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현대 홈'(Hyundai Home)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충전 편의성을 높여 현지 전기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테슬라 파워월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배터리 및 히트 펌프 설치 전문 업체 '일렉트럼'(Electrum)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 47개 주에 현대홈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충전기 비용은 무료이며, 설치비(600달러)는 필요 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전기차 구매 또는 리스 고객에게는 추가 인센티브와 할인 혜택도 있으며, 태양광 시스템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설치 희망 시 일렉트럼을 통해 에너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사인 일렉트럼은 고객 상담부터 현대홈 설치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홈 가정용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고품질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등 총 3가지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가정별 맞춤형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별도 컨시어지도 마련됐다. 특히 레벨 2 충전(240 볼트 플러그)이 가능하다. 일반 110 볼트 플러그인 충전 속도보다 3~7배 더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호환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일렉트럼을 비롯한 현지 최대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 EA(Electrify America)와의 협업을 토대로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홈을 통해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전기차 경험 확대를 돕겠다는 것.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품 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담당 상무는 "올해 현대차의 전반적인 전략은 빠른 충전 시간, 빠른 충전 속도, 쉬운 충전 접근성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고객들이 현대홈을 설치하는 데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전략의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부터 완성차 업체 최초로 미국 아마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판매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해상유전 개발 참여를 확정지었다. 카타르측과 수주 계약서에 공식 서명하며 루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노스오일과 알샤힌(Al Shaheen) 유전을 개발하는 루야 프로젝트에서 4건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I)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루야 프로젝트에는 △EPCI 9 △EPCI 11 △EPCI 12 △EPCI 13으로 이루어진 4개의 EPCI(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 패키지가 있다. 200개 이상의 유정 시추와 새로운 중앙 집중식 프로세스 단지, 9개의 원격 유정 플랫폼과 관련 파이프라인 설치가 포함된다. 카타르에너지는 "루야 프로젝트가 5억5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개발할 것"이라며 "5년에 걸쳐 개발돼 첫 번째 석유는 2027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루야 프로젝트에서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EPCI 13을 수주했다. 미국의 맥더멋(McDermott) 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중앙 처리 플랫폼에 대한 EPC를 수행한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단독] HD한국조선해양, '8조원 규모' 카타르 루야 해상플랜트 사업 수주>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EPCI 9는 맥더멋과 중국 칭다오 맥더멋 우촨 해양 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을 설치한다. 라이저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하고 두 시설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는 3번 패키지(EPCI 12)는 인도의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2번 패키지(EPCI 11)는 중국해양석유공사(COOEC)에 낙찰됐다. 파이프라인과 해저 케이블을 건설한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Saad bin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 최대 유전 개발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로 계약 패키지를 획득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 원유 생산량의 약 절반을 생산하는 알샤힌 유전의 잠재력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루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다. 하루 석유 생산량이 60만 배럴에 육박한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30%)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에너지(70%)가 합작사 노스오일컴퍼니를 설립해 개발 중이다. 25년간 운영한다. 루야는 카타르 노스오일이 최근 확장하고 있는 알샤힌(Al Shaheen) 유전의 공식 명칭이다.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알샤힌 3단계 배치1로 불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는 원전 노후화로 신규 원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1일 원전 전문지 WNN(World Nuclear News) 등에 따르면 발렌틴 니콜로프 코즐로두이 원전 전무는 지난달 말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과 미국 벡텔, 플루어 등 세 곳이 코즐로두이 원전 7호기 건설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2월 중으로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정부는 코즐로두이 원전 7호기와 8호기 건설을 추진 중으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배치된다. 앞서 양사는 작년 6월 고즐로두이 원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은 바 있다. AP1000은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노형으로, 기존 노형보다 수명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로프 전무는 "기존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을 사용해 원전 건설을 한 경험이 없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웨스팅하우스는 건설업체 선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월 웨스팅하우스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이후 자금조달을 확정하고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가리아는 1970년대 소비에트 연방의 친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첫 원자력 발전소인 코즐루두이 원전을 건설했다. 2020년 기준 불가리아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원전 비중이 42%에 달한다. 노후화 문제로 2013년까지 코즐루두이 1~4호기를 차례로 폐쇄했고, 현재 5·6호기만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일 NIC에 따르면 한화와 NI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NIC 청사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종훈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실장과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NIC 위원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비스마야 신도시 내 주택 양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마키야 위원장은 "1444개 주택이 당국에 인도돼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사 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화와 이라크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앞서 지난 2022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당시 기준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라크 정부는 최근 이 가운데 2억3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지급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케미칼의 해외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이 잇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자 말레이시아 금융당국이 공매도 중단 조치까지 내리면서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 Securities)는 30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타이탄 주가가 이날 오후 15.07% 급락하자 장중 공매도(IDSS)를 중단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전날 지난해 순손실이 7억8829만 링깃(약 2225억원)으로 전년 7억3106만 링깃(약 2064억원)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68% 감소한 76억5000만 링깃(약 2조15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3억3364만 링깃(약 941억원)에서 1억8648만 링깃(약 526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롯데케미칼타이탄 주식 매각에 나섰고, 이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증권 신고서를 통해 “실적 약화는 주로 마진 스프레드 감소와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의 손실 분담에서 기인했지만 재고 상각이 순 실현 가능한 가치로 환원되면서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TA 증권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단기 수익 전망이 여전히 도전적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05링깃, 투자 등급은 ‘매도’ 등급을 각각 유지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올레핀 및 폴리올레핀 통합 생산업체 중 하나로 조호르주 파시르 구당과 탄중 랑삿에 1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롯데케미칼에 인수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한때 롯데케미칼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성공적인 M&A 사례로 평가 받아왔다.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후 지난 2015년 3280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이듬해엔 롯데케미칼 전체 영업이익의 20%에 해당하는 5060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급감이 롯데케미칼타이탄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로 공급 과잉이 벌어지자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처지에 이르렀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석유화학 시황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철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중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률 하락과 중동 분쟁이 주요 공급 원료인 나프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북미 최대 중장비 딜러사 'NED(National Equipment Dealers)'와의 동맹 강화에 직접 나섰다. 안정적인 유통 네크워크를 구축, 건설기계 사업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NED에 따르면 존 테일러 회장과 잭 캐버너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 부회장을 비롯해 HD현대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정 부회장은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도금한 자사 휠로더 모형을 선물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뜻을 함께했다. NED는 HD현대의 건설장비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현지 파트너사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정 부회장의 CES 기조연설을 계기로 이뤄졌다. 테일러 회장과 캐버너 부회장은 CES 개막 이튿날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참관했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등을 접목한 건설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HD현대가 300평 규모로 마련한 전시관을 찾아 미래 건설 인프라 기술도 확인했다. NED는 30년 이상 된 미국 중장비 임대·판매·서비스 회사다. 포 시즌스 이큅먼트 등 현지 8개 건설장비 전문 대리점을 인수·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은 주요 업체들이 모여 북미 최대 건설장비 딜러사로 급부상했다. 텍사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등 5개주에 걸쳐 지점을 두고 있다. 캐버너 부회장은 "정 부회장의 리더십 하에 우리는 건설기계가 현대가 지배할 다음 분야라고 믿는다"며 "NED는 HD현대가 북미 최고의 OEM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으며, 정 부회장의 비전은 우리가 이를 함께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건설기계를 조선, 정유와 함께 3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부문 3사를 두고 있다. 3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톱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도 건설기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더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전동화에 대해 알렸다. CES 기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건설·농기계 기업 와의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기도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네덜란드 법원이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을 둘러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얀센의 특허 소송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을 들어줬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얀센 측은 한층 강화된 특허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네덜란드 헤이그법원은 얀센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제기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기각했다. 얀센이 주장한 추가보호증명(SPC) 침해 여부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SPC는 의약품 허가 등 절차상 소요된 시간으로 인해 손실된 특허보호기간을 추가 연장해 주는 유럽의 의약품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를 의미한다. 앞서 얀센은 스텔라라 허가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린 시간만큼 유럽 특허 기간을 오는 7월까지로 늘렸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판매 목적으로 덴마크·이탈리아에서 SB17을 생산, 제3국(한국·영국·캐나다)에 수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SB17이 아직 품목 허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판매용 제품을 비축한 것은 특허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헤이그법원은 SPC가 적용되지 않는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해 판매용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결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얀센과의 특허소송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향후 소송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판결이 나온 이상 본안 소송 판결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SB17 임상 3상 연구 결과에서 스텔라라와 동일한 효과(동등성)를 확인, 현재 출시 준비 중이다. 스텔라라의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9월 만료됐으나 다양한 특허가 추가 등록돼 있어 이르면 내년 1분기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SB17은 아직 규제당국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하지 않아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라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다양한 질병에 쓰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의 반결정형 생분해 소재 scPH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식품접촉물질(FSC·Food Contact Subtances)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비결정형 생분해 소재 aPHA 승인 이후 두번째다. FDA의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통해 미래 소재인 PHA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DA는 31일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가 개발한 scPHA 소재 'PHACT S1000P'의 식품접촉물질을 승인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CJ제일제당이 북미에서 식품 포장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는 2종으로 늘어났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의 aPHA 소재 'PHACT A1000P'가 지난해 5월 FDA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획득했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PHACT S1000P FDA 승인 획득을 토대로 북미 PHA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탈(脫) 석유계 플라스틱' 바람이 불면서 기존 플라스틱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aPHA는 고무처럼 부드러운 물성을 지녀 변형이 필요한 포장재, 비닐봉투 등을 만들 수 있다. scPHA는 aPHA와 달리 딱딱한 물성을 갖고 있어 식품 포장재, 빨대 등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A1000P, PHACT S1000P 등을 활용해 식품 포장재, 접시, 빨대 등을 개발·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 세네칼(Max Senechal) CJ바이오머티리얼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PHA 기술 혁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scPHA 소재가 FDA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NBIM)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지분을 대거 늘렸다.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은 부진했지만 차량 판매 자체는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NBIM 보유 자산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 보유 비율은 전년 0.87%에서 0.98%로 증가했다. 보유 규모는 77억 달러(약 10조2400억원)에 이르며 NBIM 보유 자산 중 11번째로 큰 비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 보유 비율도 지난 2022년 0.38%에서 지난해 말 0.57%로 증가했다. NBIM은 테슬라와 BYD 지분 매입과 관련해 전기차 판매 확대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BYD도 해당 분기 52만640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다만 테슬라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51억7000만 달러(약 33조6000억원), 주당순이익(EPS) 0.71달러(약 948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256억 달러(약 34조35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3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243억 달러(약 32조4000억원)보다 3%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16%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한때 1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업계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전기차 판매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급격한 가격 인하 경쟁을 벌였으며 이는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한편, NBIM은 지난 1990년대 노르웨이의 석유 및 가스 수입을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주로 의회에서 통과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추적하며 운용 자산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인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철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차별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X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X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품 차별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글로벌X는 향후 상품 차별성에 방점을 두고 비트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Bitcoin Trust)를 포함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가 디지털 자산 업계와의 오랜 갈등에도 새로운 투자자를 위한 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승인한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암호화폐 ETF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뱅가드 대변인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거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핵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과 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했으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제기된 5세대(5G) 이동통신 특허 침해 소송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지플러스 커뮤니케이션즈(G+ Communications, 이하 G+)의 5G 특허 일부를 침해한 혐의가 인정됐다. 31일 미국 로펌 맥쿨 스미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동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6750만 달러(약 9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평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2년 3월 G+의 제소로 시작됐다. G+는 5G 관련 특허 5건을 무단으로 도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지 않은 삼성을 비난했다. 배심원단은 G+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였다. 특허 5건 중 2건을 삼성이 침해했다고 인정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특허 침해 휴대폰당 1.5달러의 로열티도 책정해달라는 G+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G+ 변호를 맡은 맥쿨 스미스 측은 "배심원단의 평결에 만족한다"며 "배심원단은 증거를 평가하고 쟁점이 된 기술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향후 판사의 최종 판결을 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쿨 스미스와 삼성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맥쿨 스미스는 미국 로펌 이렐·마넬라(Irell & Manella)와 넷리스트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작년 4월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메모리 특허 침해 소송에서 3억3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이끌어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 포트폴리오에서 코인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85%였다. 이는 아크인베스트가 보유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보유 주식수는 859만9683주로, 지분 가치는 11억2500만 달러(약 1조4960억원)에 이른다. 캐시 우드는 앞서 지난해 코인베이스 주가가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소 등으로 하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에 잇따라 나선 바 있다. SEC는 작년 6월 뉴욕 연방법원에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며 등록 없이 거래소, 증권사, 청산 대행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2위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프로세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아이패스(UiPath)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6.39%였다. 아크인베스트는 이 회사 주식 4347만597주를 갖고 있다. 지분 가치는 10억3680만 달러(약 1조3790억원)다. 이어 테슬라와 블록이 각각 5.59%, 5.44%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