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을 뽑는 인선 작업이 '6배수'로 압축됐다. 유력 주자로 꼽힌 인사 다수가 탈락하고 깜짝 인물이 포함되면서 포스코 안팎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7∼8일 심층 면접을 통해 결정되는 회장 최종 후보 1명에 세계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차전지 소재 핵심원료인 리튬, 니켈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등 최종 소재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밸류체인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본업인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로 내부를 다독이는 한편 이차전지·에너지 등 미래사업 전환 과정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비(非)포스코 인사 절반이 최종 후보자 명단에 넣은 것도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편집자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후 첫 회장 선출을 앞두고 2년 전 포스코홀딩스의 출범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포스코는 당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지난 50년 동안 철강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했다면, 향후 50년은 친환경 미래 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출발점에 섰던 포스코는 이제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려야 한다. '제2의 창업'이 열매를 맺기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경험을 쌓고 신사업을 키울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철 보국' 넘어 '친환경 미래 소재'로 재도약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 4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22년, 포스코의 철강 사업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배터리 소재를 철강에 이은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듬해 매출 목표를 62조원 규모로 상향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살타주 염호를 개발해 수산화리튬 생산에 나섰다.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전남 광양과 미국 등에 투자해 양극재 생산량을 늘렸다. 포스코는 리튬 42만3000톤(t), 고순도 니켈 24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포스코의 신사업 투자가 일본 철강사들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노후화된 고로의 가동 중단과 생산설비 재편에 집중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며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37조9725억원으로 일본제철(3조3700억엔·약 30조4200억원), JFE홀딩스(1조4900억엔·약 13조4500억원)보다 높다. 포스코홀딩스의 행보는 지주사 전환 당시 출범 목적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는 2022년 창립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새출발하며 철강 사업을 떼어냈다. 이후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로 물적분할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성장 전략을 만들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친환경 미래 소재를 육성하며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3배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의 청사진은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은 지주사 전환에 찬성표를 던지며 배터리와 수소 등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었다. ◇종합적 경영 감각 중요…권영수 '주목' 포스코홀딩스의 출범 목적은 차기 회장 선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소재와 수소, 식량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이를 모두 관리하고 사업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역량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다는 게 재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포스코가 공격적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사업을 이끌 능력도 중요한 자질로 고려될 요소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6명의 후보를 공개하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현재 포스코의 회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총 6명이다. 권 전 부회장은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다. '재무통'으로 전자와 화학, 통신, 디스플레이 등 LG의 주력 계열사에서 다양한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김동섭 사장은 석유기업 쉘에서 20년간 지냈고,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최고기술관리자(CTO)를 역임했다. 2021년 석유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남은 4명은 '철강맨'이다. 포스코 현직 후보인 김지용 사장은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부사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우 전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밀크 스틸(milk steel)'이란 별명을 부르며 신뢰했던 인물이다.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을 거쳤다. 장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까지 오른 인물이다. 포스코건설기반 기술연구팀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상무,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포스코 사장 등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전 사장은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전략·재무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6명의 후보 중에 재계 안팎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은 권 전 부회장이다.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 출신으로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사업의 전문성을 지닌 유일한 후보여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배터리 업계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하고 유럽도 자체적으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이슈에도 대응해야 한다.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여러 위기를 해결해야 해 경영자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권 전 부회장은 LG 배터리 사업의 성장기를 함께한 인물이다.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부 본부장으로 임명돼 4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두 배 확대하는 공을 세웠다. 2021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의 사령탑에 올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온과의 소송을 마무리하고 IRA에 대응하며 사업 리스크를 해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부지인 폴란드 코닌시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간다. 현지 시정부·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알리고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코닌 시정부에 따르면 박인식 수출사업본부장은 이날 폴란드 코닌시에서 피오트르 코리트코프스키 시장과 회동했다. △한국 측에서 장현승 한수원 체코.폴란드사업실장, 이승찬 한수원 부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등 △폴란드에서 타데우시 보이딘스키 코닌 시의회 의장과 위톨드 노왁·파웰 아다모프 코닌시 의원,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의 마치에이 니에토피엘 부사장 등 20여 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한수원은 원전 기술력을 홍보하고 코닌에서 추진할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원전 협력 의지를 다지며 인재 교육과 안전성 확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코닌 기업들이 원전 건설에 참여하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코리트코프스키 코닝 시장과 개별 면담도 가졌다. 그는 시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원전 건설 현장에 초대해 한수원의 원전 사업 역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0월 제팍,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코닌시에서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퐁트누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총 2.8G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한다. 제팍과 PGE는 작년 8월 한국형 원전 구축을 위한 기본 결정신청서를 폴란드 기후환경부에 신청했다. 현지에서 투자 승인 절차를 밟는 동시에 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오는 3월 말까지 추가 계약을 맺어 이르면 1년 안에 조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의 지분 확보와 대출 제공 등을 확정하고 공사에 나선다.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원전 사업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대학생 24명과 한수원 직원 6명을 파견해 코닌시에서 문화교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학교 3곳에 1300만원 상당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한 품질 개선을 예고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자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6일 삼성전자 전용 커뮤니티 '삼성 멤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카메라담당 관계자는 갤럭시 S24 카메라 성능에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에 "여러 경로로 입수되는 사진들을 분석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SW 업데이트에 항상 수정사항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안좋게 나오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확인해 수정을 하는 게 맞다"며 "여러 경로로 들어오는 내용들을 전부 모니터링 하고 있고 수정이 필요한 사항들은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카메라 별도 SW 업데이트가 아닌 스마트폰 시스템 전체 업데이트에 포함되는 만큼 실제 고객의 피드백이 반영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카메라담당 관계자는 "(카메라 SW 업데이트는) 항상 전체 SW 업데이트에 포함되도록 되어 있으므로 전체 일정이 확정되면 카메라 수정 내역을 함께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삼성 멤버스에는 갤럭시 S24 카메라 품질 저하를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제품 구입 후 실사용한 소비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카메라 성능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2·S23 시리즈 등 전작부터 오랜 기간 갤럭시를 사용해온 '찐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인 만큼 더 뼈아팠다.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사진 디테일 손실 △HDR 이슈 △눈에 띄는 노이즈 발생 △저조도 이미지 캡처 한계 △손떨림방지 부족 △일정하지 않은 색감 등이다. 특히 사진을 찍었을 때 선명하지 않고 일부가 뭉개지거나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는 점에 대한 문제 지적이 다수를 이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24 카메라 사진의 경우 전작에 비해 사람의 눈에 비치는 것과 좀 더 유사한 색상으로, 입체감은 더 높아지도록 튜닝이 되었고 그 이외에는 크게 변동된 사항이 없다"며 "선명함을 더 원한다면 카메라 설정에서 인텔리전트 최적화 옵션 내 장면별 최적활영을 활성화 시켜서 사용해보는 것을 추전한다"고 임시 방편을 안내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전 세계 120여개 국을 대상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본격 출시했다. 공식 출시 전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는 전작 대비 두 자리 수 판 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국내의 경우 일주일간 121만 대 사전 판매를 돌파,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Westwater Resources, 이하 웨스트워터)로부터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미국산 흑연을 확보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웨스트워터는 5일(현지시간) SK온과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공급한다. 공급 물량과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구매 수량은 정해졌다. 계약 마지막 해 SK온이 공급받을 물량은 1만톤(t)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작년 5월 체결한 음극재 공동 개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음극재를 개발하고 SK온의 배터리에 적용하기로 했었다. 음극재에 이어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에 나서며 협력을 강화한다. 1977년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1억7000만㎡에 달하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에 7500t 규모의 흑연 정제 공장도 운영하며 배터리 광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첫 고객사로 SK온과 계약을 맺으며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게 됐다. 흑연은 음극재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다. 현재 음극재 비중의 약 95%를 흑연계가 차지하고 있다. 생산 방식에 따라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나뉘는데, SK온이 웨스트워터로부터 받을 천연흑연은 흑연 광석을 채굴해 잘게 부수고 불순물을 거른 후 피치(pitch)로 코팅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천연흑연을 활용한 음극재는 리튬이온 저장 용량이 크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SK온은 흑연 공급망을 강화해 수요에 대응하고 IRA의 보조금 기준을 충족한다. 미국은 IRA를 통해 작년부터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얻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5년부터 중국을 포함한 '해외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해도 안 된다. 중국은 전 세계 흑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IRA 발효 후 중국 의존도 해소가 배터리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테렌스 크라리언 웨스트워트 회장은 "선도적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SK온이 미국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고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켈린턴 흑연 공장의 1단계 건설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바이오기업 리바이브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이하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을 롱코비드(Long Covid) 치료제로 개발을 본격화한다. 부시라민이 롱코비드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시라민은 국내에서 종근당과 경동제약 등이 판매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리바이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부시라민을 롱코비드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 규제당국에 제출할 임상 2/3상 신약 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하려면 NDA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완치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과 지속적인 두통, 호흡 곤란, 인지 기능 저하, 심장 박동 이상 등 후유증이 이어지는 질환이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이를 목표로 한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다. 미국 질병관리청(CDC)은 코로나에 감염된 적 있는 미국 성인 가운데 7.5%가 롱코비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도 엄청나다. 데이비드 커틀러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롱코비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3조7000억달러(약 4941조3500억원)에 이른다"고 우려한 바 있다. 리바이브는 롱코비드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며 부시라민 임상 허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DA 등 규제당국에 롱코비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치료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리바이브가 지난해 발표한 코로나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향후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리바이브는 지난해 7월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부시라민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입원 환자 4명이 발생했으며 그 중 위약(가짜약)군 3명, 부시라민 저용량(300㎎/일)군은 1명으로 집계됐다. 부시라민 고용량(600㎎/일) 군에서는 입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게다가 부시라민 투여군은 위약군보다 산소포화도 개선 효과가 29.1%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정상호흡이 불가능하고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을 롱코비드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종근당과 경동제약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종근당과 경동제약이 리바이브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자체 연구를 통해 부시라민을 롱코비드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종근당은 부시라민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리마틸정'로 판매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공사와 관련해 발주처에 사업비 증액을 추가로 요청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 일정이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석유화학기업 그루파아조티(Grupa Azoty)는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완공 기간 95일 연장과 사업비 4000만 유로(약 570억원) 증액 등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그루파아조티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요청을 검토한 후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연 4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과 항만 등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그루파아조티와 폴란드 대형 정유회사 로터스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5월 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지분 투자를 해 운영에도 참여한다. 이에 장기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이 공장은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생산한다. 생산된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폴란드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루파아조티는 앞서 작년 6월 일부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최대 생산량의 70%를 가동하고 3분기까지 생산량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6월 23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폴란드 석화플랜트 폴리프로필렌 생산 돌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작년 출시한 스마트 TV부터 구글의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출시한 모델까지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 LG와 구글 간 '밀월'에 균열이 감지되면서 가전 업계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구글 정책 변경으로 인해 2024년 3월 1일부터 삼성 TV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지난 2020년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시작한지 4년여 만이다. △더 프레임·더 세리프·더 테라스·더 세로 등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 △2020년형 크리스탈 UHD TV △2020년형 8K·4K QLED TV △2021년형 전 모델 △2022년형 전 모델이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중단 대상 제품이다. 한국, 북미, 유럽 등 전 국가에서 판매중인 스마트 TV 모두 해당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던 삼성 TV 사용자는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또 다른 AI 비서인 빅스비 또는 아마존 알렉사로 음성인식 플랫폼을 강제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구글의 정책 변화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제조사 자체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TV에 구글 어시스턴트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역시 자체 개발한 OS를 기반으로 하는 LG전자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 LG전자는 웹OS를 사용한다. 실제 양사의 2023년·2024년형 라인업 모델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지 않은 채 출고됐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기존 지원해왔던 2022년 이전 출시된 모델에 대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당분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각 회사와 구글의 개별 계약으로 지원 종료 여부가 결정되는데, LG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글이 정책 방향을 확정한 만큼 계약 기간이 끝나면 LG전자 역시 추후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일상에서 AI 비서를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구글 어시스턴트는 주요 셀링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계정과 연동해 구글 생태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여러 AI 비서 중에서도 인기가 높다. 비슷한 스펙의 TV 모델 중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은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후보군에서 밀려나 결국 기업의 판매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지원하고 있는 빅스비와 알렉사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필두로 자체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를 기반으로 독자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올해 출시하는 TV 일부 제품군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도 내장키로 했다. LG TV 고객은 안드로이드폰으로 보던 영화 등 영상을 개별 앱에 로그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LG전자 TV로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을 뽑는 인선 작업이 '6배수'로 압축됐다. 유력 주자로 꼽힌 인사 다수가 탈락하고 깜짝 인물이 포함되면서 포스코 안팎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7∼8일 심층 면접을 통해 결정되는 회장 최종 후보 1명에 세계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차전지 소재 핵심원료인 리튬, 니켈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등 최종 소재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밸류체인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본업인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로 내부를 다독이는 한편 이차전지·에너지 등 미래사업 전환 과정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비(非)포스코 인사 절반이 최종 후보자 명단에 넣은 것도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편집자주-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철강기업 일본제철이 포스코홀딩스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포항제철소가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의 기술 지원 아래 성장했던 만큼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두고 여러 잡음이 나오는 등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갈등이 불거지며 일본에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일협력의 초석 지난 1973년 6월 8일. 포항에서 한국 최초의 일관제철소가 가동됐다. 포항제철소 1호 고로의 시운전이었다. 당시 신일본제철 포항제철 협력부 기술자였던 고니시 코니시(87)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100m가 넘는 고로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코니시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그 광경은 각별했다"면서 "기술자로서 만족스러운 일이었으며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고 감격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재건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서두르고 있었다. 이를 위해 지난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얻은 5억 달러의 경제협력자금 중 1억2000만 달러를 제철소 건설에 투입했다. 일관제철소 가동에는 많은 기술자가 필요했다. 이에 100여명의 일본 기술자가 포항에서 기술 지도를 맡았으며, 500명이 넘는 한국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신일본제철 포항제철 협력부 소속이었던 나카가와 도요시는 "모두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에 와서 한국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의 대표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니게이)이가 지난해 포스코 창립 55주년을 기념한 기획 기사의 일부 내용이다. 이 신문은 포항제철소 가동 후 한국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자동차, 조선, 가전, 플랜트 설비 등 수출 주도형 한국 산업구조를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포항제철소가 본궤도에 오르자 신일본제철은 지난 1979년 협력 부서를 폐지하고 기술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포스코는 지난 1987년 광양제철소 1기 준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으며 지난 1998년에는 조강 생산량에서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회사는 2000년에 제휴를 맺은 뒤 5년마다 제휴를 연장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日, 포스코 회장 잔혹사 집중 조명 "포스코 회장 인사, 이번에도 난항이 불가피하다." 일본 유력 주간지 JB프레스(JB Press)는 이번 포스코 회장 선임을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등이 파이널리스트로 압축된 가운데 이번에도 최종 회장 선임까지 갈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낙하산과 코드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에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이른바 '포스코 회장 잔혹사'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5대 유상부 △6대 이구택 △7대 정준양 △8대 권오준 △9대 최정우까지 총 5명의 회장이 재임했지만 현임 최정우 회장을 빼고 나머지 4명 모두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났다. 최근에는 후추위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최정우 회장이 후추위 회의장에 들어가 차기 후보 회장을 거론하며 후추위 독립성을 훼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캐나다와 2019년 중국에서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선출, 후추위 신뢰 회복 중요" 후추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일본에서도 후추위의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포스코가 지난 2022년 3월 순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것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JB프레스는 "지금의 후추위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포스코 경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계의 애정 섞인 조언에 대한 재계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의 고위 임원은 "포스코그룹은 현 회장 임기 내 지배 구조 관점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번 회장 선출은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고 강조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역시 "엄밀히 말하면 최정우 회장은 지주사 전환 전 ㈜포스코가 선출한 마지막 대표이고, 이번 후추위의 미션은 처음으로 포스코홀딩스 CEO를 선발하는 것"이라며 "과거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보다는 이번 인선 작업이 훨씬 중요하고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전기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친환경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 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5일 누에보레온주에 따르면 사무엘 가르시아 세풀베다 주지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추현철 삼성물산 상사부문 중남미총괄 겸 멕시코사무소장(상무) 등 삼성물산 중남미법인 관계자와 회동했다. 양측은 전기차 충전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세풀베다 주지사는 "우리는 삼성물산에 누에보레온이 기술과 전기차의 새로운 글로벌 허브임을 보여줘야 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해 기술,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에보레온주는 미 대륙에서 새로운 전기차 산업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량 제조 시설부터 부품 생산 공장까지 글로벌 기업 투자를 대거 유치하면서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에는 기아차와 LS그룹의 자동차 부품사 LS오토모티브가 멕시코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누에보레온주에 멕시코 기가팩토리를 건설중이다. 작년 말 토지 사용 허가 신청을 승인받는 등 건설 계획이 순항, 오는 2026년 상반기 공장 가동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脫)석탄'을 선언한 후 친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태양광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와 리사이클, 수소, 전기차 충전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전기차 충전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국내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해외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2021년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충전기 제조사 '이브이시스(EVSIS)'에 투자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년 말 기준 삼성물산은 이브이시스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미국, 캐나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충전기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취임 후 동박 생산기지가 있는 말레이시아를 처음 방문했다. 현지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해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완전 가동을 위한 속도를 높여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5일 사바주 산업부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를 찾아 풍진제 장관 일행들을 만났다.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SK넥실리스 수장에 오른 후 첫 말레이시아 방문이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도 동행했다. 류 대표는 이날 말레이시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SK넥실리스는 작년 10월 23일 사바주 1공장에서 출하를 시작했으며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두 공장을 합해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이다. 동박 단일 생산기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류 대표는 2공장까지 완전 가동하면 수출액이 28억 링깃(약 7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풍진제 장관은 핵심 생산거점으로 사바를 택한 SK넥실리스에 감사를 표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인프라를 개선하고 위한 장·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투자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 제품 출하 후 현재까지 190만 링깃(약 5억3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생산한 SK넥실리스의 성과를 높이 샀다. 현지 공장을 본격 운영하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풍진제 장관은 회동 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SK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사바주가 밝은 미래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된 비전을 공유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특히 녹색 산업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양측이 협력 의지를 다지면서 말레이시아 사업장의 추가 투자에도 이목이 쏠린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연산 25만t 규모 동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5만7000t 규모의 동박 공장도 짓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박에 이어 동박 원료 공장까지 세우며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LS전선의 자회사 LS EVC와 말레이시아에 3억 링깃(약 840억원)을 쏟아 동박 원료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5만~5만6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3년 12월 11일 참고 [단독] SK넥실리스·LS전선, 말레이시아 동박 원료 합작공장 설립>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한국 타이어 3사에 대한 미국 반덤핑 관세율이 최대 20%P 낮아졌다. 타이어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반덤핑 관세율까지 크게 낮아지면서 이들 3사 실적 향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및 소형 트럭 타이어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로 확정하고 연방 관보에 등재했다. 지난 2021년 1월 6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한국에서 수입된 타이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가 '표준 가격'(normal value)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판단했다. 확정된 브랜드별 반덤핑 관세율은 △한국타이어 6.30% △금호타이어 5.40% △넥센타이어 4.29%이다. 기존 반덤핑 관세율과 비교해 최대 20.75P% 낮아졌다. 지난 2021년부터 이들 타이어 3사에 적용된 반덤핑 관세율은 각각 27.05%와 21.74%, 14.72%였다. 미국 상무부는 내달까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에 해당 내용에 관한 평가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타이어 3사 미국 반덤핑 관세율 인하는 이미 한차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8월 이들 3사 반덤핑 관세율을 △한국타이어 19.45% △넥센타이어 4.23% △금호타이어 12.61%로 예비 조정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반덤핑 관세율 조정으로 이들 타이어 3사의 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 실적을 짓누르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만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타이어 3사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국 반덤핑 관세율 인하에 앞서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타이어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022년 말 기준 합성고무 가격은 톤(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일본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했다. 아시아 주요 완성차 브랜드 본사가 대거 포진해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고객을 적극 물색, 글로벌 전장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포석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 일본법인은 최근 전장 사업을 위한 별도 신규 조직을 출범하고 도쿄 고토구에 새로운 사무소를 오픈했다. △카오디오 △인텔리전트 콕핏 △커넥티드카 시스템 등 차량용 기술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새로운 사무소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토요타를 근거리에서 지원하는 한편 신규 수주를 발굴한다. 일본에는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렉서스, 마쓰다, 미쓰비시 등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오디오가 자동차의 세일즈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하만에 사업 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거점은 4년 전 하만이 일본 내 지점을 하나로 통합한 후 처음 오픈한 사무소다. 하만은 지난 2020년 도쿄 △주오구 △치요다구 △다이토구 위치한 3곳의 사무소를 치요다구 사무소로 통합 이전했다.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던 인적·물적 역량을 합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하만은 세계 프리미엄 카오디오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만의 카오디오와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현재 5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진다. 벤츠와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고객사다. 제네시스 최초의 G80 전기차 모델에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했다. 오디오와 전장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매출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차량 위주 고사양·고급 제품 판매전략이 주효했다. 하만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콕핏의 작년 상반기 생산실적은 410만대에 달한다. 하만은 올해 전장에서 차량 내 경험 강화로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 오디오에서는 포터블 등 주요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와 하만 간 협업을 통한 제품 차별화도 추진한다. 하만 일본법인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헌신, 그리고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감안해 신사무소 개설을 결정했다"며 "하만은 향후에도 일본에서 인재와 연구 개발, 스폰서십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