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에 우주선 스타십(Starship) 발사 횟수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공격적인 발사 일정을 계획하면서 규제 당국의 발사 제한을 풀기 위함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이하 FAA)과 우주선 스타십 발사 라이선스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켈빈 콜먼(Kelvin Coleman) FAA 상업용 우주 운송 관리자는 "스페이스X는 올해 꽤 공격적인 발사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소 9번의 발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선 발사 횟수를 위해 스페이스X와 발사 라이선스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FAA는 매년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횟수를 5개로 제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44회의 발사를 목표로 한다. 매달 평균 12회, 2.5일에 한 번씩 발사를 계획한다. 다음달 올해 첫번째 스타십 발사를 앞두고 있다. 작년 4월과 11월에 실시한 1, 2차 발사는 모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연속 로켓 발사를 위한 '공장형 운영 모델'을 개발 중이다. 장비 상시 가동을 통해 수회의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1월 24일 참고 스페이스X, 로켓 장비 '공장형 생산방식' 도입 추진>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대규모 탑재체를 싣고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스타십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문무바람'에서 손을 뗀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스웨덴 부유체 전문기업 헥시콘 AB (Hexicon AB, 이하 헥시콘)에 전량 매각했다. 문무바람은 지분 100%를 가지게 된 헥시콘이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울산 앞바다의 1.25기가와트(GW) 규모 문무바람 프로젝트 지분 80%를 합작투자 파트너인 헥시콘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헥시콘은 우선 쉘에게 지분 인수 대가로 500만 달러(약 66억5000만원)를 지불한다. 추가 이익 공유 계약으로 3년에 걸쳐 5000만 달러(약 665억원)를 건넬 계획이다. 헥시콘은 유럽 최대 인프라 펀드 중 하나인 글렌몬트파트너스(Glennmont Partners)의 지원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마커스 토르(Marcus Thor) 헥시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춘 선도적인 시장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쉘의 지분 거래를 통해 헥시콘은 한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의 선도적인 글로벌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쉘과 헥시콘이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투자한 사업이다. 울산 해안에서 약 65km 떨어진 수심 120~150m 해상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가운데 하나다.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26GW 규모이다. 이는 약 10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규모이며, 연간 약 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양이다. 쉘은 2021년에 문무바람에 투자할 당시 해상 풍력 에너지를 순 제로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부분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해상 풍력의 공급망 비용이 치솟고 터빈 문제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가치가 하락되자 투자를 종료한다. 쉘의 문무바람의 지분 매각설은 작년부터 나왔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바뀐데다 환경영향평가, 해양교통조사 등 각종 인·허가마저 발목이 잡히면서 사업 철수설이 제기됐다. 와엘 사완(Wael Sawan) 쉘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일랜드와 프랑스를 포함해 여러 부유식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쉘은 전 세계적으로 2.1GW 이상의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운영 중이며, 9GW 이상의 잠재적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공지능(AI) 기업'을 선포하며 업(業)의 혁신을 이어가는 SK그룹의 시선이 미국을 향했다. 미국이 AI를 산업 전반에 확대 시키는 데 이어 국가 안보 기술로까지 삼고 막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그 중심에는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츠가 세운 미국 싱크탱크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 이하 SCSP)'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을 받은 김유석 SK 부사장(업무지원실 임원)은 직접 SCSP와 만나 SCSP 주최 AI 엑스포 참여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또 다른 형태의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SCSP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미국 버즈니아주 알링턴 소재 SCSP를 방문했다. 최종현학술원 측도 동행해 일리 바이락타리 CEO를 비롯해 SCSP 관계자를 만났다. 외교관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09년 SK에 합류해 최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꾸려진 태스크포스(TF)에도 현장 지원 담당을 맡으며 SK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가 찾은 SCSP는 전 구글 CEO이자 전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인 에릭 슈미츠가 2021년 10월 설립한 민간 싱크탱크다. 중국·러시아와의 갈등 속에서 신기술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관심 주제는 AI다. SCSP는 AI를 국가 안보와 밀접한 주요 기술로 보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학술기관과 협력해 AI 관련 논문, 팟캐스트, 뉴스레터를 발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AI 엑스포도 연다. 이 엑스포는 미국의 AI 기술 리더십을 확인하고 AI 산업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오는 5월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바이락타리 CEO는 AI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SK의 협조를 요청했다. 후원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AI는 SK의 주요 현안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며 "챗GPT가 나온 이후 (기술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파도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SK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최 회장은 CES에 이어 이달 말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하며 AI 경쟁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AI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AI 컴퍼니'를 선언했다. AI 관련 투자 비중을 3배 늘리고 2028년까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AI 사업에서 거둔다는 방침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 △모바일·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 등 코어 사업의 AI 전환 △인프라·서비스를 기반으로 개인 AI 조력자로 도약하는 'AI 피라미드'를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인다. 올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출시하고, HBM 생산에 필수인 실리콘관통전극(TSV) 관련 시설 투자도 작년 대비 2배 확대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루닛(Lunit)이 영국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앤서 디지털(Answer Digital)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앤서 디지털의 NHS 트러스트 기술 확대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앤서 디지털은 22일(현지시간) 루닛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HS 트러스트 기술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앤서 디지털은 AI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용 오픈 네트워크의 일부로 배포 기술과 방법론을 처음 개발한 업체다. 이를 통해 의료 기관은 검증된 임상 AI 모델을 평가·구현해 단 며칠 만에 임상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앤서 디지털의 NHS 트러스트는 배포 기술을 한 번만 설치하면 여러 AI 모델에 빠르고 안전하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 기관은 NHS 트러스트를 통해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방사선 서비스의 용량 문제와 같은 운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루닛은 앤서 디지털과의 협력을 통해 워크플로우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NHS 트러스트를 통해 AI의 이론적 적용에서 실제 적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앤서 디지털은 신뢰와 이미징 네트워크에 지금 당장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통합 파트너로서 일관되게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닛은 이번 앤서 디지털과의 파트너십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루닛은 지난해 9월 유방 클리닉 방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Prospective Study·처음부터 연구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함)’ 추진 계획을 유럽유방영상학회(EUSOBI)에서 발표하며 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루닛은 2023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최대규모 공공의료기관인 영국 리즈 대학병원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 상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나선다. 흥옌성 인민위원회, 한·베트남 경제협력산업단지 합작사와 만나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 입주를 검토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단독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 23일 업계와 흥옌성 정부에 따르면 쩐 꾸옥 반(Trần Quốc Văn) 흥옌성 인민위원장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시장 조사 대표단, VTK흥옌산업단지투자개발회사(이하 VTK)와 회동했다. VTK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 등 국내 기업과 베트남 THD에코랜드의 합작사다. 이들은 흥옌성에서 사업 기회를 살피고 제반 조성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VTK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한 하이테크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하이테크 응용사업 인증 발급 △해외에서 기계·장비 수입에 유리한 조건 형성 △전력과 용수, 통신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쩐 꾸옥 반 위원장은 투자부터 생산까지 신속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투자 환경 조성에 늘 관심을 두고 있다며 사업 수행 중 고충과 장애물을 빠르게 해결토록 기업과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이 활발히 소통하며 LG의 베트남 투자 계획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베트남 빈패스트와 배터리팩 제조 법인을 세운 경험이 있다.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배터리팩을 빈패스트의 전기 스쿠터 등에 탑재했다. 작년 11월 저조한 성과를 이유로 합작사 지분(35%)을 청산했지만 빈패스트와 협력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 VTK가 배석한 만큼 '한-베트남 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이 거점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VTK는 흥옌성 코아이쩌우현, 안티현에 143만1000㎡ 규모로 클린산업단지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9월 완공이 목표다. 이 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제1의 무역항 하이퐁을 잇는 4번 고속도로 옌미IC 인근에 위치한다. 하노이, 하이퐁 항구와도 가깝다. 정부공공기관이 나서 개발·운영 측면에서 신뢰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 기업들의 관심은 높다. 앞서 9만㎡ 규모의 산업 용지에 대한 입주 계약은 마쳤다. 한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법인이 19개 필지를 확보했다. VTK는 작년 4월 알스퀘어베트남과 체결한 계약을 통해 5만8000㎡에 달하는 5개 필지에 대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까지 투자하면 '한-베트남'의 협력도 큰 열매를 맺게 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포드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주 공장 건설 현장이 폭탄 테러 위협으로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수사당국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블루오벌SK는 22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께 하딘카운티 글렌데일 공장 건설 현장에서 폭탄 테러 협박을 확인하고 전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현재 경찰이 폭탄 처리반 등을 파견해 시설을 수색하고 있다. 협박범은 공사 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의 검사 시트지에 "오후 1시에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현재까지 메모 외 발견된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블루오벌SK 공사가 언제 재개될 지는 아직 미정이다. 정부와 경찰 당국은 블루오벌SK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블루오벌SK 관계자는 "블루오벌SK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각각 연간 생산능력 43GWh를 보유한 공장 2개를 짓는다. 이 곳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링컨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약 5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 착공해 1공장은 오는 2025년, 2공장은 오는 2026년 가동할 예정이었다. 작년 10월 2공장 가동 시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합작 파트너사인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로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면서다. 새로운 생산 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국에서 메이크업 리무버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글로벌 메이크업 리무버 시장을 선점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70년 간의 연구 경험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메이크업 리무버 포뮬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번호는 11,904,039 B2다. 미국의 특허 출원은 지난 2020년 소아사포닌을 이용한 탈모 방지·두피 개선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특허는 친수성-친유성 밸런스(HLB·Hydrophile-Lipophile Balance) 값이 13 이상인 수용성 계면활성제와 12 이하인 유성 계면활성제를 혼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두 가지 계면활성제를 혼합하면 메이크업 세정력을 강화할 수 있다.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폼 등 기능을 하나로 모은 '올인원'(All in One)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피부 자극에 대한 우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클렌징 오일·클렌징 밀크 등을 사용해 마스카라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다음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메이크업 리무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퍼리컬 인사이츠(Spherical Insights)는 오는 2033년 글로벌 메이크업 리무버 시장 규모를 41억달러(약 5조4571억원)로 평가했다. 지난해(29억달러)에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3.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데 이어 1992년 경기 용인에 기술연구원을 준공하며 화장품 원료를 집중 개발해 왔다. △피부 항노화용 조성물 △피부 보습용 화장료 조성물 △패드(거즈) 표면 개질 등 특허를 확보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임고문이 부회장직을 내려놓기 직전까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사업 현안을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멕시코 대사와 회동해 현지 신규 공장 착공 등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 따르면 카를로스 페냐피넬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와 정 고문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대사관에서 만났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위치한 구동모터코아 제1공장 가동 현황을 공유하고 차기 투자 계획을 검토했다. 양측이 논의한 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제2공장 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내 제2공장을 짓는다. 조만간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멕시코 25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폴란드, 중국, 인도 등 각 거점별 해외 공장도 가동한다. 멕시코 공장은 북미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 1공장은 지난 2022년 7월 착공해 작년 10월 완공 후 가동에 돌입했다. 2공장은 공장 부지 내 1공장 바로 옆에 들어선다. 멕시코 공장은 북미 완성차 업체 고객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향 수요에 대응한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 위치한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의 현지 조달 수요에 대응한다. 멕시코 공장 외 지난해 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다. 폴란드에도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구동모터코아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이후 첫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 고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담당한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사장)이 발탁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퓨처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목한 열에너지 저장장치(Thermal Energy System·TES) 기술기업 안토라에너지(Antora Energy)에 투자했다. TES는 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비교해 저렴하고 유지관리가 쉬워 주목받는 기술이다. 안토라에너지는 23일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합작 설립한 디카보나이제이션파트너스가 주선했다. GS퓨처스와 에머슨콜렉티브, 넥스트에라에너지 더네이처컨저번시 등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로우 에너지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도 투자했다. 안토라에너지는 2017년 설립한 TES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TES는 열에너지 저장 이외에도 필요처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연간 2㎿ 규모 TPV(열광발전)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TPV 전지가 있으면 열배터리에 열을 저장해뒀다가 전지를 통해 다시 전기로 변환할 수 있어 수요처에 따라 출력되는 에너지의 형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ES는 일정 기간 저장 매체를 냉각 또는 가열해 저온·고온에서 열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저장된 에너지는 일정 기간 후 난방·냉방 애플리케이션 및 전력 생산에 사용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열에너지 저장장치는 △탄소 배출 및 에너지 소비가 낮고 △시스템 비용 및 유지 보수 비용이 낮으며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고 △운영 유연성이 우수하며 △저장용량이 높고 △필요시 모든 열 또는 전기 소스에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잠재성이 높다. 글로벌 열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은 2040년까지 1조6000억~2조5000억 달러(약 2130조~3320조원) 규모 누적 투자가 발생하고, 시장 규모는 1조7000억~3조6000억 달러(약 2260조~4780조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앤드류 포넥 안토라에너지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뛰어난 파트너·투자자와 협력해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고 산업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뉴질랜드 유방암 AI 플랫폼 기업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가 루닛과 유방조영술용 AI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인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볼파라는 21일(현지시간) ECR(유럽영상의학회) 2024 행사에서 루닛의 유방조영술용 AI 솔루션을 판매하기 위한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파라와 유닛은 지난해 12월 제도이행계약(SIA)을 체결하기 전 이번 유통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계약은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관계없이 볼파라의 지속적인 비즈니스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볼파라는 이번 파트너십이 유방 건강의 기준을 재정의해 의료 전문가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최고경영자(CEO)는 “볼파라와 루닛의 협력은 유방조영술 솔루션의 진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볼파라의 첨단 툴과 루닛의 AI 솔루션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결합함으로써 유방조영술을 위한 총체적이고 혁신적인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최고경영자는 “암 발견율을 높이고 방사선 전문의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루닛 인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유방 촬영 검진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12월 볼파라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주가를 주당 1.15 호주달러(AUD)로 책정한 것이다. 이후 뉴질랜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루닛의 볼파라 인수를 승인했다. 볼파라는 지난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특화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시애틀에 사무소를 두고 미국 내 임상 및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00만 뉴질랜드달러(약 282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CR)은 63%에 이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 '에이팩트(APACT)'가 인도 기업과 손잡고 첫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새로운 반도체 산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인도 반도체 후공정 업체 'ASIP(Advanced System in Package Technologies)'는 21일(현지시간) 에이팩트와 합작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데라바드에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조립·테스트·마킹·패키징(ATMP) 시설을 짓는다. 에이팩트와 ASIP는 89억 루피(약 1430억원)를 투자한다. 합작 공장은 하이데라바드 내 전자제조클러스터(EMC)에 들어선다. 조만간 착공에 돌입하고 오는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신공장을 통해 패키지 설계부터 범핑, 조립, 테스트, 배송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턴키(일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인도 내 반도체 후공정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공급망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양사는 당국에 공장 설립을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정부로부터 보조금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등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에이팩트는 합작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닻을 올렸다. 2007년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에이팩트는 현재 경기 안성과 충북 음성·진천에 총 3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주로 영위하다 2022년 패키징 기업 ‘에이티세미콘’ 인수를 통해 패키징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ASIP는 2017년 설립된 인도 OSAT 전문 회사다.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약 30년 간 경험을 쌓은 벤카타 심하드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했다. 심하드리 CEO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주요 반도체 기업에 몸 담았던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성동 에이팩트 대표이사는 "ASIP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 반도체 생태계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도는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디자인 인재 풀과 국내 제조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을 갖춘 신흥 시장이며, 우리는 인도의 반도체 제조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의 대형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기업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의 전자가격표시기(ESL) 도입 확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A사가 국내 ESL 등 전장∙전기부품을 생산하는 솔루엠의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A사는 리테일∙헬스케어∙인더스트리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매출 10조 원대 기업이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Tuner) 사업, ESL 사업을 분사해 2015년 9월에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2조 원대 매출과 1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솔루엠은 지난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다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북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의의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진다. 솔루엠은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멕시코 공장 준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기반 ESL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ESL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솔루엠의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76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였으며, 2028년 23억54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M&A 시장에 솔루엠이 등장하면서 A사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재무적투자자(FI)들도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엠은 매각주관사 도이츠뱅크를 통해 A사를 포함한 인수 희망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솔루엠 기업 가치를 2조~2조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비해 북미가 ESL 도입을 한 발 늦게 시작했지만, 시장 성장성은 크다고 판단된다”며 “솔루엠은 글로벌 ESL 선두기업으로, 시장침투 노력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확산한다면 2배 이상 실적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루엠은 이번 M&A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