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가 악명 높은 해킹 단체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보관하던 데이터를 통째로 도난당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신뢰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사안인 만큼 적극 조치에 나서는 한편 향후 보안 이유 재발생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는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보관 중이던 약 3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데이터를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도난 당했는지와 이번 공격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밝혀진 바 없지만, 데이터양이 방대하다는 점에서 향후 조치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다. 컴퓨터로의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제한을 없애려면 해당 악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에게 지불을 강요받게 된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를 공격한 해킹 단체는 블랙바스타(Black Basta)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업체는 그동안 랜섬웨어 ‘몸값’으로 1억700만 달러(한화 약 1421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RaaS형 랜섬웨어 등장 이후 가장 활동적인 RaaS 위협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악명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 피해를 수습하는 동시에 향후 공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관계자는 "승인되지 않은 제3자가 제한된 현대차 유럽 네트워크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외부 사이버 보안 및 법률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 강화 조치는 당연한 수순이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과 직원, 투자자, 파트너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사이버 공격을 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 고객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해킹 단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설립한 합작사 '아이오나(IONNA)'가 닻을 올렸다. 연내 미국에 첫 충전소를 열고 캐나다에도 진출한다. 북미 전역에 3만 개 이상 깔아 현지 전기차 충전 시장 1위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한다. 13일 아이오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작년 7월 신설한 합작사다.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둔다. 아이오나는 최고경영자(CEO)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세스 커틀러를 선임했다. 커틀러 신임 CEO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을 총괄했다. 이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크'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 개발을 주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자회사 'EV 커넥터'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역임했다. 스타트업에서 매출·고용 모두 단기간에 확장하는 스케일업(Scale-up)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주도했다. 커틀러 CEO는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아이오나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아이오나는 북미 전역에 최소 3만 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올해 미국에 첫 충전소를 열고 캐나다로 확장한다. 첫 충전소는 미국 대도시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돼 올해 여름부터 운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아이오나의 충전기는 미국 표준인 CCS1과 테슬라 충전포트인 NACS 커플러를 모두 적용해 북미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했다. 모바일 또는 차량 내장형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다. 앱을 통해 충전 서비스 예약과 요금 지불, 지능형 경로 탐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충전기는 음식점과 화장실, 소매점 등 편의 시설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다. 충전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얻는다. 아이오나가 본격 출범하며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선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작년 7월 기준 전기차는 230만 대, 공공 직류(DC) 급속 충전기는 3만2000개다. 2030년 전기차가 3000만~4200만 대로 늘며 최소 18만2000개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충전 시장의 1위는 미국 테슬라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9월 현지 정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에 설치된 3만3400개의 고속 전기차 충전기 중 약 60%가 테슬라 제품이라고 보도했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인도네시아 전역 100곳에 달하는 소매 유통망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주류 소매업체 레드&화이트(Red&Whit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소주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주류 소매업체인 '레드&화이트'와 소주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레드&화이트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반둥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에서 100곳에 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할림 페르다나 쿠스마 국제공항,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등 공항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레드&화이트 파트너십을 토대로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이즈백 등 레귤러 소주와 청포도에이슬·자몽에이슬·복숭아에이슬 등 과일 소주를 판매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해 진로 소주 2병으로 구성된 한정판 기획 상품을 이달 출시하고 현지에서 진로 소주 브랜드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유통망 확대가 참이슬 등 진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현지 소주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최대 주류 소매망인 레드&화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소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레드&화이트의 전국 네트위크는 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i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8050만달러(약 2조765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5억460만달러(약 3조32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득 증가와 관광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성장세는 20.4%에 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K2흑표전차 성능 개량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방사청은 도시지역 발달로 인한 작전소요 증대 등 미래 작전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유무인 복합전투능력 구비를 위해 K2전차 성능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2전차 성능 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적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복합능동방호장치 장착 △도시지역과 산악지역에서 작전수행간 승무원 관측능력 향상을 위한 360도 전장상황 인식장치 개발 △인공지능(AI)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을 통한 전투력 향상이다. 복합능동방호장치는 이스라엘 트로피급 능동방어 장치를 장착한다. 트로피는 하드킬 능동방어시스템 중 코넷과 같은 대구경 대전차미사일 요격능력을 제대로 증명했다. 폴란드 수출형 K2PL에는 트로피 하드킬 능동방어 시스템을 선택했다. 다만 트로피 비용이 상당해 현재 트로피와 동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한국형 하드킬 능동방어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로템과 이스라엘 라파엘이 개발 중이다. 이스라엘 아이언 비전과 유사한 국산 360도 투시헬멧 시스템도 장착한다. 360도 감시레이더는 대전차 무기 외 초소형 정찰 무인기나 자폭무인기의 접근을 탐지, 추적할 수 있어 무인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 또 RCWS와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원격사격 통제시스템도 개발한다. K2전차에 RCSW를 장착하는 건 차량이 이동할 시에 적의 매복공격에 대응할 수 있고, 초탄 명중률이 높아 아군부대의 피격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탄약 소모도 최소화한다. 최신형 모델은 아군의 전장지휘체계와 연동돼 바로 포병과 박격포 지원요청이 가능하다. AI 기반 전술차량용 지능형 RCWS는 AI 기반 표적 자동 탐지, 추적, 탄도보정, 기동 간 사격이 가능하다. 차량내부에서 원격사격 수행이 가능해 전투원 생존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K2전차 성능 개량사업에서는 장갑의 교체나 개량은 없다. K2 흑표전차 수출형인 K2EX 전차는 측면 장갑을 대폭 강화했다. 일체형 반응장갑과 능동방어시스템(APS)도 4곳에 장착했다. 감시 카메라를 사방의 각 부분에 탑재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RCWS에는 12.7mm 기관포와 드론 재밍시스템을 탑재해 포탑 위에 병사가 올라가지 않고도 원격 자동사격이 가능해졌다. 방사청이 공개한 개량사업 추진계획안은 올해 전반기에 선행연구를 실시하고, 후반기에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한다. 오는 2027년에 성능개량 사업을 준비해 2028년에 개량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K2는 K1전차의 후계 기종으로 개발돼 지난 2014년부터 국군에서 실전 배치중이다. 구릉이 많은 한반도의 작전 환경상 장갑과 화력, 기동성 같은 통상적인 성능도 뛰어나지만, 타 국가들의 주력 전차에 비해 자동 장전 장치나 전자장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폴란드가 K2전차 980대를 주문한 배경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1차 수출 실행계약 물량 180대 중 28대를 지난해 납품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LNG 운반선 2차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된 25척을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용선한다. 이들 선박은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10일(현지시간) 나킬라트와 17만4000㎥ LNG 운반선 25척의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 TCP)을 맺었다. 이번 용선 계약은 카타르 LNG 선대 확장 프로젝트에 따른 2차 발주에서 첫번째 장기 TCP이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사장은 "나킬라트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타르 LNG 운송회사가 글로벌 입찰에 참여해 순수하게 경쟁을 통해 승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에너지는 100척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LNG 선단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추가 낙찰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17척을 발주했다. 이어 지난 1월(현지시간) 후동중화와 27만1000㎥의 Q-max급 LNG 운반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월 11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중국 후둥중화와 초대형 Q클래스 LNG선 8척 건조 계약> 삼성중공업에는 사전 예약한 슬롯(선박 건조 공간)과 비슷한 규모로 15척을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총 4조 5716억원으이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LNG선 15척 수주> 카타르에너지의 2차 LNG 프로젝트에서 용선처는 나킬라트가 유력했다. 나킬라트는 2008~2010년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45척의 큐 맥스(Q-MAX) 14척을 운영한 바 있다. 나킬라트는 현재 LNG 운반선 69척, LPG 운반선 8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의 2차 프로젝트는 올 1분기에 종료된다. 오는 3월까지 한화오션과 건조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에는 12척이 예약됐다. <본보 2024년 1월 19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LNG선 2차 프로젝트 발주 3월 마무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필리핀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 중국을 견제하고자 반도체 동맹 전선을 넓힌다. 설계와 후공정 분야에서 지원을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력사도 수혜가 예상된다. 12일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 따르면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Rodolfo) BOI 부회장 겸 통상산업부 차관 일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회의를 가졌다. 필리핀 외교부와 에너지부, 통상산업부, 과학기술부, 환경천연자원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양측은 반도체와 광물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칩스법(Chips Act·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지원할 6개국 중 하나로 필리핀을 꼽았다. 반도체 조립과 패키징, 테스트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미 국제개발금융공사가 이달까지 필리핀에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비공식 반도체 네트워크에도 가입할 것을 주문했다. 필리핀은 반도체 설계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실험실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인력을 교육하고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 대만으로부터 반도체 설계를 가져오는 대신 자체적으로 설계를 완료해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테이프아웃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반도체 엔지니어·기술자를 12만8000명 키우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미국의 지원 속에 필리핀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트너사들의 현지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SFA반도체는 필리핀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을 필리핀 공장에서 수행한다. 1공장에 이어 2018년 2공장을 준공하고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도 테스트 설비를 30% 이상 증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네시아에 신차 6종을 선보인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선전을 이어간다. 12일 콘탄(Kontan)과 비시니스(Bisinis)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부디 누르 묵민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신차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종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에서 선보인다. 현재 크기가 다른 두 자동차의 실루엣이 공개됐다. 소형차로 추정되는 신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코나EV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디 CMO는 신차에 대한 세부 정보의 유출을 꺼리면서도 "우리는 항상 새로운 세그먼트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약 3만5500대로 전년(3만1965대) 대비 11.0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52%를 기록해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차종을 늘리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전략이 유효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 △스타게이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EV △코나EV △스타리아 △크레타 등 총 8개 모델을 판매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로 꼽혔다.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스타게이저X도 2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거대한 소비 시장과 세계 최대 니켈 매장지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선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중국 1위 전기차 회사 BYD가 인도네시아에 공식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YD는 지난달 전기 스포츠 세단 씰, 중형 SUV 아토3, 콤팩트 전기차 돌핀 등을 공식 출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 로보틱스가 4족 보행 로봇 주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뉴질랜드 통계분석기관 스태츠 앤 데이터(STATS N DATA)의 4족보행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개'로 유명한 4족 보행 로봇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4족보행 로봇 시장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애니보틱스 △고스트 로보틱스 △다이내믹 레기드 시스템 랩 △구글 △무그 △화웨이 △딥 로보틱스 △텐센트 △샤오미 등이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고스트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과 LIG넥스원이 인수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했다. 정의선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로보틱스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전동화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뿐 아니라 물류와 운송,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사족보행 로봇 등을 개발하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약 3150억원에 인수했다. LIG넥스원은 군용 특화 사족 보행로봇 기술에 강점을 가진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무기체계가 보다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12개의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갖춘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을 개발, 생산했다. 비전 60은 군사용 수색 및 경비, 운반, 화재 구호 용도로 쓰인다. 미국, 영국 군에 로봇 군견을 공급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이 유망한 원격의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전체 건강보험 청구 금액 가운데 원격의료 비중은 지난해 11월 5.1%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초 0.2%에 불과했던 비중이 3년여만에 2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원격의료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미국 정부가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비침습적 원격 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시행 정책'을 발표하며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해당 정책에 따라 원격의료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한 수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사용하며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중 실시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 대부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시킨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있는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들이 의사를 비롯해 자격을 갖춘 작업 치료사, 물리 치료사, 언어 치료사 등으로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고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 환경도 원격의료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도심 이외 지역의 낮은 의료 접근성, 의사 부족, 인구 노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높은 만성질환자 비율 등이다. 미국 의료 컨설팅회사 메릿호킨스(Merritt Hawkins)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경우 외래 초진 평균 대기일이 45.6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의료 서비스의 경우 18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원격의료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가 꼽힌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3월 미국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암웰(Amwell)과 비대면 가상진료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2년말부터 암웰과 협력해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단독] LG전자, 美 원격의료시장 출사표> 국내 기업의 미국 원격의료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의 IT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인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IoT(사물인터넷) 융합 의료기기·원격의료 솔루션을 통한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탄탄한 재무적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12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2024년 미국 바이오제약 산업 투자 전망과 업계 주요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명과학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19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M&A 건수는 118건으로 전년 126건 대비 줄었다. 보고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임박으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업계 리더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재무적 역량을 기반으로 M&A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M&A 거래 가운데 빅파마 비중은 69%에 달했다. 2022년 M&A 시장에서 빅파마 비중이 3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화이자는 작년 3월 항암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4월에는 머크가 면역 매개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빅딜을 성사시켰다. 애브비는 11월 ADC 항암제 개발 기업인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외에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애브비,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바이오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거래 규모 기준 10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최소 1건 이상 체결했다. EY는 바이오제약 기업이 1조3700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준에 가까운 재무적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업계가 향후 5년간 수익적인 면에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경제적 여건상 많은 기업들이 자본 접근의 한계에 부딪힌 점을 근거로 2024년 M&A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가 이더리움의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 출시가 유력한 이더리움의 급락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이더리움이 1000달러 이하로 급격하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벤자민 코웬이 이더리움 급락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그동안의 패턴때문이다. 벤자민 코웬은 "지금까지 이더리움이 새로운 상승단계에 접어들기 전 최소 2번의 최저점을 확인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자민 코웬에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2015년, 2016년, 2020년 폭등장이 오기 전 2차례에 걸친 급락으로 바닥을 확인한 후 폭등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한 차례 급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벤자민 코웬이 주장하는 두 번째 저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이더리움은 3521달러에서 6월 19일 993달러까지 후퇴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2434달러선이다. 벤자민 코웬은 2024년 중 급락이 나올 수 있다며 ETH/BTC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ETH/USD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자민 코웬은 "1000달러 아래 저점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ETH/BTC가 붕괴되기 직전까지는 테스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지연은 지속될 것"이라며 "5월 23일 승인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정부가 최근 홍해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분쟁으로 인해 북극해 항로가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극해 항로가 물류 선박들의 새로운 운송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에 따르면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는 “홍해 상황 악화로 여러 국가가 북극해 항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극해 항로는 홍해 항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르추노프 특임대사는 “북극해 항로가 극지법과 러시아 규제에 부합한다면 홍해에서 군사 분쟁으로 항로를 변경하려는 물류 선박들에게 운송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해 위기는 지난 1월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해역에 있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고조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급진 팔레스타인 단체 하마스와 연대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가로막는다는 구실로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홍해에서 민간 및 군용 선박을 40회 이상 공격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예멘의 무장 세력 목표물을 정기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군이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었던 후티 반군의 순항 미사일을 타격했다. 이에 앞서 미군과 영국군은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13곳의 후티 반군 목표물 36곳을 공격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