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 신영이 미국 법인의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의 미국법인 카테크(Car Tech)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트에너지애퀴지션(AltEnergy Acquisition Corp)은 21일(현지시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테크는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 시설을 갖춘 자동차 부품회사다. 신영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570억원, 순이익은 6800만원이다. 신영은 1973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 겸 금형업체다.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제작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BMW·폭스바겐·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블루오벌SK에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호갑 신영 회장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카테크의 제조 역량이 확장돼 주요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신규 계약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에너지 전환과 배터리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알트에너지 경영진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셀 스티돌프 알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고품질 특수목적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카테크는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추세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계약에서 캐나다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테크놀로지(Finhaven Technology)는 카테크의 재정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했다. 지난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에서 공식 허가한 것은 핀헤이븐이 처음이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넥스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스라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리(BRIA)에 투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한국계 벤처투자자 음재훈(미국명 제이 음) 대표가 이끄는 GFT벤처스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브리아는 22일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GFT벤처스와 인텔캐피탈, 앙트레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삼성넥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VC)이 다수 참여했다. 이외에 게티이미지, 스미토모코퍼레이션 산하 IN벤처,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 산하 Z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브리아는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AI 스타트업이다. 기업 고객에게 저작권 문제 없이 자유롭게 상용 이미지를 생성·편집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톡 이미지 제공업체와 협력해 10억개 이상의 라이선스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GFT벤처스는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지낸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 음재훈(제이 음) 전 트랜스링크 공동대표와 엔비디아 출신 제프 허브스트 대표가 함께 설립한 투자사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첫째 딸인 박하민씨가 창립 멤버로 있어 국내에도 알려졌다. <본보 2023년 9월 18일자 참고 : '실리콘밸리 큰손' 음재훈, 1900억 규모 AI 투자 펀드 조성…미래에셋 투자> 생성형 AI는 텍스트·오디오·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AI 기술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400억 달러(약 53조원)에서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4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L만도가 인도네시아 수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알로독터(Alodokter)'에 투자를 단행했다. 알로독터의 성장을 지원하며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태국 비콘 벤처캐피털과 함께 알로독터에 투자했다. 각각 313만 달러(약 40억원) 상당의 전환우선주 2만6156주, 208만 달러(약 27억원) 상당의 동일한 주식 1만7398주를 취득했다. HL만도는 이번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의 글로벌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앞서 HL만도는 차량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모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와 디지털 헬스케어 오토모티브(DHA)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생체 신호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는 형태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알로독터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사다. 이용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원하는 병원을 찾아 예약하고 의료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건강 정보가 담긴 유용한 콘텐츠도 볼 수 있다. 현재 현지 의사 가입자 수는 약 8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는 수(MAU)는 3000만 명 이상이다. 알로독터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앞세워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와 싱가포르 골든 게이트 벤처스·헤리타스 캐피탈, 인도네시아 MDI 벤처스 등으로부터 5845만 달러(약 7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마루베니의 자회사 옵티마 헬스로부터 600만 달러(약 80억원)의 투자도 획득했다. 연이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가입자를 늘리고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만성질환이 증가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IA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0년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2027년 5088억 달러(약 680조원)로 연평균 18.8%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Keppel)이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인 티타워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 임대료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수요가 회복세에 있어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22일 중국계 부동산 전문매체 밍티안디(Mingtiandi) 등에 따르면 케펠리츠는 티타워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JL)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건물은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28층 크기의 A급 오피스다. 순임대면적은 약 2만1200㎡에 이른다. 필립스,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입주해 있다. 앞서 케펠리츠는 지난 2019년 5월 이 건물을 252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건물 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케펠은 싱가포르 대기업으로 부동산, 인프라 및 자산 관리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종로구 한누리빌딩,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삼환빌딩, 한국은행 소공동별관 등 많은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가 역대 최고로 상승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는 전년보다 8.8% 올랐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실질임대료도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여의도(17.9%) 권역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권(15.0%), 도심권(13.3%) 임대료도 크게 뛰었다.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5%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의 평균 연봉이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임금과 다양한 복지 정책 등 차별화된 근무 조건을 내세워 우수 인력을 확보, 전사 경쟁력을 제고한다. 21일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 '인디드' 등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작년 10월 기준 22만4000달러(약 3억원)다. 기본 급여와 평균 6만5000달러(약 8700만원)의 상여금이 포함된 액수다. 평균 연봉은 46명의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소속 전·현직 임직원이 제출한 답변을 토대로 추산됐다. 급여 범위는 19만2000달러~26만8000달러(약 2억5700만~3억5900만원)였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연구원 뿐만 아니라 △리테일 판매 직원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의 근로자를 채용하는 만큼 법인 전체 평균 연봉은 달라질 수 있다. 임직원들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의 복리후생 정책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회사 장점으로 "넉넉한 유급 휴가 지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건강보험 플랜 제공" 등을 꼽았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 및 메디컬,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가전 등을 포괄하는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이다. 국내외 14개국에 15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하며 삼성전자의 해외 연구개발(R&D)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산하에 전 세계 7곳에 불과한 인공지능(AI)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산학연 AI 전문가들과 협력해 연구 역량을 강화, 멀티디바이스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 등을 개선하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988년에 처음 설립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2015년 지금의 마운틴뷰 캠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미항공우주국(NASA), 구글과 마주보고 있다. 약 1만834평 규모의 부지 연구동 2곳에서 7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빅테크가 대거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구 인력 개개인의 성과가 곧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반려견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도그 프렌들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외식 물가가 비싼 미국 특성을 감안해 임직원에 점심도 공짜로 제공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사업법인 '슈퍼널'이 싱가포르 에어택시 시대를 앞당긴다. 슈퍼널은 싱가포르 항공당국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산업을 선도하고 에어택시 시장도 선점한다는 각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지난 20일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와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AAM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운송 솔루션의 최전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력한 안전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AAM이 기존 도시 경관에 원활하고 안전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슈퍼널이 eVTOL 기체로 에어택시 서비스에 나서면 EDB의 경제 전략에 대한 통찰력과 CAAS의 규제가 싱가포르의 AAM 도입에 따른 다각적인 과제를 해결한다. EDB와 CAAS는 AAM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효과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표준을 만드는 데 있어 협력한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AMM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는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와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이러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퍼널은 2028년 eVTOL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개된 차세대 AAM 기체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로보택시(Robotaxi)도 생산,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한다.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모셔널(motional)과 HMGICS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생산한다. HMGICS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2024년부터 모셔널 서비스에 투입된다. HMGICS는 자율주행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 시설과 교정 센터 등 맞춤 제작된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초거대AI '믿음'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태국 IT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asmine Technology Solutions Public Company Limited, 이하 JTS)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KT는 태국 현지 정부부터 기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전환(DX)을 꾀하는 한편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JTS가 태국증권거래소(The Stock Exchange of Thailand, SET)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JTS 이사회는 생성형AI 플랫폼 개발에 10억 바트(약 37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JTS는 투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KT와의 생성형AI 개발 정식 계약을 서두른다. 계약은 1분기 중으로 체결될 예정이다. JTS이사회는 또한 생성형AI 플랫폼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모회사인 자스민 인터내셔널 퍼블릭 컴퍼니(Jasmine International Public Company Limited, 이하 JAS)로부터 재정 지원 요청을 하는 것도 승인했다. JTS는 JAS로부터 연 이율 3%로 4억 바트(약 15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금액에서 자금을 융통해 생성형AI 플랫폼 개발에 투자한다. KT와 JTS가 공동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은 올해 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KT의 초거대AI '믿음'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KT와 JTS는 출시 초기, 태국 내에서 B2G(기업-정부간 거래), B2B(기업-기업간 거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각 분야에 맞춤형 AI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KT와 JTS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IDC) 사업 개발을 위해 손 잡으며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과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KT는 JTS가 속한 자스민 그룹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LLM 구축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자스민그룹은 자회사인 자스텔(Jastel)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분석, 모델 개발 기반이 되는 GPU팜(Farm) 구축에 나섰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KT의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자스민 그룹 외에도 지난해 초 베트남 현지법인인 KT헬스케어비나(KTHV)를 설립하고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KT SAT, 지니뮤직 등도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T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에는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해외 시장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KT가 태국 공동사업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비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 나일론마그네틱스(Niron Magnetics)에 투자했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21일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벤처투자가 대표로 주선했다. 세계 최대 상용차용 전자동 변속기 제조업체 앨리슨트랜스미션 산하 앨리슨벤처스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투자했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 기반을 둔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술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볼보 등 글로벌 자동자 제조업체가 주요 투자자로 있다. 영구자석은 특성 소재를 자화시켜 외부 자기장이 없어도 자성을 유지하도록 만든 물체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에너지절약형 가전부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해 주목받는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희토류 없이 철과 질소만을 사용해 고성능 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철과 질소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질화물 기반 클린 어스 마그넷(Clean Earth Magnet)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 중이다. 2022년 기준 작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의 94%를 중국이 생산했다. 우리나라도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에 중국이 이를 통제하며 자원 무기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측은 "나일론마그네틱스의 클린 어스 마그넷 기술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가전 제품과 오디오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론트리 나일론마그네틱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벤처투자 등과 같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부터 우리의 기술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희토류가 없는 대안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자 및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매출 5조원 블록버스터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쟁탈전이 뜨겁다. 졸레어는 미국 제넨텍과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미 물질 특허는 만료됐으며 제형 특허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3월과 내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제넨텍과 노바티스는 적응증 확대로 오리지널 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한창이다. 셀트리온은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 우위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퍼스트무버' 출시를 목표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1일 제넨텍·노바티스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졸레어'를 음식 알레르기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별성 두드러기뿐 아니라 음식 알레르기 치료제로도 확대됐다. FDA는 졸레어가 글루텐과 땅콩, 우유, 갑각류 알레르기 등 모든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졸레어를 2~4주마다 반복 투여하면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넨텍·노바티스가 적응증 확대에 나선 것은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졸레어는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 38억9000만달러(5조570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시장 일각에선 오리지널 개발사의 새로운 질환 영역을 개척한 것은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품목허가 준비 중인 셀트리온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캐나다에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9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앞서 유럽내 6개국 총 619명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T-P39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국내와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미국 등 주요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음식 알레르기 치료제 승인을 위한 연구 및 계획은 전략상 비공개"라며 "적응증별·나라별 의약품 허가 적용 기준이 달라 품목 허가 최종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아홀딩스 투자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투자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신규 투자금으로 미국 최초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용 전구체(pCAM) 생산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어센드엘리먼츠는 1억62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아홀딩스 투자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를 비롯해 저스트클리메이트·클리어비전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아이언그레이는 지난 2012년 세아홀딩스가 강남도시가스를 매각하며 비가스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 2020년 세아알앤아이에서 현재 아이언그레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세아그룹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켄터키주(州) 홉킨스빌에 건설 중인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전체 면적 3만㎡ 규모로,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연간 75만대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본보 2024년 1월 25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 투자' 어센드엘리먼츠, 북미 최초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 본격화>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 재료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이 혼합된 형태다. 여기에 리튬 등을 합성하면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결정짓는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어센드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주(州)에 설립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개별 금속 추출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원가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22년 8월 5000만 달러, 작년 4월 1084만 달러 등 약 6100만 달러(약 81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 및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했다. 미래에셋과 신한금융 등도 투자했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자 참고 : [단독] SK 이어 미래에셋·신한금융,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투자> SK에코플랜트와 어센드엘리먼츠는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작년 11월 전처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전처리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이 소유한 미국 오피스 빌딩 더 포털 Ⅲ(The Portals Ⅲ)가 경매 절차에 들어간다. 대출 잔액에 대한 압류 결정이 내려지면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0일 미국 워싱턴DC 등기소에 따르면 신탁증서 관리대리인인 ACORE 캐피탈 모기지(ACORE Capital Mortgage)는 내달 19일 하비 웨스트 옥셔니어(Harvey West Auctioneers)에서 더 포털 Ⅲ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ACORE 캐피탈 모기지는 이번 경매가 더 포털 Ⅲ에 묶인 1억7700만 달러(약 2370억원)의 대출금 중 1억5600만 달러(약 2088억원)를 압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ACORE 캐피탈 모기지는 델라웨어 법정 신탁인 글로벌 투자 펀드 I이 이끄는 여러 대출 기관을 대신해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압류 통지는 1억7700만 달러의 대출을 실행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etLife Investment Management)에도 전달됐다. 이 대출은 로펌 블랭킹십 앤 키스의 파트너인 제레미 루트와 제임스 메이자니스 주니어가 대리 수탁자로 있다. 더 포털 Ⅲ는 리퍼블릭 프로퍼티(Republic Properties)가 지난 1997년 1억36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투자해 개발됐다. 현재는 삼성SRA자산운용이 더 포털 Ⅲ 지분을 함께 나눠 갖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행정공제회, 삼성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자와 함께 우선주 형태로 1065억원을 투자했다. 건물 전체를 사들이는 대신 해외투자자가 들고 있던 우선주만 인수하는 방식이다. 1065억원은 당시 건물 가격인 3000억원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행정공제회가 600억원을 마련했으며 나머지는 삼성생명과 성담,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지난 2006년 완공된 더 포털 Ⅲ는 총면적 4만7292㎡(제곱미터), 지하 4층·지상 10층짜리 건물로 백악관에서 직선거리가 2㎞(킬로미터)에 불과해 주로 미국 연방정부기관이 입주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L&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신성델타테크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직접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20일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하고 이 회사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실제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이와 같은 사실을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통보하고 최근 등기부등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날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신규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1만6780주다. 신성델타테크가 신규 발행주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IB 업계에서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8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12년에도 L&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16.67%를 확보한 바 있다. L&S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52.52%를 보유한 신성델타테크다. 일각에선 신규 자금 유치에 성공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이를 활용해 국제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와 초전도체 특허를 두고 분쟁 중이다. 권 교수는 지난해 12월 퀀텀에너지 연구소가 진행하는 특허권 신청에 반대하며 “LK-99 개발은 김지훈 박사와 내가 주도한 성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소식과 관련해 신성델타테크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 신성델타테크의 윤종규 전무와 김정현 상무는 각각 보유한 1만주의 주식 중 절반(5000주)씩을 장내 매도했다. 이에 앞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1000주씩 총 2000주를 매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