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헬스케어 회사 '비웰 커넥티드 헬스(b.well Connected Health, 이하 비웰)' 이사회에 합류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갤럭시 헬스케어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 진화된 건강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비웰에 따르면 혼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최근 비웰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삼성전자와 비웰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 비웰은 미 투자회사 '리빗 에퀴티 파트너스'가 주도한 4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펀딩 라운드 마감을 발표하며 신규 이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새로운 이사진에는 팍 상무를 비롯해 리빗 에퀴티 파트너스의 라이언 하웰스 사장과 앤드류 클라크 매니징 파트너가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펀딩 라운드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비웰은 작년 10월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헬스'에 비웰의 솔루션 '비웰 커넥티드 헬스'를 통합했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내 삼성헬스 앱을 통해 단순히 건강 관련 지표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측정된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예방 조치 등을 추천 받는다. 필요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도 해준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기기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팍 상무는 "비웰은 5만 개 이상의 소비자 생성 데이터 연결을 통해 의료진, 환자, 의료 실험실과 장비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비교할 수 없는 연결성을 제공하고 소비자에 탁월한 개인화 기능을 선사한다"며 "비웰 이사회에 합류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의료 경험을 제공하려는 비웰의 노력을 지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발데스 비웰 최고경영자(CEO)는 "비웰은 의료의 백엔드를 재설계해 연결된 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리빗 에퀴티 파트너스의 지원과 팍 상무의 전문 지식은 우리가 더 많은 사람과 가족에게 맞춤화되고 접근하기 쉬운 의료 경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웰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헬스케어 관리 플랫폼 회사다. 비웰의 플랫폼은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역에 관계 없이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 간 안전하게 의료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암호화 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전달돼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마녀공장이 미국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하고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대표 제품 클렌징 오일을 시작으로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코스트코에 따르면 마녀공장 클렌징 오일의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초도 물량은 약 30억원 규모다. 지난해 미국에 처음 수출된 클렌징 오일은 그동안 아마존·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됐었다. 뛰어난 세정력·보습력으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86% 늘어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마녀공장은 클렌징 오일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마녀공장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시장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현재 내수시장과 일본, 중국 매출 비중이 77%로 치우쳐 있어 글로벌 판매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뷰티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며 K-뷰티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은 화장품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비중국이 주도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 스킨케어는 색조와 달리 국내 브랜드사들에게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의 히트 상품인클렌징오일이 코스트코 오프라인 채널에 납품 예정으로 향후 미국 채널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국내에서는 헬스앤뷰티(H&B) 채널, 해외에서는 일본 오프라인과 미국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축소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방한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까지 현지 공장을 방문,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다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선두 지위를 사수한다. 29일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최근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을 찾았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최병용 달튼공장장을 비롯해 한화큐셀 임직원과 함께 공장을 둘러봤다. 태양광 모듈 생산 현황을 살피고 현지 투자를 논의했다. 그는 방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투자가 우리의 공급망 안보 강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했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곳(조지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고 소회를 남겼다. 한화큐셀 미국법인도 페이스북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조지아를 미국 청정에너지 생산의 심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말 한미 간 경제 파트너십 논의 정례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차 방한했을 때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났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김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미국 태양광 제조에 대한 한화큐셀의 투자와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환영한다"고 밝혔었다. 이후 미국에 돌아간 지 약 보름도 안 돼 현지 공장을 직접 찾으며 한화큐셀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화큐셀은 2019년 달튼에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조기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작년 7월 달튼 2공장(3.4GW) 증설도 마쳤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3.3GW)까지 생산에 들어가면 미국 내 한화큐셀의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카터스빌에는 잉곳과 웨이퍼, 셀 공장이 순차적으로 들어서 북미 최초의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투자 확대와 함께 사업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켈리 웨거 한화큐셀 미국법인 지속가능성 담당은 지난 13~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박람회 'RE+ NORTHEAST 2024'에 패널로 참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한화의 미국 태양광 파트너사 그린테크 리뉴어블스(Greentech Renewables)가 한화큐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큐트론 G2+'를 전시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선두를 지킬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한국 내 태양광 수요 부진으로 충북 음성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진천 공장으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하며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한국에서 사업을 줄이고 해외에 집중하는 만큼 주력 시장인 미국의 중요성은 크다.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작년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 상업용에서 35.3%로 1위를 달성했다. 주택용에서 19분기 연속, 상업용에서 14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국이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진코솔라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연산 1GW 규모, 캐네디안솔라는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5GW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론지솔라는 미국 신에너지 업체 인베너지와 오하이오주 파타스칼라에 5GW의 합작공장 건설에 나섰다. JA솔라는 작년 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2GW의 모듈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28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같은날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도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양 회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 강화를 천명해 온 만큼 이번 KB부코핀은행 사명 변경도 그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28일 사명을 KB 뱅크(KB Bank)로 변경했다.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은 “KB부코핀은행은 혁신과 디지털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금융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화는 고객에 대한 신뢰와 탁월한 서비스로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부코핀 은행은 2014년부터 보소와 그룹이 지배해왔다. 이후 2016년부터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엔 부실채권(NPL) 비율이 8.54%까지 치솟았다. 이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기준치인 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부코핀 은행은 지난 2018년 자본 확충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국민은행이 지분 22%을 1164억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 2020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KB부코핀은행의 사명 변경은 양 회장 취임 100일에 맞춰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21일 공식 취임한 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금융으로의 도약을 천명한 바 있다. 양 회장은 취임사에서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전략 방향과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글로벌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KB부코핀은행의 경영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4조8152억 루피아(약 41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에도 5123억6000만 루피아(약 44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1월 651억6000만 루피아(약 55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양 회장은 KB부코핀은행에 대해 “전반적인 지배구조와 방향성, 비용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며 “영업력 강화와 IT(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등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이집트 재생 에너지·녹색수소(그린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집트 총리실은 28일(현지시간) 카이로 신행정수도 정부청사에서 SK에코플랜트·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컨소시엄을 비롯해 총 7개 사업자와 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 내에 녹색수소 및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에서는 배성준 에너지사업단장이 자리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협약을 맺은 사업의 총 투자액이 10년간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과 우수한 풍황, 넓은 영토 등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커 녹색수소 생산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여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작년 1월 해외 재생 에너지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글로벌 재생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아프리카·아시아 등 해외 및 중국 본토에서 재생 에너지 사업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 에너지 및 녹색수소 기술력, 사업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역량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보유한 CSCEC는 전 세계 77개국에 이르는 강력한 해외 거점망을 제공한다. CSCEC는 1952년 중국에서 설립된 임직원 37만명 규모의 세계 1위 건설사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비롯해 초순수, 그린수소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초 취임한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사장)이 유럽 주요국 정부 인사들과 만났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를 비롯해 EU 대사들을 접견해 광양제철소를 소개하는 한편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을 알렸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으로 철강 업계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번 회동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려는 포스코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이 소장은 전날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표부 대사 일행을 만났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동행했다. 유럽 주요국 대사들은 1년에 한 번씩 국내 주요 사업장을 시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광양과 여수 산업단지를 돌며 광양제철소도 방문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조강생산량은 2297톤(t)에 달한다.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이 결집된 사업장이어서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매들린 킹 호주 연방 자원·북호주 장관도 광양제철소를 찾았었다. 이 소장은 이날 공장을 직접 안내했다. 취임 후 처음 유럽 대사들과 회동한 자리이므로 인사를 나누고 포스코의 철강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레포브스키 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광양에서 철 외교(Iron diplomacy)를 가졌다"고 소회를 남기며 "포스코는 슬로바키아에 코일센터(POSS-SLPC)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일센터는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2008년 설립한 합작사로 영상가전용 소재를 만든다. 유럽은 동남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철강 수출처다. 한국의 EU 철강 수출액은 2022년 43억7000만 달러(약 5조8300억원). 한국 전체 철강 수출액의 13.5%를 차지했다. 한국의 주력 시장이지만 지난해 CBAM 도입으로 철강 업계는 새 국면을 맞았다. CBAM은 EU에 수출하는 철강을 비롯해 6개 제품군에 한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조처다. 포스코는 2022년부터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의 M&A(인수∙합병)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소재 기업과 룩셈부르크 최대 PE(프라이빗에쿼티)가 솔루엠 M&A 참여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 M&A 협상에 글로벌 소재 기업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이 SI(전략적 투자자)로, 룩셈부르크 최대 PE CVC 캐피털 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가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에이버리 데니슨과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솔루엠 M&A와 관련해 거래 방식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버리 데니슨은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업체는 노동·공급망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라벨링·기능성 소재와 RFID(전자태그) 인레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지난 1981년 설립된 펀드·투자 전문 업체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주 사업지로 삼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유럽에서 가장 큰 개인자산 투자 전문 회사로 성장했으며, 비슷한 시기 아시아 기업들에 약 87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앞서 솔루엠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 업체와 M&A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 업체는 리테일∙헬스케어∙인더스트리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매출 10조 원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솔루엠은 지난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북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의의 물꼬를 튼 것으로 파악된다. 솔루엠은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멕시코 공장 준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기반 ESL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엠은 매각주관사 도이츠뱅크를 통해 인수 희망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솔루엠 기업 가치를 2조~2조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솔루엠은 지난 2015년 9월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Tuner) 사업, ESL 사업을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2조 원대 매출과 1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국 퀄컴의 통신 모뎀을 탑재한 5세대(5G) 이동통신 TCU(Telematics Control Unit·차량용 통신 장비)를 선보인다. 퀄컴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TCU 시장을 공략한다. 27일 하만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하만 레디 커넥트 5G TCU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퀄컴의 차량용 솔루션 브랜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하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오토 5G 모뎀-RF 2세대'를 장착했다. 저지연과 한층 강화된 연결성으로 승객에게 풍부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파스칼 페구렛 하만 오토모티브 커넥티드 담당은 "하만은 퀄컴과 오토모티브 연결성을 재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하만 레디 커넥트 5G TCU는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 사항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크게 절감토록 설계됐다"고 부연했다. TCU는 커넥티드카를 구현하는 '자동차의 두뇌'다. 차량 위치를 추적하거나 주변 차량의 센서와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구현한다. 주행 중에 고화질 콘텐츠와 지도를 실시간으로 다운받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며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것도 TCU 덕분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TCU 시장이 연평균 19% 성장해 2025년 70억 달러(약 9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만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 상용화에 성공했다.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레디 커넥트 TCU를 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을 전시했다. 하만은 지난 2020년 글로벌 TCU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필리핀 클락 도시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기존 시공 수준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6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필리핀 리조트 기업 한그룹(Hann Group)과 뉴클락시티 내 교육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뉴클락시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개발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사업은 뉴클락시티 내 약 46만3800㎡ 부지에 국제학교를 포함한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 규모는 10억7500만 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부터 한그룹이 뉴클락시티에서 추진하는 고급 리조트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인연을 맺고 있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딸락주(州) 밤반 지역의 클락 특별 경제 구역에 위치한 계획도시로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의 6배 규모이며 주민 120만명과 근로자 80만명이 상주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미 지난 2016년 착공을 시작해 △중앙정부 2청사 △상업 △교육 △농림 연구 개발 △친환경 관광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부대 시설로 필리핀 대학교 캠퍼스와 각종 연구단체, 국립 스포츠 아카데미 건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뉴클락시티가 위치한 클락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에 있는 지역으로, 필리핀 정부가 클락개발청(CDC)을 설립해 직접 체계적인 개발을 관할하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MOU를 토대로 클락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고 수주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클락은 경제특구로써 외국 기업 입장에서 사업 여건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클락은 주거·상업 시설뿐 아니라 도로·항구 등 인프라 개발이 한창으로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3사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클락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고 수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클락시티 프로젝트 관련 필리핀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서 KIND는 지난 16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클락의 도시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카자흐스탄 파트너사 아스타나모터스가 운영하는 현지 공장을 찾았다. 철수를 결정한 러시아 시장과 현지 업체의 성장세가 빠른 중국 시장을 대신할 빈자리를 찾는 한편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등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입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8일 아스타나모터스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대표단은 장 사장을 필두로 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과 오익균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장, 이욱 HMCIS장 등 핵심 인사로 구성됐다. 특히 장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장 부품 현지화 지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시장 확대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아스타나모터스는 현대차 카자흐스탄 파트너사이다. 지난 1992년부터 자동차 판매 및 유지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대트랜스알마티 상용차 공장과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단은 누르란 스마굴로프(nurlan smagulov) 아스타나모터스 회장과 만나 현지 공장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공장 확장을 토대로 △차체 용접 △도장 △자동차 부품 생산 등을 점진적으로 현지화하자는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체 생산량의 25%를 용접과 도장을 병행하는 스몰노트 방식으로 생산하고, 내년에는 50%, 2027년에는 100% CKD(완전 조립 생산)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아스타나모터스에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 사장은 "공장 현지화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 발전과 현대차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현대차 엔지니어링팀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해 공장 생산 확대와 현지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TF팀을 통해 공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공장과 현지 대학과의 산학협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공장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최고 기술대학으로 평가받는 사트바예프대학교와 협력하고 있다. 협력 로드맵에는 이론 및 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멘토링 및 이중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미래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자료와 컷아웃 모델, 부품 및 조립품 모델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카자흐스탄 공장 직원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현대차 울산 공장과 직원들과의 교류 시간도 만들 계획이다. 현대트랜스 카자흐스탄 공장 직원 수는 현재 1289명이다. 연간 8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카자흐스탄 시장 내 브랜드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승용차 생산(4만8857대)과 판매(4만6725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이는 카자흐스탄 공장에 이번 대표단을 파견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승용차 공장의 경우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i20 △i30 △엑센트 △엘란트라 △쏘나타 △바이욘 △투싼 △싼타페 △펠리세이드 △스타리아 총 10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엘란트라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생산 라인업에 추가됐다. 한편 카자흐스탄 공장 근처에는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기업 단지인 테크노파크가 건설되고 있다. 이곳 기업 단지에 대한 총투자액은 124억텡게(한화 약 36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부터 400명 이상 종사자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3개 기업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과 파트너십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AI 폼팩터로 주목받는 AI핀의 한국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은 27일(현지시간) SK텔레콤과 Ai 핀(Ai Pin)을 위한 통신사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휴메인에 대한 SK의 관심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휴메인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O2024에서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휴메인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휴메인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SK텔레콤은 한국서 Ai 핀의 독점 통신 사업자가 됐다. 양사는 Ai 핀과 함께 휴메인의 코스모스(CosmOS)를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AI 운영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휴메인과 손잡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Ai 핀의 국내 정식 출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Ai 핀은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AI 디바이스로, 옷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을만큼 작은 사각형의 디바이스와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이뤄져있다. 디바이스와 배터리를 자석으로 붙여서 옷에 고정할 수 있다. AI핀은 퀄컴과 공동개발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음성, 카메라,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스피커, 소형 내장 프로젝터 등을 조합해 제작됐다. 또한 1300만 화소 카메라도 장착돼 있다. AI핀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작업을 더 적은 동작과 음성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메일과 캘린더 초대장을 요약할 수 있으며 언어 번역, 전화 통화까지 가능하다. AI핀은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주변 물체를 인식할 수 있으면 내장 프로젝터와 센서를 활용해 손바닥이나 테이블 표면 같은 곳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투사할 수도 있다. 특히 AI핀는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AI기능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이 Ai 핀를 출시하면 2009년 KT가 아이폰을 국내 시장에 도입한 것과 같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AI핀은 미국에서 699달러에 판매되며 월 24달러의 구독료를 내야한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전화와 문자, 데이터서비스를 지원한다. 휴메인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 시장에서 Ai 핀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Ai 핀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신 글로벌 AI사업개발 담당도 "SK텔레콤은 AI기엄으로서 고객이 개인화된 AI를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휴메인과의 협력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휴메인은 애플의 IT 기기 혁신을 주도한 핵심 인력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 오픈AI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재까지 SK네트웍스 외에 △킨드레드 벤처스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볼보자동차 테크 펀드 △타이거 글로벌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이 한국전력 멕시코 태양광 사업에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전력이 중남미 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커런트에너지는 28일 119㎿(메가와트)급 멕시코 태양광 발전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이 참여했다. 총 51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로 수출입은행이 4300만 달러(약 570억원), 하나은행이 800만 달러(약 110억원)를 각각 지원했다. 이 사업은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州)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작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이 이 사업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태양광 기업 러커런트에너지가 49%, 캐나다 운용사 스프랏이 36% 지분율이다. 한국전력은 앞서 지난 2019년 아과스칼리엔테스주를 비롯한 3개 지역 태양광 개발 사업에 출자했다. 총 294㎿ 규모로 사업기간은 35년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는 적극적인 국가 에너지 정책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간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멕시코 태양광 설치 용량은 7040㎿로 2011년 이후 연평균 68% 성장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해 4조56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1년 만에 영업손실 폭을 28조원가량 줄였다.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