 순으로 집계됐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비중이 현저히 낮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그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인구성장률은 여전히 가파른데다 국민 소득 증가로 자동차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3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87만6000여 대로 2022년 대비 100% 성장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그룹차원에서 인도를 핵심 생산기지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증설을 통해 첸나이 1·2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82만 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탈레가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총 연산 10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인도 시장에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인도네시아 투나 광구 지분 매수를 모색한다. 서방의 제재로 가스전 개발에 손을 뗀 러시아의 빈자리를 꿰찬다. 대량의 원유·가스를 확보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인도네시아 대기업 바크리그룹과 투나 광구 지분 50%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투나 광구는 남중국해에 위치한 해상 가스전이다. 하버에너지와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가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작년 초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전방산업 관리 주무관청인 SKK 미가스(Migas)의 승인을 받아 30억7000만 달러(약 4조260억원)의 개발 예산이 책정됐다. 하버에너지와 자루베즈네프트는 2027년 투나 가스전에서 하루 115MMSC(100만 표준입방피트)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1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자루베즈네프트는 결국 두 손을 들었다. SKK 미가스의 승인을 받은 지 약 반년 만에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다. 투유 가스전 사업이 부유하며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무바달라 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도 지분 인수를 노렸다. 석유공사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석유공사는 2003년 세계 최대 유전으로 꼽힌 '베트남 15-1 광구' 개발을 주도했다.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2003년 10월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미국, 페루, 카자흐스탄, 영국, 예멘 등에 진출했다. 작년 10월 말 기준 16개국 32개(국내 10개 포함) 유망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일일 평균 약 13만5000석유환산배럴(BOE)를 생산하고 있다. 확보한 매장량은 약 9억5000만 BOE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