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상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투자 선구안도 재조명 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지난해 총 27조6500억 동(약 1조5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세후이익도 220억2700만 동(약 12억원)으로 증가했는데 BIDV 상장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4조8690억 동(약 8177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대부분 증가했는데 서비스 이익이 16% 증가한 6조5720억 동(약 3610억원), 외환거래 이익이 50% 증가한 4조7070억 동(약 26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전년도 손실을 기록했던 기업용 증권 거래 활동도 3050억 동(약 167억원)의 이익을 냈다. 2580억 동(약 140억원)에 그쳤던 투자증권 매매이익도 2조8710억 동(약 158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기업증권 거래활동 수익은 116억 동(약 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6180억 동(약 89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위험 충당금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조8850억 동(약 2690억원), 기타 운영비용은 2.4배 증가한 3084억 동(약 170억원)을 나타냈다. BIDV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투자 선구안도 주목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함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BIDV에 1조444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소수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BIDV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진출 공식으로 현지 금융사를 통째로 사지 않고 일부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권 공동 IR에 참석해 소수지분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함 회장은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카드가 올해 인도네시아법인에 약 2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할부금융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5일 "올해 신규 계좌를 39.6%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금조달 목표는 2300억 루피아(약 200억원)다"고 밝혔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특히 올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 자동차 딜러사인 인도모빌그룹을 비롯해 현지 자동차 딜러사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금 수요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1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89만대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또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자바섬 수라바야에 영업점을 개설했다. 이상혁 신한인도파이낸스 법인장은 "수라바야는 회사의 중요한 전략적 지역으로 중앙자바와 동부자바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사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자동차·오토바이·중장비 할부금융 사업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카드 사업도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과 광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터리 광물 시장을 움켜쥐고 있는 중국이 지배력을 키우는 상황을 유럽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국립대학 공공정책대학원 산하 국제정책포럼 '동아시아포럼'은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 주요 리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중국 의존도 해소'를 꼽았다. 포럼은 한국이 필수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 리튬 시장을 장악한 중국에 손을 뻗었다. 포럼은 지난해 포스코와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리튬·니켈 등 광물 협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밀착된 관계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유럽에서 광물 협력을 모색할 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9월 높은 중국 의존도를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었다.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면 유럽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유럽과의 광물 협력과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준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포럼은 지적했다. IRA는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해외우려단체(FEOC)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했다. 포럼은 중국과 거리두기를 하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한국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 개별 국가를 모두 포괄하는 미국 주도의 광물 안보 파트너십에 참여해야 한다. 배터리 재활용에 중점을 둬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도 있다. 폐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해 공급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럼은 마지막으로 리튬 추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아시아 파트너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악화하지 않고 유럽 폐배터리 산업에 참여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경제 파트너이자 다른 유럽 국가의 협력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시간주 랜싱 신공장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내년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얼티엄셀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랜싱 커뮤니티 컬리지 웨스트 캠퍼스에서 자사 고용박람회 '얼티엄셀즈 탤런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약 300명이 사전 참여 신청을 하는 등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얼티엄셀즈는 참석자에게 얼티엄셀즈를 소개하고 채용을 진행중인 다양한 직군을 안내했다. 구직자는 채용 담당자 등 얼티엄셀즈 관계자들과 면담할 기회를 얻고 지원 과정을 확인했다. 얼티엄셀즈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미시간 공장 직원 고용을 본격화한다. 엔지니어, 감독관, IT 기술자, 관리자, 인턴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할 직원을 뽑는다. 리더십 팀을 중심으로 초기 80~100명을 채용한다. 공장이 풀가동되면 근무하는 총 1700명에 이를 전망이다. 미시간 공장은 얼티엄셀즈의 제3 합작공장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이 50GWh에 달하는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축구장 48개와 맞먹는 28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 양산에 돌입한다. 그레이스 그래핀 얼티엄셀즈 미시간 공장 책임자는 "이 행사의 초점은 얼티엄셀즈에서의 경력이 랜싱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전기 교통의 미래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일하는 곳의 개선을 위한 포용, 협력, 투자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연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업체와 MEP(기계·전기·배관) 작업 계약을 맺었다. 카타르 엔지니어링 기업 QEMC는 삼성물산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MEP 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9개월이다. 이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 약 80㎞에 있는 라스라판에 각각 417㎿급·458㎿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했다. 발전소 부지 두 곳을 합한 면적은 약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이고,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개에 달한다.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산업단지에 있는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일본 도쿄가스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협력을 재개한다.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수급과 기술 개발에 나선다. 4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가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NG 조달을 추진하고 LNG 생산과 저장·운송 등에서 포괄적인 기술 협력을 꾀한다. 1985년 설립된 도쿄가스는 일본 최대 도시가스 기업이다. 도쿄도를 포함해 관동지방 6개 현에서 6만㎞의 가스배관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와는 지난 2014년 전략적 상호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LNG를 공동 조달하고 가스전 개발에 투자를 모색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로 끊긴 협력을 다시 이어가고자 새 파트너십을 맺었다. 무엇보다 공동 조달을 통해 가스 공급 협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독으로 구매할 때모다 물량이 늘어나 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수급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1986년 10월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로부터 LNG를 들여왔다. 이후 카타르와 호주, 오만, 미국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가스공사가 추가로 구매한 LNG 물량은 2022년 172만톤(t)에 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막걸리로 ‘K-주류’ 열풍을 잇는다. 진로·참이슬 인지도가 높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막걸리 론칭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진로막걸리'로 캐나다 주류 가정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5일 퀘백 주류전문점 'SAQ'(Société des alcools du Québec)에 입점된다. 퀘백을 시작으로 온타리오·브리티시 컬럼비아 등 판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진로막걸리는 100% 국내산 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아스파탐 등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로 형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해 진로막걸리를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수출을 확대했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제품인 참이슬을 필두로, 과일소주를 선보였다. 현재 50여개국에 과일 소주를 수출 중으로, 올해에는 막걸리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로 현지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막걸리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기획상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000조원)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AI(인공지능) 성장주를 선정·공개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할 AI 성장주로 엔비디아와 아마존을 꼽았다. 엔비디아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5400억 달러(약 2050조원)다.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선 31일 종가 대비 약 95% 상승해야 하는데, 이는 지금부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약 10% 상승해야 하는 셈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다양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장형 데스크톱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최근에는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엔 GPU 출하량 반등에 성공했다. 더 모틀리 풀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이 엔비디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GPU 데이터센터 시장과 머신 러닝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시장에서 각각 9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6300억 달러(약 2172조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3조 달러에 가입하기 위해선 주가가 31일 종가 대비 약 85% 상승해야 한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0%씩 상승해야 하는 셈이다.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매출은 작년보다 9% 이상 성장해 6조3000억 달러(약 839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디지털 리테일러인 아마존은 이 같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게 더 모틀리 풀 진단이다. 아마존의 성장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에 있다. 시장분석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 중이다. 생성형 AI도 아마존의 잠재적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이메일 요약과 답변 초안 작성, 인터넷 및 회사 저장소 내 데이터 검색, 컴퓨터 코드 작성 및 디버깅에 효과적이다. 아마존은 이미 이러한 모델을 수십 개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고객이 AI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을 출시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발언을 인용, 저비용 S&P 500 지수 ETF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3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저비용 S&P 500 지수 ETF가 많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저렴한 비용은 이러한 종류의 ETF의 주요 장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에서 비용은 정말 중요하다”며 “수익률이 7~8%인데 수수료로 1%를 지불한다면 은퇴 후 돈을 버는 데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호주증권거래소(ASX)에서 거래되는 아이쉐어즈 S&P 500 ETF(iShares S&P 500 ETF)가 있다. 이 상품의 연간 관리 수수료는 0.04%이며 이는 호주증권거래소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아이쉐어즈 S&P 500 ETF는 투자자에게 다각화 된 투자 방식을 제공한다. 500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아이쉐어즈 S&P 500 ETF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 1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종목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지만, S&P 500 지수의 강세 덕분에 장기적인 성과는 매우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창신메모리(CXMT·중국명 长鑫存储技术)가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장비를 매입하고 양산 준비를 본격화한다. 중국을 향한 수출 통제를 교묘하게 피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창신메모리가 최근 미국과 일본 장비업체로부터 HBM 조립·생산에 적합한 제조·테스트 장비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창신메모리의 HBM 공정 기술이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해 실제 양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의 장비 공급 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등 일부 회사들이 작년 미 상무부로부터 일부 규제 대상이 아닌 반도체 공정용 생산 설비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확보한 만큼 이들이 납품했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8월 중국이 HBM 자체 생산을 모색하고 있고 현지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說)이 제기된 바 있다. 창신메모리는 6개월여 만에 허페이에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장비까지 매입하며 실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이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업계 '키맨'으로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시장 확대로 HBM 주문이 급증하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창신메모리가 HBM 생산에 나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장비 수출 통제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HBM 생산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최첨단 기술이 필요 없어 최신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창신메모리가 일부 허가를 받은 성숙 공정용 장비를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HBM을 앞세워 자체 칩 생산 역량을 키워 반도체 자급자족에 나선다. 앞서 대중국 수출 통제를 실시한 미국과 일본에 ‘정책 실패’의 쓴소리가 잇따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본보 2023년 10월 2일 참고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는 실패"> / <본보 2024년 1월 14일 참고 日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시행 6개월 "사실상 효과 無"> 창신메모리가 HBM 생산을 개시하더라도 HBM 시장을 꽉 잡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단순히 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밀하게 적층하는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92%에 달하는 만큼 이 구조를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에 4세대 신형 카니발을 내달 출시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안정성이 보장된 모델인 만큼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다음달 현지 시장에 4세대 신형 카니발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출시 예고 1년 2개월 만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월 인도 델리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23'(Auto Expo 2023)에서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구체적인 제원과 판매 가격 등은 출시일에 맞춰 공개될 전망이다. 이전 모델인 3세대 카니발은 이미 지난해 7월 공식 단종됐다. 기아는 3세대 카니발 차량 정보를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하는가 하면 현지 대리점 구매 예약 서비스와 판매 목록에서도 제외했다. 4세대 카니발 판매를 위한 수순인 셈이다. 판매 라인업을 현지 배출가스 기준인 BS6에 부합하는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추측된다. BS6는 인도 정부가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시행하는 배출가스 규제를 말한다. 기아는 4세대 카니발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정성이 보장된 모델인 만큼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세대 카니발은 3.5리터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최대 272마력, 332Nm 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블라인드 스팟 뷰 모니터(BV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사양이 적용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기도 커졌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0mm, 1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이 30mm씩 확대됐다. 그만큼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외관 디자인과 신규 로고인 'ΚИ'이 적용되며 전체적인 세련미가 더해졌다. 무엇보다 안전성이 향상됐다. 앞서 4세대 카니발 8인승은 지난 5월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로 부터 안정성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2년 차를 맞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에만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3배 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미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페타줄(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 ㎘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한다. 총 40만 ㎘ 규모의 7·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중심으로 사업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친환경·소재 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대 플러스 알파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수주 확정 물량은 286만 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 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식량 사업은 올해 총 180만 톤(t)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