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8나노미터(nm) 기반 무선주파수(RF) 칩 생산 공정을 위해 미국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키사이트)'의 설계·검증 솔루션을 채택했다. 글로벌 설계자동화(EDA) 기업과의 동맹을 확대하며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키사이트는 25일(현지시간) 자사 EDA 통합 고급 설계 시스템(ADS)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대화형 전자기(EM) 시뮬레이터 'RF프로'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로부터 8나노 저전력 퍼포먼스(LPP) 공정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키사이트 툴을 사용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정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RF프로는 전자기 회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설계 엔지니어들은 대대적인 레이아웃 편집 없이도 쉽게 분석·접근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컴퓨팅(HPC)를 통해 대용량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빠른 설계 조정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던스, 시놉시스, 앤시스 등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다른 EDA 업체들의 솔루션과도 원활하게 통합된다. 고객들은 차세대 RF 칩 설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제품 품질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솔루션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공정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고객사가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모르기 떄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8나노 기반 RF칩 파운드리 공정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듬해 시놉시스, 앤시스와 8나노 기반 RF 칩 파운드리 공정 맞춤형 설계·검증 솔루션을 개발하며 생태계를 강화해왔다. RF 칩은 통신을 맡는 모뎀 칩에서 나오는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선주파수로 바꾸거나 이 신호를 다시 모뎀 칩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삼성 공정을 활용하면 5G는 물론 차세대 6G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통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28나노 12인치 RF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점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2017년 업계 최초로 14나노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8나노까지 갖추게 됐다. 8나노 공정은 14나노 공정 대비 전력 효율은 약 35% 향상하고 칩 면적은 35% 줄였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설계기술팀 상무는 "키사이트 RF프로를 통한 8 LPP 기술 인증은 다양한 인덕터의 시뮬레이션이 삼성 인증 표준에 따라 실리콘 측정과 매우 정확한 상관관계를 달성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다양한 RF 기술 제품에 대해 이러한 인증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키사이트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레시 캄다르 키사이트 시니어 디렉터는 "파운드리 고객은 RF 칩과 워크플로의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설계 도구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키사이트는 삼성 '세이프(SAFE)'의 오랜 파트너로서 삼성의 첨단 반도체 기술로 상호 고객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해왔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올해 삼성 8LPP 공정 기술에 대해 RF프로를 인증함으로써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니켈 생산량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니켈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여기엔 니켈 광산 폐쇄와 전기차 수요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니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공급망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전 세계 니켈 가격은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1t(톤)에 1만6007달러(약 2139만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메이디 카트린 렝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 사무총장은 “니켈 가격이 1t당 1만5000달러(약 200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생산 단가에도 못 미치는 것”라며 “현재 가격은 겨우 손해를 안 보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니켈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는 데에는 니켈 광산 폐쇄와 전기차 수요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억만장자 앤드류 포레스트가 소유한 와이루 메탈스(Wyloo Metals)가 니켈 광산 폐쇄를 발표했으며, BHP 그룹도 가공 공장의 일부 폐쇄 공식화 했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도 니켈 광산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전기차 수요도 부진한 모습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2022년 1050만대에서 지난해 1380만대로 31%가량 늘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속도는 2022년 61.5%에서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대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RU 그룹의 비금속 수석 애널리스트인 니킬 샤는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니켈 공급이 가격의 추가 하락 압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강력한 공급 증가로 인해 다른 배터리 소재 시장에도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울트라커패시터(이하 UC)인 '리튬이온커패시터(LIC)'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주력 제품인 UC도 리튬이온배터리를 보완해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의 상당 규모를 설비 투자에 쓰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AGV·풍력발전 등 UC 활용처 '무궁무진'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LIC 개발 현황에 대해 "이미 시제품을 개발했다"며 "2025년부터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IC는 차세대 UC로 꼽히는 제품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와 UC의 고출력·장수명 강점을 결합했다. LS머티리얼즈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국책 과제로 LIC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의 전체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포괄하는 규모로 설치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 기술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주력 제품인 UC 시장의 성장성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UC를 '리튬이온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할 제품으로 평가하며 무인운반차량(AGV)과 풍력발전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전기차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요처는 AGV이다. 영하 20도 이하에서 용량의 60~70%가 손실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UC는 영하 40도 이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초저온 냉동 물류센터에 활용되는 AGV는 UC를 탑재한 차량으로 전면 대체될 것이라는 게 홍 대표의 전망이다. 해상풍력 발전 시장에서는 긴 수명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해상풍력 발전기에 장착한 배터리는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교체 때마다 개인이 발전소 시설까지 이동하고 200m 높이의 발전기에 올라가야 한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사고 리스크와 높은 유지관리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데 수명이 긴 UC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홍 대표는 "교체 없이 최소 15년 동안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놀랍게도 중국은 UC가 납축전지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또한 LS머티리얼즈가 눈여겨보는 수요처다. UC를 활용하면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비상시 1~2분 동안 비상 전력을 공급해 운전자가 문을 열고 창문을 내리며 차량을 조종할 수 있다"며 "UC 적용에 관해 여러 완성차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전기차에 UC가 활용되기까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홍 대표는 배터리 시스템 설계자들의 UC 관련 지식 습득과 배터리와 UC의 전압 레벨·작동 방식을 극복하기 위한 인버터·컨버터 등 개발을 꼽았다. 기존 리튬이온과 UC의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이전 분석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70%, UC 30%로 섞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S 계열사와 시너지…설비 투자에 350억 쏟아 업계는 UC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해 2033년 80억 달러(약 1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 자신했다. 20년 이상 UC 개발에 전념한 회사 중 현재 시장에 남은 곳은 LS뿐이다. 경쟁사였던 미국 맥스웰 테크놀로지스는 2021년 테슬라에 인수되면서 시장에서 빠졌다. LS머티리얼즈는 LS엠트론의 UC 사업부가 독립해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약 140억원을 투자해 수익을 3배 늘렸다. LS머티리얼즈가 UC 사업에 공을 들이며 LS그룹의 '비전 2030' 달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비전 2030은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에 투자해 현재 25조원 규모의 자산을 2030년까지 2배 늘린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홍 대표는 "공급망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UC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LS그룹 내 종합 솔루션 창출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가령 LS머티리얼즈는 LS일렉트릭의 스태콤 생산에 필요한 UC를 납품할 수 있다. 엘앤에프와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는 LSMnM과도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UC 수요가 성장할수록 핵심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 데 이때 LSMnM이 역할을 할 수 있다. LS머티리얼즈는 UC 사업을 키우고자 투자를 이어간다. 홍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한 450억원 중 350억원을 UC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라며 "추가 투자로 투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LS머티리얼즈는 조달 자금으로 주요 장비를 주문한다. 홍 대표는 "6월에 발주하면 2년 후에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대외 환경은 긍정적이다. 특히 LS머티리얼즈 매출의 약 30%를 담당하는 미국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UC가 포함되지 않아 미국산 제품 사용이 필수가 아닌 것도 LS에 호재다. 홍 대표는 "처음 한국에서 이 사업(UC)을 성장시키고 이후 해외로 확장하겠다"며 "회사를 현재 규모의 두 배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Seadrill)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이달 시드릴 지분을 각각 처분했다. 이전까지 지분율은 수출입은행 7.6%(381만1295주), 무역보험공사는 7.2%(358만9441주)였다. 지분 가치는 작년 말일 종가(47.28달러) 기준 수출입은행 1억8020만 달러(약 2400억원), 무역보험공사 1억6970만 달러(약 2270억원)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시드릴 파산 과정에서 기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비대화된 공공기관의 효율화를 목표로 지난 2022년 7월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과제 가운데 하나로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및 부실 출자회사 지분 정비 등을 주문했다. 시드릴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이 설립한 세계 최대 해양시추업체다. 심해 석유를 전문적으로 탐사한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해양시추설비 발주처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지난 2017년 장기간 이어진 저유가와 업황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당시 국내 조선사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했던 선박금융을 손실로 떠안았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포함된 채권단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구조조정했고 유동성을 추가로 지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미국에 대규모 냉장(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완공,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CJ대한통운은 신규 냉장센터를 기존에 운영하던 57개 물류센터와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전역에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망 확대가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가 조지아주 게인스빌(Gainesville)에 최첨단 냉장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게인스빌 냉장센터는 27만㎡(약 8만1700평) 규모로,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 38개에 달한다. △식품 완제품 △베이커리 품목 △닭고기 등 육류 등 별도 보관 창고 3개가 설치돼 있다. 팔레트랙(철재 선반)은 3만개에 달한다. 냉장창고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현지 냉장시설 제조기업 RL콜드(RL Cold)가 제작을 맡았다. RL콜드는 급속 냉동 기술(QFM)을 개발, 냉장시설 제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QFM을 사용해 식품을 냉동보관하면 신선함·맛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양 보존율 또한 높일 수 있다. 게인스빌 냉장센터에는 미국 농무성(USDA) 사무실·식품품질검사실도 들어섰다. 빠른 업무 처리로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게인스빌 냉장센터는 접근성과 교통망이 좋아 물류의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노퍽(Norfolk) 남부 철도와 도로를 병행해 미국 전역에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 인근 조지아주 북동부 내륙항도 현재 개발 중으로, 완공 후 운영 효율성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식품 시장 수요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해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케빈 콜먼(Kevin Coleman)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게인스빌 냉장센터는 당사 통합 운송 솔루션과 결합해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냉장 보관 부문 입지를 크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한 벤처펀드가 분자농업 기술기업 엘로라이프시스템즈(Elo Life Systems)에 투자했다. 건건강 관리를 즐겁게 하는 헬시 플레저족을 중심으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26일 205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A2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글로벌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DCVC바이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홀딩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한화자산운용이 미국에서 조성한 벤처펀드(Hanwha Next Generation Opportunity Fund)가 새롭게 투자했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분자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분자농업은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작물에서 유용한 고부가의 물질을 대량으로 재배하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혈청단백질, 성장인자, 항체, 백신, 호르몬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고부가 물질을 생산해 식물을 고부가가치 물질의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회사 첫 번째 분자농업 제품으로 저칼로리 감미료를 개발 중이다. 이는 칼로리 없이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내는 몽크프루트(나한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다. 이를 시작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분의 분자농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또 질병과 기후 변화 영향에서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 및 비정부기구(NGO)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생물학적으로 멸종 위기인 바나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세계적인 청과회사 돌(Dole)과 협력하고 있다. 토드 랜즈 엘로라이프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의 강력한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2026년 첫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사업 4호기 건설이 시작된다. 원전 4기 건설 계획까지 모두 순항하며 오는 2028년 첫 완공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엘다바 원전 4호기 건설 현장의 첫 콘크리트 타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알렉세히 리하체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지난 2017년 로사톰 자회사인 ASE JSC가 수주한 총 사업비 약 300억 달러(약 40조86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1200MW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역에 건설한다. 지난 2022년 7월 1호기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2,3호기 건설을 차례로 시작했다. 이번 4호기 착공으로 마지막 퍼즐을 모두 맞췄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3조원에 이른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수출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으로부터 약 1조6000억원 규모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 공사 수주를 따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 해외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계통이라 불리기도 하는 2차측은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9년까지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 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82개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 등 기자재를 설치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집트는 우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양국의 협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신에너지를 통해 현대 산업 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에너지원에 원자력을 도입하는 것은 증가하는 전기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원전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가격 변동이 적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하체프 로사톰 CEO는 "우리는 오늘 이집트 원자력 에너지와 러시아-이집트 관계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을 기념한다"며 "엘다바 원자력발전소는 이집트 최초의 원전 건설로, 현재 4개 원전이 모두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 예선전인 1차, 2차 입찰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루마니아 전자공공조달시스템(SEAP)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기업 롬테니카(Romtehnica Company)는 11일(현지시간) 155mm 자주포 시스템과 포탄 구매 관련 두번째 입찰을 종료했다. 1차전에 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업체들이 2차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을 통과한 본입찰 참여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Firtina-2) 등이다. <본보 2023년 9월 27일 참고 한화에어로, '1조원'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한발 더' 앞으로> 한화에어로는 2차 입찰에서도 K9자주포와 K9자주포 패키지인 K10 탄약운반장갑차(ARV)로 참여했다. K10은 완전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갖춘 탄약공급장비이다. 루마니아 방산매체 디펜스루마니아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이번 수주전에 폴 포지션(pole position)에 섰다. 폴 포지션은 공식 예선에서 1위를 한 업체가 결승 레이스에서 맨 앞에 서는 것을 말한다. 롬테니카는 루마니아 군대를 위한 54문의 155mm 자주포와 탄약, 병참 지원 등 패키지 입찰을 진행 중이다. 루마니아 육군은 현재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루마니아 국방부는 3개 대대가 쓸 155mm 자주포, 고폭탄 7350여 발, 연막 및 조명탄 320여발, 훈련용 탄약 720여 발 등을 획득하고자 한다. 루마니아는 차세대 자주포로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K9 자주포의 성능이 좋고, K9 자주포가 납품된 9개국 중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도 선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동종 무기체계를 사용하면 쉽게 무기를 지원하고 상호 호환시킬수 있다. 루마니아와 밀접한 폴란드는 지난해 K9 자주포를 구매했다.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대거 주문해 루마니아의 포병 시스템에 대한 적시 지원이 가능해졌다. 한화에어로는 자주포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탄약을 생산하기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편,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주요 무기 구매를 수용하기 위해 2024년 국방예산을 약 950억 레우(약 27조8000억원)를 편성했다. IFV 298대 도입에 4조3000억원, 자주포 54문 도입에 1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본보 2024년 1월 23일 참고 루마니아, 장갑차·자주포 구매예산 배정…한화 레드백·K9 후보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은 일종의 테스트 베드다.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도 수년 내 달성 가능하다." 이스라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헤일로(Hailo AI)'의 한국 지사를 이끄는 김귀영 지사장이 밝힌 포부다. ◇설립 3년 만에 AI 칩 출시…소프트웨어 '강점' 헤일로는 작년 4월15일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김 지사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한국을 '새 기술을 가장 빨리 도입해 상용화'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업체가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한국에서 1억 달러를 달성하는 순간 다른 국가도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일로가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에서 보여준 저력에 있다. 김 지사장은 "2017년 설립 후 2020년도 '헤일로-8'을 내놓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열 이슈를 잘 관리했고, 소프트웨어도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특히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헤일로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는 AI 칩의 정밀도와 연관된다. 특정 사물을 감지하고 분석할 때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김 지사장은 "현재 저희 인원이 240여 명 정도인데 그중 8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라며 "R&D 인력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강조했다. 헤일로는 헤일로-8로 기술력을 입증한 후 올해 '헤일로-15'를 선보였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 지사장은 "헤일로-8은 외부에 SoC를 붙여야 했는데 헤일로-15는 SoC를 내장했다"며 "헤일로-15 하나만 쓰면 돼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량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산 성능 지표인 초당테라연산(TOPS)도 향상됐다. 헤일로-15는 최대 20TOPS, 즉 1초에 20조번의 연산을 구현한다. 김 지사장은 "TOPS가 높을수록 연산력이 뛰어나 작은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카메라·VMS 등 韓 기업 협력 요청 쇄도 한국 기업들의 반응은 뜨겁다. 헤일로는 AI 보안 카메라 기업 '트루엔'과 작년 5월부터 협력했다. 올해 헤일로-15를 탑재한 스마트 카메라를 출시한다. 영상관제솔루션(VMS) 기업 두 곳과도 헤일로의 칩을 탑재한 VMS 생산을 협업 중이다. 김 지사장은 "한 곳은 국내 1위 기업으로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며 "6월 양산해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납품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곳은 3~4월 수출용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주로 미국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도 노크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삼성과 LG는 가전 제품에 (헤일로 칩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현대차는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으나 현재 기술검증(PoC)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일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여러 고객사와 3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분야는 카메라와 VMS, 전장 등 다양하다. 김 지사장은 "한 고객사와 최대 2개 프로젝트까지 하고 있다"며 "2개를 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칩 탑재를 넘어 헤일로 자체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꽤 있다. 헤일로는 현재까지 일본 NEC와 스위스 ABB 등으로부터 2억3000만 달러(약 31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 김 지사장은 "투자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 중에 금융권, 대기업이 있다"며 "현재 투자 유치액과 매출로 12년 정도 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충분한 실탄은 헤일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김 지사장은 "경쟁사들은 200~3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칩을 설계해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계속 업그레이드 하며 고용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헤일로는 재원을 토대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헤일로-15 대비 TOPS를 더 높인 헤일로-20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저가용 제품도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헤일로는 현재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협업하고 있다. TSMC를 활용해 헤일로-15를 만들었다. 하지만 차세대 제품을 TSMC에서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김 지사장은 "회로 선폭이 가늘어지며 어느 회사가 이점을 가질지 봐야 하고 가격도 중요하다"며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I기반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개발 기업 리스케일(Rescale)과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손을 잡았다. 리스케일과 아이온큐는 기존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리스케일은 24일(현지시간) 아이온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에 따라 리스케일의 클라우드 HPC와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의 통합 솔루션 개발 작업이 진행된다. 리스케일은 자사의 인프라가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학 연구, 엔지니어링 제품 재발과 같은 분야에서 획기적인 단서를 찾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케일과 아이온큐의 파트너십을 향후 양자컴퓨터 이용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로 양자 중첩, 얽힘, 결맞음 등의 개념을 활용한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경우의 수 중 최적의 수를 찾는 등 문제 해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칙연산 등 계산의 영역에서는 기존 컴퓨터가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터 솔루션은 계산 능력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터와 최적화, 시뮬레이션 등의 강점을 갖는 양자컴퓨터를 결합하면 최적의 계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케일도 이번 파트너십으로 제품 개발, 의료, 생명 과학, 금융 서비스, 재료 연구, 물류 최적화, 난제 해결 등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스케일 관계자는 "리스케일의 풀스택 통합 R&D 역량과 AI기반 컴퓨팅 워크플로우를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엔지니어링 혁신을 가속하고 새로운 과학 발견의 여정도 시작했다"며 "이번 협력은 컴퓨터 성능을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HPC와 AI, 양자컴퓨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난제 해결의 전례없는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회사 '사이온 파워'에 투자했다.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투자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배터리 안전성과 수명 등을 개선할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사이온 파워는 24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도로 시리즈A 라운드에서 75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 벤처스'와 사모펀드 회사 '브릭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통해 투자를 집행한다. 수학자 짐 시몬스가 이끄는 미국 유클리드 캐피털은 재투자를 단행했다.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설립한 힐스파이어도 투자에 동참했다. 사이온 파워는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에서 1989년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압력을 활용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 재충전 속도를 향상시키는 'LicerionTM' 기술을 개발했다. 최대 20암페어(Ah)의 배터리 셀 시연을 통해 해당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했다. 현재 56Ah 셀까지 적용하고자 추가 시연을 준비 중이다. 사이온 파워는 배터리 연구를 위해 고급 인력 확보와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100명이 넘는 직원 중 박사 학위 보유자가 다수이며 전 세계에 470개 이상의 특허도 출원했다. 애리조나주에 5만3000ft² 규모의 배터리 테스트 시설도 지어 3000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시험할 공간을 마련했다. 트래키 켈리 사이온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의 지원은 우리 기술이 얼마나 성숙한지, 리튬메탈 배터리 구현을 위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이온 파워의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 로버트 매킨타이어 LG테크놀로지 벤처스 매니징 디렉터와 김한솔 브릭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기술 파트너십도 모색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점한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한 제품이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여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카이스트(KAIST)와 리튬메탈 배터리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1회 충전에 900㎞ 주행이 가능하고 400회 이상의 재충전을 달성하는 리튬메탈 배터리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투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개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차세대 기술과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당국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잇따라 연기했다. 오는 5월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한을 오는 3월 10일로 연장했다. 앞서 SEC는 지난주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도 3월로 연기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SEC가 5월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지연은 지속될 것"이라며 "5월 23일 승인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 결정에 따라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의 상품이 거래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