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아일랜드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미국 애리조나 합작 투자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아일랜드 팹의 주요 고객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깜짝 구원투수로 등판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팹34' 확장에 투입할 최소 20억 달러(약 2조6660억원) 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잠재적 투자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팹34 증설 비용을 확보하는 데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 모델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인텔이 애리조나주 챈들러주에 건설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두 곳에 각각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텔이 지분 51%, 브룩필드가 49%를 보유한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두 회사에 지분에 따라 나누고 시설 운영통제권은 인텔이 갖는다. 인텔이 아일랜드 공장에 애리조나 팹 사업 모델을 이식하는 것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거액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텔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계약으로 애리조나 팹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자금을 유망 벤처 기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반도체 불황으로 케펙스(생산량)를 조정하는 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투자자 후보군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투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팹34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생산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작년 7월 아일랜드 공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 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차량용 반도체 원활한 수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레익슬립 공장은 지난 1989년부터 가동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텔은 일부 노후 공장을 폐쇄하고 16나노미터(nm) 칩을 양산하는 팹 24과 7nm급 칩을 양산하는 팹34를 가동 중이다. 4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팹34는 유럽에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사용해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이다. 지난 2022년 말부터 가동 준비에 돌입했고 이듬해 10월 본격 양산을 개시했다. 7nm급 인텔4 공정을 도입한 데 이어 4나노급 인텔3 공정 기반 프로세서 생산도 추진 중이다. <본보 2023년 1월 2일 참고 인텔, 아일랜드 공장 EUV 첫 가동>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일롯데가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내세워 무설탕 디저트 '제로'(Zero)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롯데웰푸드와 일본롯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롯데' 경영철학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일본롯데는 제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롯데웰푸드와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 모델도 뉴진스로 통일했다. 제로는 일본롯데가 2021년 론칭한 브랜드다. 롯데웰푸드보다 1년 먼저 선보였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쿠키, 젤리, 아이스크림 등 총 10종의 제품군을 갖췄다. 한일롯데는 뉴진스와 함께 본격적인 제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이 제로 브랜드를 일상에서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TV와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뉴진스 모습이 담긴 한정판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일롯데가 제로 홍보 모델을 통일해 글로벌에 공통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메가 히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뉴진스의 세대 불문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Jean(청바지) 같은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를 제로에 입힌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뉴진스를 통해 원롯데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뉴진스를 발탁한 데 이어 일본롯데도 기용했다. 이어 껌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영상은 게재 3개월 만에 조회수 360만회를 돌파하며 큰 히트를 쳤다. 일본롯데는 오는 4월 '뉴진스 껌'을 신규 라인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진스 멤버 이미지를 패키지 전면에 새겨 넣어 K-팝 마니아들의 소장욕을 자극한다는 목표다. 롯데웰푸드는 뉴진스와 함께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 포함 17개국으로 대상 국가를 대폭 확대해 빼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텍사스주에 1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동차 소재 공장을 건설한다. 이미 부지를 확보했으며 현지 지방 정부와 인센티브 합의를 마치고 내달 공식 계약만 남았다. 신공장을 활용해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공급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목표다. 16일 오스틴비즈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약 38에이커(약 165만ft²) 상당 부지를 구입했다. 향후 최소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20만ft² 규모의 자동차 소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달 19일 윌리엄슨 카운티와 인센티브 관련 계약도 맺는다. 한화첨단소재의 투자 가능성은 작년에도 제기됐다. 윌리엄슨 카운티 경제 개발 파트너십은 작년 말 자동차 소재 회사가 40만ft²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800명을 고용하는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밝혔었다.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한화첨단소재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한화첨단소재가 텍사스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테슬라에 있다. 텍사스는 테슬라의 주요 사업 거점이 있는 지역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주에 있던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이듬해부터 오스틴에서 기가팩토리 가동도 시작했다. 오스틴 공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로 꼽힌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뿐만 아니라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작년 초 약 7억76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를 투자해 오스틴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테슬라 사업장 인근에 생산시설을 지어 현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 1위 전기차 판매 업체다.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3분기 미국 판매량이 15만6621대로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테슬라가 지난해 120만500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1.3%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업체인 테슬라와의 공고한 협력은 한화첨단소재에 호재다. 더욱이 한화와 테슬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 2020년 테슬라와 배터리 생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을 기점으로 네바다와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장비 공급을 추진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해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화첨단소재는 1986년 자동차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과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시장에서는 세계 1위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등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뒀다. 한편, 한화첨단소재는 신공장 투자와 관련 "텍사스 내 다앙한 OEM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역에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연결했다.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를 위주로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현지 정부와의 협업을 토대로 충전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 신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11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이들 충전소는 뭄바이와 푸네, 아메다바드, 하이데라바드, 구루그람, 방갈로르 6개 주요 도시와 델리-찬디가르, 델리-자이푸르, 하이데라바드-비자야와다, 뭄바이-수라트, 뭄바이-나시크 등을 잇는 5개 주요 고속도로에 전략적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충전소에는 모든 전기차 모델을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충전 용량을 공급하는 3개의 충전 지점이 마련됐다. 각각 △DC 150kW △DC 60kW △DC 30kW 충전 용량을 제공한다. 대부분 충전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충전소 이용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myHyundai(마이현대)'와도 연동한다. 충전소 찾기와 예약, 충전 상태 모니터링, 디지털 결제 등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차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충전 가격을 최대로 낮췄다. 30kW 충전기는 시작가를 단위당 18루피(약 288원), 60kW 충전기와 150kW 충전기의 경우 각각 21루피(약 337원)와 24루피(약 385원)부터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현지 충전 네트워크를 늘릴 계획이다. 타밀나두(Tamil Nadu) 정부와 파트너십을 토대로 오는 2027년까지 충전소 100개 설치를 추진한다. 올해에는 10개소 이상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궁극적으로 브랜드 전용 전기차 고객들에게 급속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류재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기획실장은 "이번 충전소 확대는 현지 전기차 시장 발전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전환 의지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해외 사업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친 가운데 해외 사업도 역성장함에 따라 임기 2년차를 맞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6980억 루피아(약 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610억 루피아(약 740억원) 대비 18.9% 급감한 수치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 이자이익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우리소다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조6600억 루피아(약 142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이에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대비 80bp(1bp=0.01%p) 낮아진 3.51%를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27.63% 감소한 2310억 루피아(약 2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54조8200억 루피아(약 4조6870억원)로 1년 전보다 6.45%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나홀로 두자릿대 역성장을 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1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13.0% 줄어든 2조515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악화했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1280억원으로 30.1% 줄었다. 우리종합금융은 530억원 순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 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인공지능(AI)용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에 투자했다. 그동안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해왔던 람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람다는 15일(현지시간) SKT가 참가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20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토마스툴즈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Thomas Tull's US Innovative Technology)가 주도했으며 SKT를 포함해 B캐피탈, T. 로위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 자문 펀드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크레센트 코브, 메르카토 파트너스, 1517 펀드, 블룸버그 베타, 그래디언트 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람다는 2012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AI 인프라를 공급해왔다. 특히 엔비디아의 H100 GPU를 초기부터 공급받아 AI개발자들이 생성형AI, 대형 언어 모델(LLM) 및 기초 모델 훈련, 미세 조정 및 추론을 위한 최신 아키텍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로 지원해왔다. 현재 람다의 AI클라우드는 제조, 의료, 제약, 금융, 미국 정부 기관 등 50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람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람다 관계자는 "AI는 과학, 상업,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인간의 모든 노력은 LLM과 생성형AI의 통합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AI출시에는 GPU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GPU 컴퓨팅을 전기처럼 보편화하려는 비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I부문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픈AI의 강력한 경쟁 업체인 앤트로픽(ANTHROPIC)에 1억달러(약 133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달 초에는 글로벌 통신·기술기업 연합체인 TM포럼(TM Forum) 회원사로 합류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시스(EnerSys)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리튬이온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짓기로 확정했다. 약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연간 4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든다. [유료기사코드] 에너시스는 14일(현지시간) 리튬이온 배터리 기가팩토리 거점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을 택했다고 밝혔다. 에너시스는 작년 6월 프랑스 이차전지 기업 베르코어와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3년 6월 20일 참고 에너시스·베르코어, 美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이엔플러스 수주 기대감> 여러 부지를 조사하고 최종 투자처로 그린빌을 낙점했다. 에너시스는 그린빌 소재 오거스타 그로브 산업단지 내 약 140에이커(약 609만ft²) 상당 부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신공장은 50만 평방피트(ft²) 규모로 연간 4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에너시스는 5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2027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다양한 폼팩터의 상업·산업·국방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신공장 건설로 약 500개의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에너시스는 투자 대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그린빌 카운티에 약 2억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보조금 패키지를 신청했다. 향후 연방 정부의 보조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 혜택을 누리며 자금을 확보한다. IRA는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북미에서 생산·판매할 때 세액 공제를 부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배터리 셀은 1kW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다. 데이비스 M. 셰퍼(David M. Shaffer) 에너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그린빌은 매력적인 인재 풀을 갖춘 첨단 기술 기업의 허브"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와 그린빌의 지원으로 신공장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5억 달러의 엄청난 투자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향후 수년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번영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시스가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면서 각형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한국 이차전지 전문기업 이엔플러스와 협력이 구체화될지 이목이 쏠린다. 에너시스 개발 책임자인 제레미 코드레이(Jeremy Cordray)는 작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이엔플러스 부스를 찾아 각형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배터리는 이엔플러스가 한국 기업 최초로 개발한 롱타입 제품이다. 길이 600㎜, 폭 120㎜로 용량은 300~380암페어(Ah)에 달한다. 기존 각형 제품보다 용량이 2배 크다.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때와 비교해 수량을 6분의 1 줄일 수 있어 완성차 제조 단가 절감에 용이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과학기술대학(中国科学技术大学·USTC) 연구팀이 고온 초전도체 현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USTC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균일 페르미 기체에서 유사틈의 관찰 및 정량화(Observation and quantification of the pseudogap in unitary Fermi gases)' 논문을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균일한 중력장에서 상호작용하는 페르미 기체에서 유사틈을 관찰하고 정량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사틈은 초전도 임계온도(Tc) 이하에서 존재가능한 에너지갭과 유사한 전자 밀도 상태의 변화로 Tc 이상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다. 유사틈이 주목받는 것은 초전도체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많은 고온 초전도체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초냉각 리튬-디스프로슘 원자 양자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 중력장에서 상호작용하는 페르미 기체를 제조했으며 기존 수준을 뛰어넘는 대규모 자기장 안정화 기술도 개발했다고도 밝혔다. 중국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초전도 양자 다체 시스템, FFLO(Fulde and Ferrell and Larkin and Ovchinnikov) 초전도 상태, 양자 시뮬레이션 등의 획기적인 발전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회동하고 현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 참여가 점차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은 14일(현지시간) 키이우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원전 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과 박형환 현대건설 지사장이 참여했다. 양측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코틴 사장은 "우리의 원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력에 관심이 있다"면서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지사장도 "원전 사업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앞서 양사는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세계원자력박람회(WNE)'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우크라이나의 대형 원전과 SMR 관련 사업 추진 지원,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 원전 연구개발 관련 기술·경험 교류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작년 4월에는 미국 원전 전문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을 파일럿 설치하고 향후 최대 20기를 배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건설도 추진 중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지에 3세대 원전 'AP 1000' 총 9기를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1월 22일자 참고 : [단독] 두산에너빌리티 우크라發 수혜 기대감…웨스팅하우스, 대형 원전 올해 첫 삽>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카타르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프랑스산 중고 전투기 '미라주2000-5' 구매를 취소했다.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고기 거래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결국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인니 정부는 재정부족을 이유로 구매를 연기해왔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에서 중고 미라지 2000-5 전투기 12대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프랑스 다쏘항공의 라팔 전투기가 도입되기 전까지 공백을 메운다며 총 7억9200만 달러(약 1조385억원)에 '미라주 2000-5' 12대 구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단닐 안자르 시만주탁(Dahnil Anzir Simanjuntak) 국방부 대변인은 " 카타르와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인니 정부는 중고 전투기 구매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고기 인수 대신 다쏘의 라팔 전투기 42대는 예정대로 도입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다쏘항공과 라팔 전투기 3차 최종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는 3차 유효 계약에서 전투기 18기를 도입한다. 이 주문은 인도네시아의 라팔 전투기 42기 구매 합의의 일부였다. <본보 2024년 1월 10일 참고 'KF-21 분담금 미납' 인도네시아, 프랑스 라팔 전투기 3차 18기 도입 '확정'>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고기 구매를 취소하면서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분담금을 지급할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한국과 진행하던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고, 지금까지 약속한 개발 분담금 중 일부만 지불해 미납금만 1조원에 육박한다. 다만 현지 정부가 올해 국방비 예산을 250억 달러(약 32조8000억원)로 20% 이상 증액하면서 분담금 지급 여유가 생겼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분담금 연체 속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자국 기술자들이 KF-21기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되자 미납 개발분담금 가운데 10%가량을 배정했다고 밝히며 '한국 달래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약 106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미납금 일부를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 시절부터 라팔 전투기 도입을 추진해온 현 국방부 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유력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이 확정된다. 다만 유권자가 2억500만명에 이르고 투표소만 전국 82만여개에 이르다 보니 개표에만 1개월 이상이 걸린다. 최종 선거 결과는 내달 20일께 발표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지분을 조정했다. 음성 AI(인공지능) 기술 업체인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주식을 추가 매수한 반면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 지분은 대폭 줄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 1780만 주를 보유한 사운드하운드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또한 미국 대형 통신사 T-모바일(T-Mobile) 주식 4900만 주를 추가하고, 디지털 화물 플랫폼 풀 트럭 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 지분을 170만 주에서 172만 주로 늘렸다. 사운드하운드는 대표적인 챗GPT 수혜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음성인식 분야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R&D)을 해온 기업으로 기술 경쟁력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AI 기반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데 벤츠·넷플릭스·마스터카드·스냅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T-모바일은 미국 통신 시장 가입자 기준 점유율 3위 기업으로 전화기 기기, 웨어러블 기기, 음성 통화,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20년엔 업계 4위 통신사인 스프린트(Sprint)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풀 트럭 얼라이언스는 배송업체와 트럭 운전기사를 연결해 다양한 거리와 화물 중량·유형에 따른 배송을 지원하는 디지털 화물 플랫폼 업체다. 또한 금융기관과 고속도로, 주유소와 관련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아이온큐 주식을 573만 주에서 314만 주로 대폭 줄였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커머스 홀딩스(BigCommerce Holdings)에 대한 투자도 종료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회사로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한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이 있다. 빅커머스 홀딩스는 판매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스토어 디자인 △카탈로그 관리 △호스팅 △결제 △주문 관리 △보고 △결제 △배송 및 주문 처리 △POS △마케팅 △회계 △옴니채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조원 이상을 투자한 위워크(WeWork)가 지난해 11월 파산 신청을 하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분 90%를 가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선전하면서 기사회생 하고 있다. 암 주가는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 당시 최초 공모가 51달러에서 현재 192%까지 오른 상황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륜 구동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UGV)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미국 육군과 해병대가 실시한 현장 테스트를 통과했다. 아리온-스멧의 테스트 통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군의 다목적무인차량 신속획득사업에 한발 더 다가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미 육군과 해병대가 하와이에서 일주일간 실시한 현장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아리온-스멧의 배치 준비 상태와 전쟁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충족할 수 있는 서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아리온-스멧은 2022년 11월 미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oreign Comparative Testing, FCT)에도 참여했다. 미 국방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 중 처음으로 아리온-스멧을 FCT 대상 장비로 선정하는 등 한화에어로의 첨단 지상 무인체계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FCT 수행과 현장 테스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군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믿을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준다"며 "아리온-스멧이 미군의 다목적무인차량 신속획득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UGV 아리온-스멧은 먼저 개발된 4륜 구동 방식의 전기추진 '보병용 다목적무인차량' 보다 최고속도와 적재중량, 항속거리 등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물자운반, 환자후송은 물론 탑재 센서에 따라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도 가능하다. 중량은 1.8톤(t) 정도로 최대 550㎏의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전기 충전식으로 1회 충전에 10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포장도로 43㎞/h, 비포장도로 34㎞/h로 알려졌다. 최대 통신거리는 1.1km이다. 보조 통신중계 기능이 있어 산악지형 등에서도 원격·자율주행 및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장으로 12.7㎜ 및 7.62㎜ 기관총과 5.56㎜ 소총을 원격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할 수 있다. 또 레이더를 통해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 및 추적할 수 있고, 총성을 감지해 스스로 화기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근접 전투 지원 능력을 갖췄다. 원격 통신이 끊겨도 스스로 복구하거나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갖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