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잠재 라이벌로 불리는 영국 '그래프코어' 인수를 모색한다.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해 자체 생산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 공급 우려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그래프코어를 눈독들이는 곳은 오픈AI만 있는 것은 아니다. ARM과 소프트뱅크 등도 인수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몸값'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그래프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액은 약 5억 달러(약 6700억원)로 추산된다. 그래프코어는 엔비디아 출신 개발자들이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20년 코어와 램을 하나의 프로세서에 탑재해 AI 연산에 특화된 지능형처리장치(IPU) '콜로서스 MK2 GC200'를 개발해 이목을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급 계약을 맺고 투자도 유치했다. MS뿐만 아니라 삼성과 세쿼이아 캐피털, 로버트 보쉬 벤처캐피털, C4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7억 달러(약 9400억원)를 조달했다. 2020년 말 기준 기업 가치는 28억 달러(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잘나가던 그래프코어는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22년 10월 고사양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막는 새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그래프코어는 현지에서 고전했다. 2021년 500만 달러(약 67억원)에 달한 매출은 이듬해 270만 달러(약 36억원)로 급락했다. 손실은 2억46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그래프코어는 직원 해고와 해외 시장 철수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선보였지만 경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치열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오는 5월까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AI는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기술인 만큼 그래프코어의 매각은 안보 당국의 조사를 거쳐 진행될 전망이다. 오픈AI는 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고자 최대 7조 달러(약 9400조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TSMC,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만나며 AI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AI는 AI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어 안정적으로 칩을 수급할 계획이다. 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AI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는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22년 326억 달러(약 44조원)에서 2030년 1조179억 달러(약 136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반했다.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신제품의 다양한 AI 기능을 직접 살폈다. 인도를 주력 생산·연구 거점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도 호평했다. 20일 인도 총리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린 '우타르프라데시 GBC(Ground Breaking Ceremony) 4.0'에서 삼성 부스를 찾았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장(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살폈다. △실시간 통화 번역 △사진·영상 등의 피사체를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줌 기능과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에서 안정된 화질을 제공하는 프로비주얼 엔진 등 S24에 탑재된 AI 기능을 흥미롭게 관찰했다. S24와 함께 갤럭시 AI 기능이 확대 적용된 태블릿 '탭 S9 울트라'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등 신제품을 봤다. 인도에서 삼성의 투자 노력도 돌아봤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서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마트폰 공장과 기술 개발 조직인 연구개발(R&D)센터·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 생산시설 2곳, R&D센터 5곳을 가동 중이다. 인도 고급 인력을 활용해 스마트폰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SRI-B)는 생성형 AI 기능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 중 인도 내 다섯 개 R&D센터가 참여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으로 강력한 신흥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IDC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약 1억5200만대 규모로 중국(약 2억8000만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해 6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24의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S24 시리즈는 사진예약 판매량이 지난달 21일 기준 25만 대를 돌파했다. 전작인 S23 시리즈가 기록한 판매량을 3일 만에 갈아치웠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에 진출한다. 현지에서 다양한 파트너기업과 교류하며 신약 개발 관련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일본 고베 바이오 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이하 KBIC)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신규 사무소를 연다. 고베항내 인공섬 '포트아일랜드' 위에 조성된 KBIC는 일본 최대 의료 클러스터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약회사, 연구소, 전문병원 등이 모여 기초연구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신약,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곳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 항체 및 항체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관심 분야와 개발 방향이 일치하는 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현지 기업 몇 곳을 초청해 당사 기술을 알리고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증가로 오는 2030년 매출액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협력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간사이 생명과학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에 참여하며 사업 제휴 등을 타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ADC특화 기업인 중국의 '우시 XDC'(WuXi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CDMO를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경찰이 포스코그룹 경영진의 해외 호화 출장 혐의 등 관련,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 대상과 범위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차기 회장 후보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제기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본격화되면 장 전 사장의 경찰 소환이 불가피한 만큼 포스코 회장 선임에 비토권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20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경찰청은 포스코그룹 경영진의 해외 호화 출장 혐의건을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 수사 인력 보강도 추진한다. 경찰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한다. 앞서 경찰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내외 이사 16명을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8월 6~12일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고 6억8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포스코홀딩스와 해외 자회사가 부담했다는 혐의다. 특히 이번 경찰 수사에는 지난 2021년 복수의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금속노조는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임원 주식 매입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고발인은 최 회장과 임원 64명이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 등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 1만9209주(주당 17만원 기준 약 32억원)를 부당 취득했다고 주장했었다. 무엇보다 이번 경찰 수사에 장 전 사장도 포함, 포스코 안팎은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검찰 기소로 이어져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회장 선임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시민단체들의 고소·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9일 장 후보를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장 후보가 2020년 4월 1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의에 앞서 최정우 회장 등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 중국 호화 이사회 참가에 대해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에 비토권을 갖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에도 후추위 구성의 공정성을 비판하며 최정우 회장 3연임을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 한 점도 부담이다. 서민위는 19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후보자의 포스코 회장 취임을 방관한다는 취지로 김 이사장도 고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관련해서 입장을 발표하거나 언급 할 계획이 현재로선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20년 만에 룩셈부르크 금융시장에 채권을 상장했다. 한국과 룩셈부르크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SE)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룩셈부르크 거래소에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채권을 상장했다. 산업은행이 룩셈부르크소에 채권을 상장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달 초 30억 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으로 각각 17억5000만, 12억5000만 달러 규모다. 쿠폰 금리는 3년물·5년물 각각 4.625%·4.50%다. 룩셈부르크 거래소 측은 "산업은행이 글로벌 채권을 위해 세계 최고의 시장인 우리 거래소에 다시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한국 발행인들도 뒤따라 룩셈부르크 거래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룩셈부르크는 제주도의 2배 정도의 크기인데 인구는 60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나라다. 우리나라와 1962년 처음 수교했다. 오랜 수교 기간에도 불구하고 작은 규모 등으로 인접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은 편이었지만 참전국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수교 60주년을 맞아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이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것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우리나라에 처음 대사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에 룩셈부르크의 상주 외교 공관은 없었다. 대신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가 관련 업무를 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특별감시종목’에 지정됐다.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18일(현지시간)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역개발계획은행, QNB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을 특별감시종목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QNB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규정 I-A·I-V(자유 유동 주식 관련)에 명시된 거래소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특별감시종목 포함 이유를 설명했다. 마사 크리스티나 미래에셋증권 투자정보 수석은 “특별감시종목 지정은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지정하는 것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주식을 매입하기 전 회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이는 투자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합병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비율은 93.24%에 달한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870억 루피아(약 1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1030억 루피아(90억원)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대출액은 9조4000억 루피아(약 80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9조4000억 루피아(약 1조6680억원)로 2019년 현지법인 출범 이후 3배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쌍용건설이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잇따라 회동하며 전후 재건 사업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비탈리 코발 국유재산기금(SPFU) 대표 등과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오데사포트플랜트·호텔우크라이나·유나이티드마이닝앤드케미컬컴퍼니 등 국영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민영화 및 임대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유재산기금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유 자산의 민영화와 임대를 추진 중이다. 쌍용건설은 또 지난 13일에는 우크라이나 투자청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재건 사업 투자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청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쌍용건설은 현재 폴란드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편,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50조원)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파트너사와 협력해 현지 인프라 복구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이 천문학적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현대에버다임에 실적 잭팟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우크라이나 특수장비 제조업체 테크홈플레카테(Tekhkomplekt)에 따르면 현대에버다임과 손잡고 '드릴 크레인 트럭' 현지 조립에 착수했다. 드릴 크레인 'HKTC HLC-8026A'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의 트럭 유로카고에 설치해 현지 시장에 공급한다.해당 기기의 작업 높이는 22m, 최대 작업 반경은 19.9m에 달한다. 최대 적재 용량은 7.6톤이다. 드릴 크레인이 탑재된 해당 트럭은 우크라이나 내 전력망 구축, 콘크리트 등의 타설을 위한 말뚝 공사 현장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에 발빠르게 선점한 모습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콘트리트 펌프카,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드릴, 소방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건설, 토목, 자원, 재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현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구성된 7500억달러(약 999조7500억원) 규모의 전후 재건 프로젝트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내년까지 1단계로 약 3500억달러(약 466조5500억원), 오는 2026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약 4000억달러(약 533조2000억원)의 규모 자금을 조성하고 17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택 및 지역 인프라 복구 및 개선에 최대 2500억달러(약 333조2500억원), 물류 병목현상 해소 및 EU와의 통합에 최대 1600억달러(약 213조2800억원), 에너지 독립과 그린딜에 1300억달러(약 172조2900억원) 등을 투입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 확대에 따라 현대에버다임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현대에버다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0% 늘어난 수치다. 대형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유럽·북미·중동·오세아니아 등에 있는 110개국에 5개 법인, 1개 지점, 150개 딜러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일긱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성환 리처시알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로 재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K-모듈러 같은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며 "우리나라 또한 러시아와의 무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대에버다임의 건설장비 판매는 금지된 상태지만 하지만 락드릴 같은 자원발굴용 장비는 수출이 가능해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U의 러시아향 교역 중단 으로 그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에버다임은 2015년 현대백화점 그룹사로 편입됐다. 2021년 에버다임에서 현대에버다임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에 자사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일부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넘긴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합병에 대한 SK하이닉스 승인을 받기 위한 조치로, 재협상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최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공동 운영하는 일본 공장에서 SK하이닉스가 3D 낸드를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가 받아들일 경우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합병 논의를 재개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는 추가 투자 없이도 3D 낸드 생산능력 확장이 가능하다. 키옥시아가 이같은 자구책을 내놓은 것은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에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험에 180억 달러에 매각됐다. 당시 SK하이닉스가 투자한 4조원에는 전환사채(CB) 1조3000억원이 포함(의결권 지분율 15%)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간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가 아닌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SK하이닉스가 거대 경쟁사 등장을 우려해 비토(veto)를 놨다고 보고 있다.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는 열어놓은 상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후 합병 찬반에 대해 "반대라는 표현은 쓴 적 없다"며 "더 좋은 방안이나 새로운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 건은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 발표된 작년 10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와의 합병 결렬에 따라 사업 분할 등 대안을 추진하려고 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의 경영 통합 협상 재개를 위해 물밑에서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키옥시아의 합병 의지가 강력한 만큼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낸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낸드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31.4%) △SK하이닉스·솔리다임(20.2%) △웨스턴디지털(16.9%) △키옥시아(14.5%) 순이다. 합병 후 예상 점유율을 단순 계산하면 31.4%에 달한다. SK하이닉스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1위인 삼성전자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 공룡과의 반도체 특허 침해 공방에서 승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심원단으로부터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평결을 받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서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데마래이(Demaray LLC)의 반도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논란이 된 특허 2건(특허번호 7544276과 7381657)의 유효성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는 1심에서 사실상 승리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데마래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와 미국 반도체 법인 SSI(Samsung Semiconductor Inc),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기지 SAS(Samsung Austin Semiconductor LLC)도 피고에 포함됐다. 데마래이는 웨이퍼 위에 분자 또는 원자 단위 물질을 입혀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증착 공정 관련 특허 2건을 삼성이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침해 혐의로 40억 달러(약 5조34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액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마래이는 삼성의 반도체 장비 공급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임직원을 불러 증인 신문을 했다. 이를 통해 삼성의 침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데마래이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 특허로 기업들에 소송을 걸어 수익을 내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며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도 소송에 휘말렸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2300억원을 투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CPP인베스트먼트는 19일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일본, 중화권 지역 바이아웃 투자에 초점을 맞춘 MBK파트너스 6호 펀드에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작년 11월 32억 달러(약 4조2700억원)를 유치하며 MBK파트너스 6호의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 시장 최대 규모다. 1차 클로징에는 CPP인베스트먼트 이외에 OTPP, 테마섹, 무바달라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6호 펀드의 최종 목표는 10조원이다. CPPIB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이 5900억 캐나다달러(약 580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CPPIB는 다른 주요 연기금보다 부동산·PE 등 대체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경공격기 FA-50이 콜롬비아 수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콜롬비아와 FA-50 판매 촉진 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8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공군의 노후 경공격기 대체 사업을 수주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이 최근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서면으로 체결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방사청은 지난 14일 FA-50의 남미 수출을 위해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을 체결했다. 강환석 방사청 차장과 루이스 카를로스 코도바 아베다뇨(LUIS CARLOS CORDOBA AVENDAÑO) 콜롬비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중장)이 서명했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비행 안전에 적합하고 성능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정부기관 인증이다. 국산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상대국이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전력화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절감이 가능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콜롬비아 공군은 40년 넘게 운용한 훈련기인 A-37B 대체할 차세대 첨단 제트 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총 6억 달러(약 8000억원)이다. KAI의 FA-50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콜롬비아가 KAI의 FA-50을 선택하면 사업비로 16대를 구매할 전망이다. FA-50의 1대 가격은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2년 전부터 KAI의 FA-50을 A-37B 훈련기 대체기로 유력하게 봤다. 콜롬비아 정부의 포괄적인 국방체계 승인이 이뤄지면서 한국형 전투기 도입이 확실시 됐다. <본보 2022년 4월 27일 참고 [단독] KAI 경공격기 'FA-50' 콜롬비아 하늘 지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