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세단과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UTE 모델 '타스만'(TASMAN) 호주 출시를 앞두고 감각적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픽업트럭인 만큼 모델명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구성했다. 기아 호주판매법인은 3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분 36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기아가 호주 판매 라인업에 UTE를 추가한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격투기 선수 볼카노프스키와 테니스 선수 애쉬 바티 등 현지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 펍에 모여 모델명을 추측하는 모습이 담겼다. UTE는 호주에서 80년이 넘게 생산되어 온 픽업트럭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이 상용차 섀시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UTE는 승용차 섀시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세단과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차종인 셈이다. 정확한 모델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아는 해당 UTE 모델명이 '타스만'임을 암시하는 장면을 영상 곳곳에 넣었다. 호주 럭비 전설인 알피 랭거(Alfie Langer)가 등장해 다트를 던지는 장면에서는 날아간 다트가 벽면에 설치된 지도 위 '타스만해'에 박힌다. 타스만해는 1642년 뉴질랜드를 발견한 네덜란드 항해사 아벨 타스만을 딴 이름이다. 이어 영상 말미에는 펍이 위치한 호텔명 일부인 'HOTEL TA'가 스치듯 지나간다. 의도적으로 타스만의 앞글자 'TA'를 잘라 영상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해당 티저 영상을 호주 내셔널 럭비 리그(NRL) 개막식에서도 공개했다. 연말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만 현지 경쟁 모델로는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이스즈 D-맥스 △미쓰비시 트리톤 등이 꼽힌다. 타스만은 기아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픽업트럭이다. 준대형 스포츠실용차(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경기 화성시 소재 오토랜드 화성이 맡는다. 기아는 오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길게는 4주동안 오토랜드 화성 1·2라인을 셧다운(생산 중단)하고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총 7만6120대를 판매, 현지 완성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같은해 호주 시장 규모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 단계 하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방문을 검토한다. 최근 방한한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미군 해군성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4일 미 해군성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은 방한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HD현대·한화 경영진과의 이번 만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수주 안으로 국방부에서 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을 초청해 논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에 도착한 직후 두 부회장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다. 이어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직접 안내를 진행,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자랑했다. 같은 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도 둘러봤다.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을 만나고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등을 봤다. 델 토로 장관은 "미국 자회사 설립과 조선소 투자에 대해 조선 업계 리더들이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이들 회사(HD현대와 한화)가 전문 지식과 기술, 첨단 모범 사례를 미국 해안에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글로벌 조선 산업의 리더인 그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량과 혁신을 토대로 미국 조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델 토르 장관의 방문으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심이 재확인되면서 양사의 현지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이 이번 초청에 응해 직접 미국을 찾을지는 정해진 바 없으나 두 번째 만남까지 성사되면 한미 협력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해군 함정의 MRO 물량이 포화에 이르며 일부를 해외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이 유력 후보다. HD현대중공업은 MRO 사업을 따내고자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다. 올해 초 야드 실사를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MRO를 수주했다.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를 지원하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오션도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기술 이전,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토탈 MRO 솔루션 제공을 위해 해외 기업과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 공학에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이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제품·서비스에 적용될지 주목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차이나(SRC)는 이달 발행된 국제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로봇 전문 학술지 'RA-L(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에 '로봇GPT: 챗GPT을 통해 학습하는 로봇 조작 방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와 외부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 결과로, 삼성리서치 차이나 소속 연구원 2명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에서 삼성전자는 로봇을 작동하는데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한 프레임워크 일명 '로봇GPT'를 소개했다. 주변 환경 신호를 자연어로 변환해 챗GPT가 작업 코드를 생성한 뒤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드 생성·대화 유연성이 뛰어난 챗GPT의 특성에 착안, 인간 사용자와 로봇 간 직관적이고 효율성 높은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로봇GPT에 △의사결정 봇 △평가 봇 △교정 봇이라는 3가지 역할을 부여했다. 인간 사용자가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면 로봇GPT가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연어 프롬프트를 생성한다. 의사결정봇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실행 코드를 생성하고 작업에 착수한다. 실행 가능한 코드는 평가 봇을 통해 테스트된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오류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정을 위해 다시 의사결정 봇으로 보낸다. 이후 평가 봇의 조건을 만족한 코드를 활용해 데모 데이터를 만들고, 훈련 후 실제 로봇에 배포한다. 실제 테스트에서 로봇GPT와 챗GPT-3.5에 같은 챌린지를 부여해 시험한 결과, 로봇GPT의 문제 해결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40개의 맞춤형 집안 물건을 정리하는 작업과 주어진 알파벳을 사용해 가장 긴 단어의 철자를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로봇GPT의 성공률은 91.5%을 기록하며 챗GPT의 결과를 앞섰다. 엔지니어인 인간 피실험자의 수동 코딩과 비교했을 때는 정리 작업 시간은 양측이 유사했고 알파벳 철자 게임에서 로봇GPT가 소요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작업 난이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구축하고 작업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챗GPT 실행 성공률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한 반면 로봇GPT는 91.5%의 성공률로 이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며 "챗GPT를 전문가로 활용해 로봇GPT를 훈련하는 것은 챗GPT를 작업 플래너로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로봇 공학과 LLM의 통합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우리 실험은 초기 탐색일 뿐이며, 이 분야의 향후 연구 대부분은 로봇 공학에서 챗GPT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로봇을 낙점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자체 기술을 적용해 만든 로봇 라인업을 확장하고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올해는 로봇 상용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에서 AI 기반 반려 로봇 '볼리' 초기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초 'CES 2024'에서 진화된 제품을 공개했다.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봇핏(EX1)'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출시도 예고했다. 봇핏을 시작으로 돌봄 로봇 등 다양한 성격의 판매용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 및 메디컬,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가전 등을 포괄하는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이다. 중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국내외 14개국에 1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는 베이징과 난징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 마이크로SD 카드를 공개하면서 닌텐도 스위치 차기모델에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미권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 유저 '게이밍 리크스 앤 루머(GamingLeaksAndRumours)'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SD카드가 닌텐도 스위치 차기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을 주장했다. 게이밍 리크스 앤 루머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SD 제품 공개 시점이 연기됐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마이크로SD 카드는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9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SD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통상적으로 마이크로SD 카드가 초당 100메가바이트(100MB/s)의 전송속도를 가지는 것에 비해 SD익스프레스는 2019년 2월 발표된 SD 7.1 기준으로 초당 985메가바이트(985MB/s)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저전력 설계 기술, 펌웨어 최적화로 발열 등을 잡았다. 해당 문제는 마이크로SD 제품 개발에 난제로 불렸던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공개한 고성능 마이크로SD 카드는 초당 800메가바이트(800MB/s)의 읽기성능을 지원하고 용량도 25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를 이달부터 양산, B2B(기업간 거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마이크로SD카드와 SSD 사이 중간지점을 공략하는 제품이 없었던 만큼 이번 삼성전자의 마이크로SD가 해당 포지션을 차지, 닌텐도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2는 성능면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12GB메모리와 함께 1000개 이상의 그래픽카드(GPU) 코어가 장착된 엔비디아 설계 SOC(System-on-Chip)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SOC는 삼성전자의 8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루마니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루마니아 관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루마니아법인은 동유럽 SMR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파워, 이인프라, 노바파워앤드가스,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에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세계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도이체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고 2029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등 SMR 사업 개발 모든 과정에 협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6개사는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 뉴스케일 기술 기반의 SMR 사업이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SMR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고 탄소 배출도 거의 없으며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2021년 2000만 달러, 2022년 5000만 달러 등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뉴스케일은 SMR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의 SMR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가장 먼저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최고급 주택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을 목표로 동남아 주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기업 바산타그룹(Vasanta Group)은 롯데건설과 협력해 바산타 에코타운에 최고급 주택단지 '한남(Hannam)'을 건설한다고 4일 밝혔다. 한남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데폭시 사왕안 지역에 개발하는 바산타 에코타운 내에 전용면적 197~222㎡ 세 가지 타입, 총 111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최소 38억 루피아(약 3억2400만원)로 설정됐다. 2년 내 완공이 목표다. 니콜라스 흄 바산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남은 데폭의 최고급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에코타운이 데폭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산타 에코타운은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데폭시 사왕안 지역에 개발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다. 여의도 공원(약 23㎡)의 4배에 달하는 102만㎡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롯데건설과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기업 바산타는 합작사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분율은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인 롯데랜드가 70%, 바산타 자회사인 파꾸안이 30%다. <본보 2022년 10월 28일자 참고 : [단독] 롯데건설, 인니 고급 주거단지 '바산타 에코 타운' 합작투자 계약>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카르타 동부 가든시티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은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매입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롯데건설이 PF 매입펀드 조성을 추진한 것은 오는 6일자로 지난해 1월에 메리츠금융그룹과 조성한 1조5000억원 규모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한국남부발전·한국가스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베트남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LNG 발전 비중을 늘릴 계획으로 앞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타인호아성에 따르면 대우건설·한국남부발전·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현지 대형 정유사인 안팟그룹과 협력해 이번 사업의 수주를 추진한다. 2005년에 설립한 안팟그룹은 베트남 전역에서 각종 석유 제품 유통 및 판매와 주유소 운영, 산업용수 및 상수도 공급, 생수 사업, 폐수처리 사업까지 진출했다. 한국 컨소시엄 이외에 △제라·소비코 조인트벤처 △태국 걸프에너지 △한국 SK E&S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파워·T&T그룹 조인트벤처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올해 2분기 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500㎿(메가와트) 규모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오는 2030년까지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운영 기간은 50년이다. 베트남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LNG 발전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향후 LN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많은 국내 기업이 베트남 LNG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가스 수요는 2020년 9.7bcm에서 2030년 22.7bcm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LNG 발전 설비 용량은 2030년 22GW, 2045년 55GW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발전용 LNG 수요는 2030년 1020만~1300만t, 2045년 3200만~42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중국 GAC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브이-볼륨스닷컴(EV-Volumes.com)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확대되며 GAC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쳤다. 판매 비중은 순수 전기차(BEV)가 약 7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약 25%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들의 활약에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시리즈는 다양한 글로벌 어워즈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의 경우 이달 초 유럽 자동차 평가기관 '그린 NCAP'가 진행한 친환경 테스트에서 10점 만점에 총 9.8점을 받아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실현을 위한 대외활동 역시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매트 제작이 꼽힌다. 이 매튼느 유럽 바닷속에 버려진 나일론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된다. 현대차·기아는 국제환경단체 비정부기구(NGO) 그린피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친환경 기여도 조사에서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기여도와 탈탄소화 실시 여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는 점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1위는 BYD가 차지했다. 신모델 출시에 힘 입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급증했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38% 판매량을 확대하며 2위,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 지리그룹(지리차·볼보·폴스타·스마트)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울링자동차(Wuling) 합작사 GM-SAIC-WULING이 5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42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1000만 대는 순수 전기차(BEV), 420만 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생성형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서비스 '카라-CXR'이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카라-CXR을 탑재한 연구전용(RUO) 웹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연구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며 실제 환자의 질병 진단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다. 카라-CXR은 생성형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 판독문 작성을 보호해주는 AI모델로,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 개발을 위해 국내 11개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과정에서 총 1600만 장에 달하는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AI모델에 학습시켰다. 카라-CXR에는 판독문 작성 보조 외에도 영상 판독을 지원하기 위한 사진 확대, 명암 조절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향후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필수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카라-CXR이 관심받고 있는 것은 오픈AI의 GPT-4와 비교해 더욱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논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인하대학교 연구진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다이그노스틱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카라-CXR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 분석 정확도는 70% 수준으로 40%중반에 불과한 GPT-4보다 25% 정도 높았다. 카카오브레인은 현재 카라-CXR의 연내 출시를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규제 승인을 받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언어모델 '코GPT'와 이미지 생성AI 모델 '칼로' 등을 개발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지난달 태국 방콕에 첫 발을 내딛은 bhc치킨이 현지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에 달하는 셀럽을 내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브랜드 노출을 확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유명 여가수 남 칸쿨너트(Nam Kankulnut)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bhc치킨을 극찬했다. 그는 태국 1호점인 'bhc 센트럴월드점'을 방문, △뿌링클 치킨 △뿌링클 치즈스틱 △뿌링클 치즈볼 △bhc아메리칸 볶음밥 △떡볶이 △해물순두부찌개 등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칸쿨너트는 뿌링클 치킨에 대해 고소한 프라이드 치킨과 달콤한 치즈가루가 조화를 이룬다고 호평했다. 떡볶이나 해물순두부찌개 등 치킨과 어울리는 한식 메뉴를 갖추고 있는 데다 현지화 메뉴 bhc아메리칸 볶음밥도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bhc아메리칸 볶음밥은 bhc치킨과 미국식 볶음밥으로 구성, 한끼 식사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bhc치킨은 이번 스타 마케팅이 브랜드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칸쿨너트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만명에 달하는 등 10·20대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태국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며 "K-치킨의 인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시장도 본격 확대, 글로벌 외식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hc치킨은 지난 2018년 동남아 진출에 앞서 테스트베드로 홍콩점을 오픈한 데 이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싱가포르 3개점과 말레이시아 6개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말과 지난달 각각 미국 1호점과 태국 1호점을 오픈, 총 5개국, 12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전라북도 남원시 만인공원에 편입 예정인 남원역 유휴부지를 매각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남원시 만인공원 편입부지 매각안’을 의결했다. 남원시는 지난 2020년11월부터 남원역 일원에 만인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말까지 동충동 옛 남원역 일원 1만2119㎡(제곱미터)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만인공원은 과거 남원읍성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남원의 대표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장과 역사 건물, 나대지, 철길, 인공 식생지 등으로 구성되며 완공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알토스벤처스가 뉴질랜드 브랜드 추적 스타트업 트랙수트(Tracksuit)에 투자했다. 창립 3년 만에 전 세계 브랜드 추적 선두 기업으로 급부상한 트랙수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트랙수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기업인 알토스벤처스와 풋워크는 2200만 뉴질랜드 달러(약 179억2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팀 브라운 올버즈 공동 창업자 △브리 존슨 프랭크 바디 공동 창업자 △레니 라치츠키 레니스 뉴스레터 창립자 등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블랙버드(Blackbird) △아이스하우스 벤처스(Icehouse Ventures) △어센셜(Ascential) △샤스타 벤처스(Shasta Ventures)도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리 알토스벤처스 전무이사는 "트랙수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트랙수트는 10분의 1 가격으로 실시간 시장 조사 옵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장 조사 기업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입지를 크게 구축해 △쉐어지스(Sharesies) △올프레스(Allpress)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슈퍼굽(Supergoop) 등 4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트랙수트 실시간 마케팅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트랙수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1억5200만 뉴질랜드 달러(약 1241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브랜드 가치를 측정하고 전달하는 대명사가 되려는 이들의 목표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트랙수트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브랜드 추적 솔루션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대규모 시장에 집중 투자해 고객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너 아치볼드 공동 창립자는 "우리의 목표는 기존 시장 조사 모델을 이해하기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 마케팅과 시장 조사의 미래를 개선하는 것이었다"며 "이제 플랫폼 구축과 확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트랙수트는 지난 2021년 매트 허버트와 코너 아치볼드가 공동 창립했다.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시드니와 영국, 뉴욕에 지사를 뒀으며 현재 정규직 직원 60명 이상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